봄이 성큼 다가왔다. 말없이 다가왔다. 친한 친구가 찾아오듯 찾아오니 기쁨이 배가 된다. 좋은 선생님? 정성을 쏟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음식도 정성이 들어가면 맛이 있다. 평생 처음으로 도토리묵을 만들어 보았다. 방법을 숙지한 후 도토리가루와 물의 비율을 1대5로 해서 소금을 조금 넣고 처음부터 끝까지 저어주라는 말대로 했다. 약30분 동안 저었다. 갈색으로 변해갔고 그림의 묵처럼 되어가고 있었다. 30분의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어머님의 정성어린 음식이 떠올랐고 아내의 정성어린 묵이 떠올랐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다. 허리가 아프고 팔이 아프고 목이 뻐근했다. 참았다.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감만 못하다는 말이 생각났다. 마침내 해 내었다.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좋은 학생을 길러낼 수가 없다. 인내도 필요하고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하다. 힘들 때 선배 선생님들을 생각하면서 이겨 내어야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평소의 격려의 말을 떠올리며 참아야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교육은 경륜임을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어제 저녁에 만든 묵을 아침에 보니 말이 아니었다. 점수를 주면 10점 이상 줄 수가 없었다. 모양도 그렇고 맛고 그러
2018-02-26 09:13밝은 미래 향하여 품격있는 여행 한평생 교단을 지키다 올해2월말로 교직을 떠나 인생 2막을 시작하는 후배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는 흑수저로 태어났지만 삶의 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큰 사고없이 제자들과 생활하고 교단을 떠나게 된다. 정말 축하할 일이다. 솔직히 지나온 과거를 되돌아보면 이 세대들도 거의 쉬는 삶이 없이 오직 학생지도에만 온 정력을 쏟은 후배들이 많다. 이들에게 박수로 격려를 보내고 싶다. 한편으로 꼭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말로는 자기 제자들에게 자신을 충분히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살아가라고 강조하였지만 자기 자신에 대하여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 올해 대학에 진학을 한 제자가 보내온 글 중에 "저는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때때로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던 때가 힘들었어요. 아침 6시에 일어나려 계획했지만 그렇게 실천하지 못했던 것, 10시간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9시간 밖에 못한 것 등등. 때때로 제 자신과 싸움에서 질 때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하루 계획을 다 달성하면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는 등, 보상을 주는 식으로 제 자신을 이겨나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제자가 나에게 가르쳐 준 멋진 삶을 실
2018-02-26 09:13대학, 성적 우수자에게 어학연수 기회 제공 지금 강원도 평창에서는 각국에 자신이 속한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이 한창이다. 일본 대도시에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일본 선수들의 활약을 생중계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관광지 오타루를 향해 가는 도중이었다. 이곳에서 유학하는 학생이 떠올라 어머니와 카톡을 하였더니대학생의 어머님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자기 딸 oo이가 지금 재학하고 있는 대학의 추천으로 캐나다 켈거리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학생은 필자가 교장으로 재직하던 광양여중에서 방과후 교육으로 일본어를 선택하여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외고를 진학하여 대학은 홋카이도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오타루시 라이온스클럽에서 매월 100만원씩 2년가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여 왔다. 또한, 재학하고 있는 대학에서는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켜 주고자 성적 우수학생들에게 캐나다 어학연수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공부를 잘 하는 학생에게는 여러 차례의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 문제는 학생 자신이 얼마나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학습에 임하고 있는가이다
