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자신감 잃고 기피하기까지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딸은 당시엔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학교 방과후수업을 통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바둑 등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즐겼다. 그러나 대도시 창원으로 이사한 이후로 모든 것이 변했다. 창원 학교에서 방과후수업을 받으려 하니 고학년 아이들이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근처 영어학원을 알아봤는데 실력 차이가 커 결국 어린 동생들과 한 반이 돼 학원을 다녀야 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는 남들처럼 수학학원에 보냈다. 그런데 겨울방학 그 짧은 기간 동안 한 학기 수학 범위를 한꺼번에 다 가르치고 엄청난 양의 숙제를 내주는 것이었다. 단지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시키고 싶어서 학원을 찾았던 것인데 그런 학원은 어디에도 없었고 모두가 선행학습에 열중이었다. 딸아이는 학원에서 내주는 엄청난 숙제 때문에 책을 읽거나 취미생활 등 다른 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또 선행학습으로 학교공부에 더 흥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공부를 숙제나 과제로만 인식해 재미도 못 느끼고 싫어하게 돼 버렸다. 그러나 이것이 학원을 보내지 않기로 결심한 첫 번째 원인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학원을 끊게 된 이유는 선
2014-01-01 09:00웃음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뇌교육 연수를 통해 웃음이 어떻게 두뇌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됐고, 특히 웃음을 통한 뇌활용 원리를 접하면서 교사인 나부터 큰 변화를 체감했다. 뇌교육에서는 ‘웃을 일이 있을 때만 웃는 것이 아니라 웃고 나면 행복해진다’는 원리를 근간으로 웃음을 선택, 체험하게 한다. 피곤하고 지칠 때,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무기력해질 때 ‘씨익~’ 입꼬리를 올리는 미소 짓기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과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웃음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웃음은 건강에도 좋고 아이들의 마음도 밝게 한다. 특히 잠자고 있는 뇌세포를 자극해 두뇌를 활성화해준다. 또 편도의 부정적 감정에너지를 정화시켜줘 마음을 편안하고 밝게 함으로써 긍정적 사고와 원활한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 웃음을 통해 밝은 학급, 밝은 학교 분위기를 만들고 힘들어도 웃을 수 있는 여유와 긍정의 힘을 길러줄 수 있다. 뇌의 부정적 기억을 정화하는 웃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우리 기억에는 사실적 기억과 감정적 기억이 있는데 자라를 본 것은 사실적 기억이지만 놀란 감정은 그 기억에…
2014-01-01 09:00보고서 통한 ‘학생 사안’ 조사 방법 학교폭력 등 학생 사안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교실에서 사실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사건 학생(들)이 교사나 생활지도부가 사안을 인지했다고 알게 되면 사실관계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진술서)를 작성하도록 시킬때는 학급 전체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조사하게 된 배경을 먼저 설명하고 피해 측 학생 학부모의 요청이 있었다면 이 또한 알려준다. 이때 본인이나 친구의 사안 모두 기록하도록 한다. 기록의 목적이 전체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에 있음을 환기시키고 가해학생은 미리 학년부나 생활지도부에 보내 따로 보고서를 쓰도록 조치한다. 책상 배열은 시험 때처럼 배치해 서로 어떤 내용을 썼는지 모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들 개인정보가 보호되도록 사실보고서는 익명으로 받고, 쓸 내용이 없는 학생은 ‘내가 바라는 우리 반의 모습’에 대해 쓰도록 한다. 작성하는 학생만 작성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은 아무것도 작성하지 않을 경우 가해학생이 누가 자세히 썼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다음은 학생 사안을 처리하는 방법을 매뉴얼로 작성한 것이다. ◎ 학생 사안처리 매뉴얼 1. 기록은 아래 예시처럼 의
