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탈’라는 토박이말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탈’은 ‘일이 수탄하게 나아가지 못하게 방해가 되는 일’, ‘억지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박경리의 ‘토지’를 보면 “어릴 적부터 음식에 가탈이 심하던 영환도 후실댁이 만든 음식에는 불만이 없었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입맛이 까다롭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데 ‘첫 사업이라 가탈도 많다’, ‘가탈을 부리다’, ‘시누이의 가탈’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가탈’의 센 말이 흔히 ‘까탈스럽다’라고 할 때의 ‘까탈’이다. ‘가탈’과 ‘까탈’은 명사로는 쓸 수 있지만 형용사로는 쓸 수 없다. 따라서 ‘까탈스럽다’는 잘못된 표현이고 ‘까다롭다’ 정도로 바꿔 쓸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일본말인줄 알고 쓰는 순 우리말이 있다. 바로 ‘사리’이다. ‘사리’는 ‘어렵거나 힘든 일을 살살 피하며 몸을 아낀다’는 의미의 ‘사리다’에서 나온 말이다. 사리는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는 뜻으로, 실이나 국수 같은 것을 동그랗게 감은 뭉치를 얘기할 때 쓴다. 국수 사리, 냉면 사리, 우동 사리, 라면 사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는데 국수 뭉치
2006-05-04 10:17‘들머리’라는 말은 ‘들어가는 첫 머리’, 한자로 ‘입구’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오늘날에도 비교적 잘 살려 쓰고 있는 토박이말이다. ‘동네 들머리에서 친구를 만났다’, ‘전시장 들머리에 있는 조각품’, ‘덕유산 들머리’, ‘해인사 들머리’처럼 지역이나 건물의 입구를 뜻하는 어디에나 쓸 수 있다. 또한 글의 차례에서 ‘도입’이라는 말 대신에 ‘처음 시작하는 부분’이라는 뜻으로 쓸 수도 있다. 이번에는 ‘바투’라는 말을 살펴보자. 흔히 우리는 ‘혼인 날짜를 바투 잡았다’고 하는데 이 때 ‘바투’는 ‘가깝다’는 뜻의 토막이말이다. ‘바투 다가서다’, ‘자동차가 너무 바투 붙었다’ 등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머리를 짧게 깎았다’는 뜻으로 ‘머리를 바투 깎다’라고 할 수도 있다.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은 잘 안 보이는 눈을 ‘근시안’이라고 하는데 ‘근시안’ 대신에 ‘바투보기눈’, 근시를 ‘바투보기’라고 쓸 수도 있다. “요즘 안경 쓴 학생이 많은 것은 바투보기가 안되기 때문이다.”
2006-05-04 10:14‘오롯하다’는 ‘남고 처짐이 없이 온전하다’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이다. “부모님의 오롯한 사랑”이라는 표현을 아마 한두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오롯한 살림살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원우의 ‘짐승의 시간’에 보면 “시야가 점차 분명해지면서 흐릿한 새벽길이 오롯하게 떠오르고 있었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은 ‘새벽길이 온전하게 다 보인다’라는 뜻이다. ‘오롯이’라는 부사로도 쓸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성인들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삶의 모습이 오롯이 그림 되어”, “그때의 감동을 오롯이 가슴에 담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2006-05-04 10:13‘잠’을 표현하는 우리말에는 선잠, 단잠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꽃잠은 ‘아주 깊이 든 잠, 또는 신랑 신부의 첫날밤의 잠’이라는 뜻이다. 송기숙의 ‘녹두장군’을 보면 “젊은이들은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꽃잠이 들어 있었다”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피곤해서 아주 깊게 든 잠’을 꽃잠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김용택의 ‘꽃잠’이라는 시를 보면 “우리 오늘 난생처음 꽃 속에 꽃 산 되어 식구끼리 행복한 꽃잠 잘 때”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꽃잠의 의미는 말 그대로 ‘행복하게 깊이 든 잠’을 의미한다. “신랑이 너무 취해서 꽃잠도 제대로 못 잤다”, “고단한 채로 꽃잠을 자는 모습”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뜻만큼이나 고운 우리말 ‘꽃잠’,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해보자.