2018-02-26 09:11“너희들 선생님이 네 잎 클로버를 잘 찾는다고 그랬지? 그럼 이제부터 너희들 열 명과 나 혼자서 어느 쪽이 더 많은 네잎 클로버를 찾는지 한 번 내기를 해 볼까?” 모내기가 끝나 벼들이 푸른빛을 더해가기 시작한 들판은 이제 예비 군복처럼 벼들의 초록빛깔이 약간씩 달라 알록달록한 연초록을 띄우고 있었습니다. 멀리 건너다보이는 한강 하구의 둑이 강 건너 김포군의 산들과 맞닿아 있어서 한 폭의 동양화처럼 한가한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학교 뒤쪽의 산골 논 뙤기는 비가 적게 내려서 물이 모자라 아직 모를 심지 않은 채 논바닥에는 봄에 난 독새기 풀들이 이삭을 맺어 노랗게 익어가기 시작했지만, 물이 없는 논은 논둑도 베지 않아 풀이 수북하게 자라 있어서 클로버가 여기저기 파란 무늬를 그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아이들은 합창을 하듯이 “정말요? 지면 뭘 사주실거예요?” 하고, 선생님을 에어 쌉니다. 6학년이라서 제법 키가 큰 아이들이 있어서 선생님이 아이들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빙긋이 웃으면서 “너희들이 좋아하는 빙과를 사주기로 하지.” 하시자, 아이들은 너무 좋아 손뼉을 치기도 하고 깡충깡충 뛰기도 하면서 “정말이죠? 우리 열 명을
2018-02-22 13:13강물은 풀리고 꽃망울은 부풀고 꿈과비전이 생기는 아침이다. 좋은 선생님? 자신의 가치를 아는 선생님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보다 훨씬 못한 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의 가치는 선한 사람인데 자꾸 악한 것을 원한다. 자기의 가치는 남에게 선을 베푸는 것인데 자꾸 남에게 악을 베푼다.이런 어리석은 이가 되지 않도록 학생들을 잘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자기의 해야 할 일을 하는 선생님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할 일이 있다. 그런데 그 일을 하기 싫어한다. 이게 사람의 본성일 수도 있다. 자기의 할 일을 싫어하는 이를 게으른 이라 한다. 게으르면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애들이 자기의 일을 잘 분별해서 그 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겠다. 질투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질투하고 시기한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한 말은 시기 질투를 잘 나타내는 말이라 하겠다. 죽음보다 무서운 것이 질투라고 하는 이도 있다. 질투는 사람을 완악하게 만들다. 독한 사람으로 만든다.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지도해야겠다.
2018-02-21 09:50이제 봄기운이 돈다. 머지않아 봄꽃 소식이 올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실패나 좌절을 안겨줄 때 반성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삶의 과정에서 성공만 있을 수 없고 연속적인 실패와 좌절을 맛볼 때가 있다. 그 때마다 일기장에 반성하는 내용을 적으면 좋을 것 같다. 원인을 분석하며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듯이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지 않도록 함이 자신을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든다. 기회를 만들 줄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기회가 와도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중요하다. 때가 중요하다. 시간과 때에 맞춰 공부할 때 공부하고 놀 때는 놀고 여가를 즐길 때는 여가를 즐기면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준비가 없으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가 없다. 준비+기회=성공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때가 많다. 걱정을 벗어던지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걱정을 안고 사는 선생님은 언제나 우울하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걱정이 있어도 그것을 날려버리는 선생님은 늘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가 있다. 늘 희망이 넘치는 활기찬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희망이 없는 선생님은 불행하다. 사람마다 소원이 있고 그 소원을 향해 달려간다. 소원을 갖고 노력하는…
2018-02-20 08:55“ 자 ! 손들 씻고 와서 점심을 먹기로 하자. 오늘은 3분단과 함께 먹을 차례예요” 하고 선생님이 손을 씻고 오셔서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작은 방 마을의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얘들아, 현이, 희아, 옥이, 경이 네 사람은 어디를 갔니?” “선생님 그 얘들은 뒷산 땅굴에서 먹는대요. 날마다 지네들끼리 모여서 거기서 점심을 먹는대요.” 한꺼번에 와르르 아이들이 떠들어대는 소리였습니다. “식사는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한다.” 날마다 점심시간이면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이 있어서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셨지만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네 사람 작은 방 마을의 아이들은 유난히 함께 몰려다녔습니다. 아니 몰려다닌다는 말 보다 되레 한데 묶어 다닌다고 해야 옳은 표현일 것입니다. 심지어는 화장실에도 한꺼번에 몰려다닐 정도이니 말입니다. 휴전선의 서부 전선 철조망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 고장은 학교에서 20여m 떨어진 뒷산에 군용 벙커(땅 속에 숨어서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게 만든 군사 시설)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컴컴하고 눅눅한 곳에 몰려가서 점심을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벌써 몇 번째나 주의를 주셨습니다. 또 밖으로 나가지 못하
