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주최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공개토론회’에 갔다 김경자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교수의 기조 발제를 듣게 됐다. 김 교수는 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위원장이다. 국회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장엔 그의 말을 듣기 위해 온 참석자들로 가득했다. “현 교육과정에서 양적 축소 실패, 시험과 암기 위주의 수업, 학생들의 높은 학습 부담과 낮은 흥미도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대적 요구인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하는 것이 이번 교육과정 개정 배경과 목표입니다.” 김 교수는 파워포인트로 만든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원고는 토론회 자료집엔 없었다. 공개토론회에 참석하는 토론자들의 글도 자료집에 남는데 왜 그의 원고는 없는 것일까. 보통 교육부 관료처럼 토론회에서 자기가 한 말을 남기고 싶지 않은 사람을 빼고선 대부분은 원고를 남기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의문이 들던 중 어렴풋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가 과거 중앙일보 오피니언 페이지에 교육과정과 관련한 글을 쓴 적이 있었다는 사실 말이다. 현행 교육과정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교육과정 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
2014-08-01 09:00중학생 때의 일이다. 중학교 입시가 사라지고 학군별로 추첨에 의해서 학교가 배정되던 ‘평준화 정책’이 시행되던 터라, 가고 싶은 학교에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평준화’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학생들을 한 반에 모아놓은 교실 안 사정은 엉망이었다. 교과서 읽는 것조차 문제가 있는 친구, 학교 밖에서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노는 것에 더 열심인 친구….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교육을 하면서 ‘문제 하나 틀리면 체벌이 가해지는’ 교실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나마 과외라도 하는 학생들은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었지만, 이도 저도 아닌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학교와 학부모들 간의 소통도 없었다. 한 학부모는 자기 아들이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는 사실은 나중에서야 알고는 졸업식장에서 소란을 피운 일도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동의할 수 없는 교육이었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을까? 대학에서 20여 년 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복잡한 입시제도와 평준화 교육으로 학생들의 학력이 나아졌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또한 일반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첫애와 둘째가 대
2014-08-01 09:00헌법 제31조에 따르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법률적 보장이 아닌 실질적 보장을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교육제도가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제도는 교육의 기본방침과 내용, 교육행정의 조직 및 감독 등에 관한 제도이며, 일시적 정치세력이나 집권자에 의해 수시로 변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제도에 관한 기본적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하는 교육제도 법정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헌법정신 구현을 위해 어떠한 교육제도를 채택할 것인가는 입법자의 재량으로 결정할 문제이고, 교육감 선거제도 또한 입법자의 재량 범위이다. 하지만 입법 재량도 헌법 규정 및 원리에 부합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따라서 지방교육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 역시 헌법의 기본원리인 국민주권의 원리에 부합하여야 하며, 교육입법권·교육행정권 또한 공권력의 일종이므로 국민주권의 원리에 입각하여 정당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교육공동체 총의’ 반영되는 교육감 선거 돼야… 교육의 자주성은 ‘교육기구와 교육내용은 공권력이나 외부세력의 간섭이 배제되어야 하며, 교육자에 의하여 자주적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교육의 자주성
2014-08-01 09:00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수업 모형 STS는 사회 내에서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탐구 즉,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사회(society)를 일컫는다. 오늘날 과학 기술의 영향은 우리 생활 구석구석은 물론, 사람들의 사고방식에까지 깊이 파고들고 있다. 따라서 과학 및 과학적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생하고 이으며, 이에 따라 과학의 학문적 본질보다는 과학 및 과학적 기술로 인해 수반되는 사회적 문제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에 학교 교육에서 STS를 다룸으로써 과학·기술적 지식이 실생활과 어떻게 연관되고,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탐구하게 할 필요가 있다. STS 교육은 주로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실제적 문제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학생들이 지역, 사회, 국가, 세계적 수준의 과학 기술 관련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하며,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STS 학습 모형에는 토의, 역할놀이, 현장 견학 등과 같은 방법이
2014-08-01 09:00개인보다는 협동이 우선시되던 시대가 있었다. 집단이익을 위해서 개인의 희생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대, 지금의 40~50대는 그런 시대를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인권과 개성이 중요시되면서 협동은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둠수업을 하자고 해도 여기저기 불만이 터져 나온다. 무임승차 효과를 들먹이며 자신만 손해 본다고 아우성이다. 자신보다 수업능력이 부족한 학급친구를 도왔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체육대회나 합창대회를 위해서 학급전체를 소집할 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뭔 개인적인 사정이 그렇게도 많고 스케줄이 바쁜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미룰 수 있는 사정이건만 일단 ‘나는 NO’, 서로 ‘네가 양보해’라며 선생님을 외면해버린다. 어떤 이들은 말한다. ‘크면 다 알아서 한다’고. 사회생활 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고.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착각일지 모른다. ‘나에게 이익이 되면 선’이라는 가치관을 갖고 자라는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다른 모습으로 태어날리 만무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도덕적 행동은 일종의 굳어진 습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 아이들이 습관처럼 타인을 배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몇 가지 소개한다. 교실 안에서 존댓말 사용