2006-05-04 10:12이번에는 ‘고빗사위’라는 토박이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고비’라는 말이 있다. 고비는 ‘일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나 대목, 또는 막다른 절정’을 가리킨다. “그는 죽을 고비를 여러 번 겪었다”, “추위도 한 고비가 지났다” 등으로 활용되곤 한다. 고빗사위의 뜻은 고비와 유사해보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고빗사위’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매우 중요한 단계나 대목 가운데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이라고 설명돼 있다. 어떤 일의 절정 중에서도 최고조를 가리키는 것이다. 안태경의 시 ‘프리지어 꽃’을 보면 “프리지어 꽃 꽂아놓고 마주 앉으면 힘겨웠던 고빗사위 추억 속으로 밀어내며” 라는 부분이 있다. 이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화가 한창 재미나는 고빗사위에 전기가 나갔다.” “내 인생의 고빗사위는 30대 중반이었다.” 이 밖에 ‘소설의 고빗사위’, ‘연극의 고빗사위’ 등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2006-05-04 10:02우리 토박이말 중에는 ‘마닐마닐하다’라는 말이 있다. 생소하긴 하지만 단어의 느낌으로 뜻을 대충 짐작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말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마닐마닐하다’라는 단어는 ‘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라고 되어 있다.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 한 부분을 살펴보자. “음식상을 들여다보았다. 입에 마닐마닐한 것은 밤에 다 먹고 남은 것으로 요기될 만한 것이 겉밤 여남은 개와 한 무리 부스러기뿐이었다.” ‘입에 맞고 말랑말랑한 것은 이미 다 먹어버렸다’는 뜻이다.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다. “며칠 전 따놓은 감이 마닐마닐해졌다.” “이가 안 좋은 어머니는 입에 마닐마닐한 것만 찾으셨다.” “과일이 마닐마닐하다.” 말랑말랑하거나 물렁물렁한 음식을 가리킬 때, 앞으로는 순우리말 ‘마닐마닐하다’를 기억해서 적용해본다면 어떨까.
2006-05-04 09:43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교육과 보육 관련 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타 교육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 올라 2004년 7월 4.1% 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은 같은 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2.0%의 2배에 달했다. 기타 교육물가에는 입시학원, 보습학원,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전산학원, 독서 실, 참고서, 가정 학습지, 학습용 오디오.비디오 교재 등 사교육과 관련이 있는 품목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기타 교육물가 중 종합반 입시학원비 상승률은 7.8%로 2003년 3월의 7.8% 이후 3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독서실비는 3.8% 올라 2003년 12월 4.9% 이후 가장 많이 인상됐고 피아노 학원비 상승률은 3.5%로 지난해 2월 4.2% 이후 최고였다. 고등학교 참고서 가격은 7.2% 인상돼 2004년 1월 17.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단과반 입시학원비(4.8%), 미술학원(3.1%), 중학교 참고서(4.5%) 등도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 교육과 학교 납입금 등을
2006-05-04 06:23미국 공립학교의 구내식당과 자동판매기에서 탄산음료가 사라질 전망이다. 코카콜라, 펩시코, 캐드버리 스웹스 PLC 등 미국의 주요 음료업체와 미국음료협회는 3일 윌리엄 J.클린턴 재단, 미국심장학회(AHA)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공립학교에서 물과 주스, 저지방 우유만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윌리엄 J.클린턴 재단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따 설립한 재단이다. 이에 따라 약 3천500만명의 미국 공립학교 학생들은 구내식당과 자동판매기 등 교내에서 고칼로리(non-diet) 소다수(탄산음료)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방과후 활동 중에도 당분이 많은 음료의 교내 판매가 금지된다. 그러나 연주회, 스포츠 행사 등과 같이 어른들이 참관하는 학교 행사가 열릴 때에는 예외적으로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제이 카슨은 "참여 업체들은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갖고있다"면서 "업계와 아동 비만 퇴치 운동가들이 손잡고 한 과감하고 전면적인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 건강한 세대를 위한 동맹'은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을지는 (음료업체들과) 현 계약을 바꾸려는 개별 학교의 자발적인 태도에 일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2006-05-03 17:31한국교총은 최근 “스승의 날을 전후해서만큼은 전국의 교원들이 위축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촌지’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각 언론 및 방송사에 보냈다. 교총은 공문에서 “해마다 스승의 날을 전후해 각 언론에서는 ‘교사촌지’에 관한 지나친 보도로 인해 다수 교원들의 사기가 위축되고 자긍심이 훼손됨은 물론 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상실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총은 또 “교직사회의 고질적 병폐이자 일부 그릇된 교사로 인해 전체 교원의 명예가 실추되는 촌지수수행위가 마땅히 근절돼야 하며, 각 언론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일부 소수의 부적격 교사문제가 지나치게 흥미위주로 확대돼 마치 모든 교원이 부적절한 문제인 것처럼 침소봉대되는 일이 해마다 스승의 날을 전후해 되풀이되는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스승의날 학교휴업일 지정 권장과 관련 교총은 ‘촌지의 부담에서 벗어나 스승의 날에 대한 본래의 뜻을 살리고자 하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6-05-03 17:31충북교위 등 충북지역 교육기관 및 단체들로 구성된 교육재정살리기충북운동본부는 3일 충북교위에서 출범기자회견을 갖고 “부도위기에 놓인 초중등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내국세 19.4%를 동법 개정전의 13%로 환원하는 대신 의무교육기관 인건비 전액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즉시 개정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정부가 2006년 일반회계 예산총액은 8.4%를 증액하면서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겨우 4.7%만 증액해 초중등 재정 여건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제 정부는 파탄지경의 초중등 교육재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또 “우리나라 교육환경은 OECD국가 중 최하위수준임은 물론, 교육기본시설의 부족 등 열악한 교육인프라가 공교육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교육재정 GDP 6% 확보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규강 충북교위의장, 이기수 충북교련회장 등 충북지역 12개 교육기관 및 교육단체 장들이 참석했다. 한편 운동본부측은 “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면서 교원․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법 개정을 위한 청원서명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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