2018-02-19 09:31"날마다 새로워져라. 또 날마다 새로워져라." 우리는 누구나 새해를 맞이해작심(作心)을 한다. 이처럼 새해만 아니라 새학년이되면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계획으로 작심이 넘쳐난다.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가꾸는 독서와 몸을 굳세게 하는 운동이 항상 선두를 다툰다. 이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의 경우는 더욱 강렬한 작심을 할 것이다. 자신이 희망하여 시골학교이지만 이곳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3년 공부 끝나면 기어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좋은 내신 성적, 좋은 수능 점수를 목표로 하는 작심이 넘쳐나게 된다. 그런데 마음과 뜻대로 잘 안 된다. 그렇다고 슬퍼할 것은 없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흘이 못가 마음먹은 바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새 학년을맞이했다고 공부하는 일이 달라질 까닭이 없고 살아온 일상이 바뀔 이유도 없으니까 말이다. 학기초에 여러가지를 새롭게 요구하는 선생님들의 주문 속에 정신없이 보내게 될 학교생활을 생각해 본다. 그러나 기본을 잘 익히고 중학교 때 스스로 계획을 잘 세워 실천한 사람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여도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다. 왜? 중학교 습관이 몸에 베어있을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중학교
2018-02-19 09:05오늘은 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는 우수다. 대동강이 풀린다는 우수다. 기온도 많이 올라갔고 초목이 싹트는 날이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우수가 와야겠다. 좋은 선생님? 걱정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행복을 앗아가는 원인 중의 하나가 걱정 때문이다. 걱정이 없는 이는 없다. 하지만 걱정을 없애는 이는 지혜로운 이다. 지나간 일로 걱정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 그야말로 걱정이 팔자다. 사람들은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어떤이는 50%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고 40%는 과거에 대한 걱정이고 현재에 대한 걱정은 10%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걱정에서 해방되어야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가 있다. 절망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 중에는 가정의 어려움 때문에, 친구와 관계 때문에, 성적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는 이를 볼 수가 있다. 이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 희망을 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손난로가 생겼다. 이것을 최근에 가지게 되었는데 얼마나 따뜻하게 해 주는지 고맙기만 하다. 우리 선생님이 손난로와 같이 늘 절망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주면 좋을 것 같다.
2018-02-19 09:05대학을 졸업하고 1인 창업으로 미니멀 라이프 프리랜서 준비한다는 아들. 자칭 미니멀리스트다. 온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미니멀 라이프 사례를 만들겠다고 하여 부모와 긴 토론 시간도 가졌다. 그러나 살림을 다시 합치는 문제와 부모 자식간의 가치관,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생각 차이가 커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였다. 아들은 부모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한다. 부모의 질문에그동안 공부하고 실천한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답변한다. 그 덕분에 부모는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조금은 접근하게 되었다. 우리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아들의 권유를 받아들인다. 은퇴 2년 만에 책장을 정리한다. 몇 년간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이 먼지가 쌓여 책장에 장식용으로 꽂혀 있다. 책장 일곱 곳을 정리하니 열 네 개의 보따리가 나온다. 인생후반기 새 출발의 마음으로 집안을 정리하였다. 다시는 보지 않을 책을 자가용 트렁크에 가득 채워 동네 중고서점에 가니 2만원을 쳐준다. 정들었던 책인데 너무 아깝다. 비교적 신간서적이라고 생각하는 책을 알라딘 중고서적에 판매하니 64권에 8만 원이 조금 넘는다. 3차 정리로 나온 책을 자가
2018-02-13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