2014-01-01 09:00성폭력 예방교육에서 먼 산만 바라보던 아이를 불러 상담을 시작하자 그 아이는 오히려 본인을 불러줘서 감사해 하는 듯하면서도 망설이며 본인의 성폭력 피해 상황을 털어 놓았다고 한다. 너무도 가까운 사람에게서 지속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감히 누구에게도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노라고, 얘기를 꺼내는 이 순간에도 심하게 불안이 올라와 힘들다고 했다 한다. 친족 간의 성폭력 얘기를 처음 접한 해당 교사는 너무도 당황스러웠으나 아이 앞에서 침착하게 “얘기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분명 당장은 아니라도 이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함께 돕겠노라 얘기했다고 한다. 그 후 교사는 지속적으로 상담전문가와 논의해 그 아이를 돕는 방법들을 찾아 나갔다. 드러내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가족 간에 분리되어야 하는 상황,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 쉼터에 입소하는 과정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해나가기엔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다행히 학교에서 교사들 간에 피해자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비밀을 철저히 지켜 줌으로써 그 아이는 학교를 무사히 다니면서 치유를 위한 돌봄을 받고 있다. 정서적 양가감정, 왜곡된 思考 등 후유증 겪어 상담통계로 보면 성폭력은 모르
2014-01-01 09:00
꿈꾸는 학생, 칭찬하는 수업 “저는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은 김민성입니다.” 1학년 미반의 2학기 일곱 번째 도덕수업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29일. 30여 명의 학생이 하나씩 차례로 일어나 ‘꿈출석’을 외치고 있다. 10년 후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꿈을 이루는 데 중요한 미덕 세 가지와 소망을 말하는 ‘꿈출석’은 박영하 교사 수업의 특징 중 하나다. “저는 사랑과 열정으로 여러분의 꿈을 키워주고 싶은 박영하입니다”라고 마무리하자 학생들이 자연스레 손뼉을 치며 ‘칭찬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온 세상을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 칭찬의 소리 맑은소리, 칭찬! 칭찬! 고운 소리, 칭찬! 칭찬! 칭찬합시다. 칭찬~.” 칭찬가는 수업이 시작한다는 것을 암시해주기 때문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 매시간 시작 전에 부른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나 했더니 이번엔 ‘칭찬하기’ 시간이란다. 1번부터 돌아가며 2명의 학생이 나와서 누군가를 칭찬하는데, 이때 그 사람의 장점과 미덕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칭찬을 하면서 욕하는 사람을 못 봤어요. 칭찬을 하면 칭찬 받는 상대도 기분이 좋겠지만 하는 사람도 언어
2014-01-01 09:00
Global Finals 대회 참가팀이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는 팀 도전과제(중심 도전과제+특별재능 끼워 넣기)와 즉석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팀 도전과제(Team Challenge)는 사전에 문제가 공개되는 장기과제로 팀원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우리는 5∼7명이 팀을 이뤄 약 6개월 동안 방과 후나 휴일에 집 또는 학교에서 착실히 준비해 왔다. 팀 도전과제는 대회 1년 전에 5가지 영역으로 제시되며 참가팀에서 선택해 그중 한 영역에 출전하게 된다. 참가영역은 기계공학 분야(Technical Challenge), 과학 분야(Scientific Challenge), 예술 분야(Fine Arts Challenge), 즉흥 공연분야(Improvisational Challenge), 구조공학 분야(Structure Challenge)로 나누어지며 매년 도전과제가 달라진다. 2014년도에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는 은폐된 물체를 찾아 이동시켜라!(기계공학),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아라!(과학), 살아 움직이는 만화를 보여주어라!(예술), 과거인과 현대인이 대소동을 함께 대처하라!(즉흥), 장력을 견디는 구조물을 만들어라!(구조공학)이다. 열정으로 가득한 개막식…
2014-01-01 09:00교사에게 필요한 역량과 자질 교직의 전문성에 관한 다양한 사회·문화적 접근과 관련된 연구들은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사의 모습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어떤 인재를 양성해야 할지, 학교가 사회발전에 어떠한 기능을 할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교사의 사회적 역할과 그에 따라 기대되는 역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동·서양의 공통적 고민인 듯하다. 전통적으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학교교육의 목표로 생각하는 한국교육시스템 안에서 교사가 느끼는 사회적 정체성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다. 교사의 사회적 정체성에 관한 교사들 스스로의 견해 역시 사회적, 지역적 상황에 따라 다양할 수 있는데, 미국과 한국에서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예비교사들에게 듣는 답변은 참으로 상반된다. 분명 같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예비교사들은 교직이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한국은 ‘그런 편이다’라든가, ‘그렇다’라는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역량 있는 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한 동·서양 교사들의 생각은 얼마나 그 사회와 문화가 교사의 정체성과…
