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에서 민원인(주로 학부모)의 편익을 도모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6학년도 부터 팩스를 통해 전ㆍ입학 수속을 밟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는데, 이 제도는 이미 서울시내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 교육청에서 이 제도를 시행토록 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의 주요내용은 이렇다. 민원인(주로 학부모)이 학교를 방문하면 학교의 담당교사가 해당서류를 확인(주민등록 등본-거주지 이전 확인)하게 된다. 확인이 끝나면 담당교사가 학생이동부에 기재를 한 후 결재를 받는다. 그리고 교육청에 해당서류를 작성하여 팩스로 보낸다. 교육청에서 이 팩스를 확인한 후 담당교사에게 연락을 취하여 새로 전입해갈 학교를 정하게 된다. 이렇게 학교가 정해지면 학부모는 배정받은 학교에 가서 전입절차를 밟으면 된다. 이것이 주요업무내용이다. 그동안의 전ㆍ입학절차(전출의 경우)를 보면 학부모가 해당서류를 준비하여 재학중인 학교를 방문한다. 담임교사로 부터 재학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담당교사가 서류를 확인하고 결재를 받는다. 그 서류를 새로 전입해갈 학교가 속한 교육청에 제출하여 학교를 배정 받으라는 안내와 함께 학부모가 해당교육청을 방문토록 한다.…
2006-02-01 08:38시골 학교에 근무하다 보면 안타까운 현상을 겪게 된다. 근대 산업사회 이후 이농현상을 인해 농촌을 떠난 이들이 산업사회의 역군이 되어 공장에서 혹은 산업현장에서 현재 자본주의 사회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런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중산층이하 도시민이 되었지만 의식은 중산층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가지고 있는 자본금이 많지 않으므로 땅투기를 하지도 않았고,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로도 돈을 벌지 못했지만 대부분 바르고 성실하며 지금의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저력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들 중에서 도시민으로 완전히 편입되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가정의 경제적 난관이나 가정파탄의 피해는 어린아아들에게 더 혹독하다. 그런 가정의 아이들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부분 시골의 할머니댁에 보내진다. 그래서 내가 근무하던 학교만 해도 서울이나 기타 대도시에서 할머니댁에 보내진 아이들이 학급 평균 2, 3명은 되었다. 학생수가 10여명 안팎인 교실에서 2, 3명이라면 상당히 많은 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가 깊다는 걸 알 수 있다. '부모자격 심사라도 받고 아이를 낳도록 해야한다'고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도 해보지
2006-02-01 08:37경기도안산교육청(교육장 류옥희)은 오는 3월 개교하는 신설 4개교 중학교 업무 담당자 회의를 1월 31일 오후 4시 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신설교 겸임근무 발령교사 8명과 설립 사무취급교 교감 및 교무부장이 참석하여 개교업무 추진과 관련된 연수와 협의를 가졌다. 류 교육장은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 새로운 학교 역사를 만드는 주역"이라며 "개교 업무를 빈틈없이 처리하여 신설교 개교에 한 치의 오차도 없게 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겸임발령장 수여와 함께 설립사무 취급교 개교전 준비사항, 예산 집행, 물품 구매 시 유의사항, 개교 준비 세부 추진 계획, 개교준비 계획서(안), 학교 시설 환경 추진 계획이 전달되었다. 현재 안산교육청 관내에는 공립 중학교 20개교가 있는데 오는 3월 1일자로 단원중(13학급), 안산성호중(15), 안산해양중(13), 석수중(8)이 개교하게 된다.