2014-08-01 09:00
“한국 교육은 전 세계의 부러움과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소프트파워의 핵심입니다. 케이팝(K-POP)처럼 케이에듀(K-EDU)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국립국제교육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 이병현 원장은 월간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물적·인적자원을 제공하고 한국판 풀브라이트인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을 확대, 세계교육 발전과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2년 재외동포 한글교육을 위해 문을 연 국립국제교육원은 이후 우리나라 국제교육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면서 원어민 교사 확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한국어 능력시험 실시, 대학생 해외 취업연수, 국가영어능력시험(NEAT) 주관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역점을 두는 것은 ‘GKS(Global Korea Scholarship)’ 즉,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 이는 해외 우수 인재에게 국내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1967년 시작돼 현재까지 4,8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현재는 세계 127개국 2,000여명의 학생이
2014-08-01 09:0001 유·초 초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기준의 개정 방향 조호제(서울버들초등학교 수석교사) ‘초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기준의 개정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조호제(서울버들초) 수석교사는 “미래에 교육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무엇이 학습자에게 필요한지, 무엇을 대비시켜야 하는 것인지 명쾌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국가교육과정 총론 기준은 오늘날 학생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 각종 사회적 지표를 분석하여 학습자와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는데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교사는 “저출산 문제로 교육부문에서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취학 전 3년과 초등학교 저학년 3년을 합한 6년제 마을학교, 기초학교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란을 잠재울 수 있고 아동의 거주지 인근에 소규모 마을학교를 신설함으로써 유·초 연계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초등 고학년은 교과전담을 요구하므로 중학교와 연계하여 6년제 기존학교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조 수석교사는 또한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유·초 저학년의 수업시수나 학교 체류시간을 연장할 필요가 점점 높아진다는 점을 들어 초등
2014-08-01 09:00“그저 선생님만 믿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주치의를 시작하면서 처음 듣기 시작한 이 말을 나는 지금도 여전히 듣는다. 부모가 아이를 입원시키면서, 아내가 남편을 입원시키면서 그들은 내 손을 꼭 부여잡고 강렬한 의지를 가득 담아 말한다. “그저 선생님만 믿습니다.” 의사라고 영원히 이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나면, “그저 선생님만 믿습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저 아이를 맡기면서, 믿고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사실 이것은 참 죄스러운 상황이다. 요즈음 선생님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뻔히 아는데, 거기에 책임감까지 추가하고 있으니 말이다. 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학교 상황을 보면, 나는 바쁘고 힘든데 사람들은 그저 ‘의사니까…그래야 하는 거 아냐’라고 말하던 인턴?레지던트 때의 수련생활이 연상된다. 아마 교사의 마음도 비슷할 것 같다. 책임과 의무는 많고, 보상은 적고…. 하지만 사람들은 ‘교사니까…. 선생님이니까….’ 하면서 무관심하다. 기대와 실망, 안정과 고립 역설적이게도 교사는 선망의 직업이기도 하다. 매년 교사 임용고시 경쟁률은 수십 대 일을 넘어서고, 결혼 상대자로 항상 상위권에 랭크된다. 시절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
2014-08-01 09:00오랜 세월 흉허물 없이 지내는 벗을 막역지우(莫逆之友)라 부른다. 막역하다는 표현 속에는 무슨 짓을 해도 상대방 마음을 거스를 일 없을 거라는 절대적 믿음이 담겨있다. 때문에 서로 막말하며 방심하는 사이를 막역하다고도 한다. 하지만 ‘막역’이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자연스레 몸에 배어 의식적 노력이 불필요한 관계를 뜻할 뿐, 상대에게 마음대로 굴 수 있는 방만한 관계를 의미하지 않는다. 막역해지기 위해선 오랜 세월 쌓인 관심과 애정 그리고 속 깊은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오랜 세월 막역함을 유지할 진정한 벗을 얻을 수 있을까? 율곡 선생은 친구 많기로 유명했던 후배 윤근수에게 보낸 충고의 편지에서 벗을 세 종류로 나눴다. 먼저 문우(文友)가 있다. 이는 서로의 취향과 호오를 이해하기에 심미적 삶을 함께할 수 있는 벗이긴 하지만 취향이 바뀌면 쉬이 변한다. 다음으로 벼슬살이를 함께하는 환우(宦友)가 있다. 이는 험난한 관직 생활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지를 의미하는데, 정치적 이해관계가 갈리는 순간 사이도 틀어지게 마련이다. 끝으로 영원한 진리인 도를 향해 함께 걷는 도우(道友)가 있다. 오직 도우만이 세속의 이해타산과 관계없이 변하지 않
2014-08-01 09:00
국어 교과의 성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학습자 개인의 창의적 국어사용 능력, 국어 문화 향유 능력을 핵심 지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학습자 개개인이 우리말을 익혀 슬기롭고 행복하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학습자 개인의 국어 생활을 바탕으로 국어 공동체의 국어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또한 국어과 교육과정이 시사하는 수업방향은 첫째, 학습자 중심이어야 하고 둘째, 실제 국어사용 능력이 향상되도록 연습되어야 하며 셋째, 상황과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내용이 설계되고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업을 설계하는 교수·학습 모형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교수 학습 모형은 교사, 과제, 학습자, 상황과 영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학습 목표나 내용의 성격과 관련된 과제 변인이며, 시간·공간·자료·시설 등의 교실 상황 변인, 교사의 능력·흥미·관점 등의 교사변인, ‘흥미와 능력에 맞는가’에 대한 학생 변인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국어과 교수·학습 유형은 표 1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이는 모형 적용 영역과 적용 대상으로 분류한 것인데 학습 내용에 따라서 부분적으로, 혹은 종속적으로 사
2014-08-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