2014-01-01 09:00교육현장과 사회 변화의 괴리 대학교육에서 팀 프로젝트가 많아지는 것은 대학 졸업 후 기업과 사회에서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기업은 과거 ‘부장-과장-대리-사원’의 수직적인 위계구조보다 ‘팀장-팀원’의 수평적인 업무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팀 단위 업무가 늘어나고 성과 또한 팀 단위로 차등 지급되는 추세다. 개인적 역량이 아무리 훌륭해도 팀워크를 통해 성과를 지속할 수 없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팀워크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교육현장은 어떠한가?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수능점수 향상을 위한 국·영·수 위주의 수업과 자율학습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획일적이면서 일방적인 수업, 반복학습은 아이들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다. 수업을 따라오는 소수 중·상위학생을 제외한 다수의 아이들을 소외시킨다. 사토마나부의 말대로 아이들이 배움으로부터 도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시경쟁체제와 획일적인 고교수업 방식은 이미 수인(受忍) 한도를 넘어버렸다. 청소년의 자살충동 원인은 2012년 통계청의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성적 및 진학문제(39.2%)’, ‘가정불화(16.9%)’, ‘경제적 어려움(16.7%)’, ‘외로움·고독
2014-01-01 09:00교권침해 행위는 교원, 학생 모두에게 피해 포문을 연 당사자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으로 10월 1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학교현장에서 1만 9844건의 교권침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2009년 11건에서 2012년 128건으로 10배 급증했으며, 학생에 의한 폭행은 2009년 31건에서 2012년 132건으로 3배 증가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의 잦은 교권침해사건은 교원들의 교육력을 저하시켜 결국 전체 학생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관석 의원도 이와 유사한 보도자료(10월 14일)를 통해 “교권침해행위가 급증하면서 교사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도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교권침해 현황자료를 근거로 교권보호대책 마련 촉구에 가세했다. 특히 이학재 의원은 2009년 명퇴교원이 2922명에서 2012년도에는 4743명에 달하는 등 끝없는 교권추락으로 학교현장을 떠나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교권보호는 교사만이 아닌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학교폭력 관련한 단위학교 업무 폭
2014-01-01 09:001. ‘먹을수록 많아지는 것은 무엇인가?’ 앞에 놓인 음식은 먹을수록 줄어드는 법인데, 그렇지 않은 것을 말해 보라는 수수께끼다. 정답은 ‘나이’다. ‘나이’는 먹을수록 많아진다. ‘나이 먹다’라는 말의 의미와 용법을 재치 넘치게 살려서 만든 수수께끼다. 또 한 살 나이를 먹어야 하는 새해인 시점에서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말이 실감 난다. 그렇다면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수수께끼의 답은 무엇인가. 이 역시 ‘나이’가 답이다. 그러나 답은 ‘나이’뿐이 아니다. 욕도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진 않는다. 그러므로 ‘욕’도 정답이 된다. 스포츠 경기에서 점수를 잃는 것도 ‘먹는 것’에 들어간다. 예컨대 “우리 팀이 벌써 두 골이나 먹었다”라고 했을 때의 ‘먹다’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이 경우는 배가 부르기는커녕 배가 아파지는 편에 가까운 정서를 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을 먹기도 한다. ‘마음을 먹는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묘미가 있다. 밥도 아니고 빵도 아니고 술도 아니고 ‘마음’을 먹다니? 아니 도대체 ‘마음’이란 것이 눈에 보이기나 해야 말이지. 욕을 먹는 것이나 골을 먹는 것은 그래도 어느 정도 눈으로 보이는
2014-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