2006-01-31 20:35방학 중이라 특별한 일이 아니면 학교에 나갈 일이 없다. 하지만 고3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을 맡고 있는지라 혹시나 몇몇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지 싶어 나가게 되었다. 보충수업이 끝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뒤라 몇 명의 아이들이 교실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 방학인데 집에서 좀 쉬지, 이렇게 추운데 학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니. 춥지 않아.” “선생님도 참, 언제는 학교에 나와서 공부하라고 하시더니 무슨 딴 말씀이세요.” 아이가 도리어 나를 타박하는 것이었다. 물론 속 마음이야 학교에 다 나오라고 하고 싶지만, 방학이라 함부로 학교에 나오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고3이라는 것을 핑계로 방학전에 되도록이면 다들 학교에 나와서 정말로 자발적으로 공부하자고 반강제적인 압력을 가한 적은 종종 있었다. “그래 미안하다. 선생님이 별 도움도 되지 못하고.” “건데, 선생님은 학교에 어쩐 일이세요. 보충수업도 끝났잖아요. 그리고 오늘 일직 선생님도 아니신 것 같은데….” “선생님도 공부하려고 나왔다. 너희들이 이렇게 방학도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데, 선생님이라고 집에서 놀 수 있냐. 더 열심히 해야지.” “선생님도 공부하세요?”…
2006-01-31 13:40새삼스런 얘기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1월3일 통계청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전국의 서적-인쇄물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1만397원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신문과 잡지 대금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동화, 교양서적이 포함되는데, 이 액수는 월평균 소비 지출 204만8902원의 0.5% 수준이다. 필자는 그래도 통닭 한 마리값에 해당되는 비용의 열 배 이상은 지출하고 있어 닭대가리 신세는 간신히 면했지만, 겨울철 들어 야외활동이 줄어든 덕에 한 달에 적어도 서너 권 이상은 읽고 있다. 각설하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엊그제 뒤늦게 읽었던 윤흥길 선생의 ‘완장’을 우리 교육 현실과 맞물려서 느낀 점과 교육가족들이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양서를 많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아다시피 윤흥길의 ‘장마’는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왠만한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 봤음직하나 혹 읽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80년대초 어떤 동네에 땅투기에 성공해 돈푼깨나 만지게 되면서 기업가로 변신한 최사장이라는 인물이 저수지 사용권을 얻어 양어장을 만들고 그 관리를 동네 건달 종술에게 맡기
2006-01-31 13:38우리 교육에서 사학이 이제까지 맡아 온 역할은 그야말로 지대했다. 지난 날 고통받고 힘들었던 시절에 일부 뜻있는 선현들이 힘을 모아 하나둘 세운 학교가 현재 사학의 시초가 되었다. 특히 일제 때 배우지 못한 수많은 민중들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틀어 가며 배우고 싶은 이들을 모아 교육시킨 곳이 다름 아닌 우리 사학의 본 모습이었다. 하지만 2006년 현재 우리 사학재단의 모습은 어떠한가. 사악법이라고까지 알려진 사학법이 개정되면서 대다수의 사학재단들은 입학 거부의 초유사태로, 일부 정치권에서는 민생은 제쳐두고 거리에 나서고 있다. 신년 벽두부터 거리에 나서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기존의 사학재단이 가지고 있는 권력과 이권이 그 동안 막대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필자 역시 중․고등학교를 모두 사립을 나왔다.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에 학생회에서 일부 교사들과 재단의 비리와 횡포 때문에 학생들을 집단 행동으로 이끈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고1이었기에 그저 선배들이 하라는 대로 운동장으로 모여 모르는 노래를 입으로만 벙긋벙긋 했던 기억이 새삼 떠 오르기도 한다. 물론 비리나 횡포를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지라, 당시에는 아
2006-01-31 10:03"폐교의 오명을 벗고 고등학교로 다시 태어난다." 학생수 부족으로 개교 6개월만에 폐교된 용인 청운초등학교가 현암고등학교로 전환된 뒤 관내 중학생들이 몰리면서 수십명이 탈락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교 비평준화지역인 이 지역 고입지원 마감 결과에 따르면, 청운초가 고교로 전환해 오는 3월 6학급으로 개교하는 현암고에 242명이 몰려들어 정원 210명을 초과, 1.15: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행정 당국의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한 미달 사태 우려'를 말끔히 씻은 것이다. 청운초는 지난해 3월, 36학급의 규모로 150억원을 들여 개교했지만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해 학교가 과다설립됐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 폐교돼 탁상행정, 국민들의 혈세 낭비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 이목이 집중되었던 학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죽전택지지구 1만8천여 세대의 입주가 완료된 점과 도·지역교육청의 적극적인 진학지도, 관내 고등학교에서의 홍보, 중학교에서의 정치(定置)지도가 주효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도교육청은 현암고 지원을 위해 원어민 교사 및 우수교사 우선 배치, 교과특기자 지원 육성학교 지정을 추진중이다. 또한 용인시에 현암고 인근 버스노선 신
2006-01-31 10:02지난 12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른 개인별 성적표가 발표됨에 따라 본격적인 대학입시가 시작되었다. 이에 각 대학은 대학별로 전형을 거쳐 1월 중순부터 합격자 발표를 시작하여 2월초까지 계속해서 발표가 될 예정이다. 퇴근 무렵. 우리 반 한 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학생은 내신이 좋지 않아 수시 모집을 포기하고 오직 수능 성적으로 대학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아이였다. 그런데 방학이후, 대학 원서를 작성하기 위해 여러 번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내심 걱정을 많이 했던 학생이기도 하였다. "선생님, 저 OO입니다." "그래, 잘 있었니? 무엇보다 대학은 어떻게 하기로 했니?" "그것 때문에 전화를 했습니다. 사실 저 OO대학 OO과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원서는 어떻게 작성했니?" "선생님, 제가 다 알아서 했습니다." "그랬구나. 아무튼 축하한다." 그 아이와 전화를 끊고 난 뒤, 담임인 나와 상의 한번 하지 않고 대학 원서를 작성한 것에 조금은 서운한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그것에 대해 그 아이에게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그 아이는 방학을 하기 전, 원서 작성에 필요한 모든 사항(학교주소, 졸업예정일
2006-01-31 09:56교원정책개선특위가 확정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교육부에 넘길 교원양성, 연수, 승진제도 개선안이 일선 교사들의 관심사다. 그리고 지난해 말 교육부에서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에 넘긴 교원정책 개선안을 보면 특위에서 어떤 개선안이 나올 것인지 짐작할 수 있기에 걱정의 소리가 높다. 개선안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왜 현장의 많은 교원들이 미리 걱정들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정책들은 철저히 현장의 소리를 무시했다. 정치권이나 몇몇 교육학자들의 입맛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그들의 장단에 맞추느라 교육계 전체가 우왕좌왕 갈지자걸음을 했다. 학부모나 지역사회로부터 신망을 잃으면서 공교육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교육부의 개선안은 크게 ‘교원승진, 교원연수, 교원양성체제개편, 교원선발방법개선’으로 되어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능력중심의 승진체제로 개편하고 초빙교장 및 공모형 교장제를 강화한다는 교원승진 개선안이다. 그래서 교원승진 개선안의 핵심을 살펴본다. 「현재 25년인 경력반영 기간을 15년이나 20년으로 축소하고, 90점인 점수 비중도 70점이나 80점으로 낮춘다. 교장, 교감 위주의 근무성적평정에 동료 교원들이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를…
2006-01-31 09:14중학생 아들에게, “OO아, 설날에 할머니 뵈러 가야하니 미리 준비하거라.“ “아이- 어머니, 이번에 갔다 오면 어떻게 바로 다음날 학원에서 보는 월말시험을 쳐요. 저 공부해야 되어요. 이번엔 갈 수 없어요." 대학생 딸은, “어머니,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 아무도 부모님 따라 고향에 간다는 말이 없었어요. 먼 거리를 3일간 다녀오면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결정을 못하겠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이번 설날은 둘만 갔다 옵시다.” 남편과 한참을 옥신각신 한 후 아이들을 설득하여 길이 막힐 경우 7시간 이상 걸리는 시댁으로 향하였다. 이른 새벽에 출발한 탓인지 길이 그다지 막히지 않아 5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작년 11월 시아버님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고 허전한 나날을 보내시고 계시던 시어머니께서 손자, 손녀를 보시더니 반가움을 금치 못하셨다. 허리가 구부러지셔서 펴지도 못하신 채 키가 180센티미터가 넘는 손자를 끌어안고 즐거워하시는 할머니 품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들의 얼굴을 살피니 마음의 갈등 후에 할머니를 뵈러 온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딸은 할머니! 하고 부르며 할아버지 돌아가
2006-01-31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