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직업은 못 속인다고 그러더니···. 부부교원, 드디어 방학 휴가가 겹쳤다. 강원도 인제 쪽으로 가다보니 눈조각 축제장이 눈에 띈다. 가족들이 함께 얼음썰매를 타며 즐기는 모습이 정겹다. 여러 조각 작품 중 교육과 관계된 것에 나도 몰래 발걸음이 멈춘다. 작품명을 보니 '물고기와 아이들'. 국민들 모두 교육을 사랑하기는 마찬가지일 거라고 믿는다. 다만,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인 것이다. 눈조각을 보며 다시 한번 결심한다. '교육사랑' 변치 말고 영원하자고.
2006-01-27 09:02올해 우리 학교의 경우, 세입예산의 규모가 작년에 비해 약 1천만원 정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액수는 학생들로 부터 징수하는 학교운영지원비 인상분과 학교의 자체 수입까지 감안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약 2∼3%가 증액되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꼭 반영해야 할 예산 중 작년에 비해 대폭 증액이 필요한 부분을 보면 학생건강진단비용(1학년에 해당-작년에는 신체검사비용)이 2배 이상 증액되었고, 학교회계직의 인건비 인상분이 공무원에 준해 반영되었다. 이 두 가지 항목만 반영해도 증액분인 1천만원을 훨씬 웃돈다. 비정규직(과학실험보조원, 전산보조원)의 인건비 역시 공무원보수 인상에 준해서 인상이 되었다. 여기에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으로 인해 일비가 현행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된다. 이 항목 역시 작년보다 최소 두 배의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 그러나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규정만 바꿨지 실질적인 증액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의 살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각종 공과금(전기료, 난방비, 수도료 등)도 인상을 앞두고 있다. 전기료가 16% 정도 인하되긴 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기본적인 사항을…
2006-01-27 09:01지난해 말까지 학교인터넷 사업을 해왔던 KT가 인터넷 사업에서 배제되면서 새롭게 데이콤과 SK네트웍스로 사업자가 변동되었다. 변동 사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월간 이용요금문제로 교육부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인터넷서비스를 데이콤이나 SK네트웍스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이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학교 인터넷 사업자 변경신청을 하여 해당 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변경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서울의 경우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신규사업자와 계약을 했다.) 그런데 금년 들어서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 문제 발생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일선학교에서 12월 31일까지는 KT의 회선을 사용했고(실제로는 12월 하순에 이미 새 사업자로 교체 된 경우가 많았다.)1월1일부터는 새로 계약 체결한 업체의 망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1월1일 이전에 KT와 인터넷 사용 계약을 해지했어야 했는데, 해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 사업자의 회선을 사용한 학교들이 상당수 있다. 그 사이에 1월3일자로 KT에서는 인터넷 전용선 사용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한달 사용료가 235만원(10M의 속도일 경우)에 이른다고 한다. 이 요금인상안은 12월 28일에 정부통신부에
2006-01-26 16:58“이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소년OO일보 OOO기자입니다. ‘선생님이 먼저 쓰는 편지’란 이 선생님의 글을 한교닷컴에서 잘 읽어 보았습니다. 기사로 좀 싣고자 하는데 괜찮을까요?”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몇 가지 여쭈어 보겠습니다. 학급특색이나 선생님 반 아이들을 일년 동안 담임하시면서 특히 발전을 많이 하였다거나 달라진 아이들이 있다면 그 내용을 좀 말씀해 주십시요.” 란 전화를 받고 얼른 한교닷컴에 들어가 자료를 찾았다. 일년 동안 올려진 56개의 글에서 7개의 글을 찾아내었다. 글을 보낸 후 얼마 안 있어 아이들과 활동하며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는 부탁을 다시 받고 우리학급 홈페이지 위즈클래스로 들어가 몇 가지 사진을 찾아내었다. 아이들 사진만 많이 찍어 놓았을 뿐 리포터가 들어있는 사진은 4장에 불과했다. 4장중에서 선택하시도록 메일로 사진을 보내 드렸다. 조금 있으려니 또 전화벨이 울렸다. “이 선생님이시죠? 위즈클래스 홍보용으로 선생님 반 아이들이 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메달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려도 되겠습니까?” 라는 것이었다. 위즈클래스를 너무나 잘 사용하고 있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사진을 게재해도 좋다고…
2006-01-26 14:07지난 1월 9일부터 오늘까지 3주일간 진행된 굿네이버스의 [내 꿈으로 그린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겨울방학캠프가 오늘로 종강식을 하게 된다. 이 캠프가 아니었다면 방학 내내 있어야할 어린이들 56명이 참으로 멋진 캠프를 경험하였고, 점심은 물론 간식까지 챙겨주는 가정 같은 따뜻한 사랑 속에서 추위를 잊은 채 신나게 보낸 3주일이었다. 10시쯤 종강식을 치르고 나서 마지막 어린이들과 담임들이 한 시간 동안 그 동안의 정을 나누고 점심을 먹고 헤어지는 일정이 예정되었다. 아침에 출근길에서는 우리 학교의 캠프 선생님이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다. 어린이들과 헤어지기 전에 나누어 주어야할 기념품을 미쳐 다 만들지 못했다고 흔들리는 찻간에서 열심히 작은 구슬을 꿰어서 작은 부로치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고맙게 생각되었다.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인 탓으로 어린이들은 얼마나 선생님들을 따르고 좋아하는지 모른다. 드디어 종강식이 시작되고 그 동안 했던 활동을 모은 사진을 보면서 3주 동안의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즐거운 뮤지컬 구경, 강원도 사골학교에 사서 눈썰매타기, 메주 만들기 같은 사진이 나오자 아이들은 어느새 환한 미소가 번졌다. 자기의 사진이 나오자
2006-01-26 14:05한교닷컴 e-리포터로 활동한 지 1년이 되었다. 그동안 e-리포터로 활동하며 교직관과 주변 생활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교닷컴과의 인연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교닷컴에서 전국에 있는 초, 중, 고 학교의 학급을 대상으로 게시판에 약 한 달간 가장 많은 글을 올린 학급 20학급을 선정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리포터는 항상 학부모님, 아이들과 게시판을 통하여 대화를 해 왔던 터라 즉시 이에 도전하였고 늘 해오던 것처럼 학부모, 학생, 교사가 모두 참여하여 1,100개의 글을 올리는 바람에 초등 2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참가한 많은 학급 중에서 20위 안에 들어 마르쉐의 요리사 두 분이 직접 우리 교실에 와서 스파게티 요리를 해주는 것을 먹는 행운을 안게 되었다. 그 때 아이들의 즐거워하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문제는 소중한 1,100개의 글! 그런데 한교닷컴이 아름다운 배려를 해 주셨다. 한교닷컴의 샘님 미니홈에 “우리반을 말했었다”라는 코너를 만들어 1,100개의 글을 모두 간직할 수 있도록 해준 것! 지금도 많은 수의 사진과 글이 간직되어 있는 것을 간혹 들어가 본다. 평생 간직하고픈 한없이 소중하고 귀한 글과 사진들이다. 그
2006-01-26 10:01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할 핵심 동력으로 독서를 꼽았다. 전통적인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책을 가까이 하는 우리 민족의 특성에 비춰볼 때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평할 수도 있으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가구가 책 신문 잡지 등 '읽을거리'에 쓴 지출액이 월평균 1만397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액(204만8902원)의 0.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평균 4576엔(약 3만9200원)을 쓰는 일본의 4분의 1, 23.3캐나다달러(약 2만200원)를 지출하는 캐나다의 2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같은 문화비용이라 하더라도 오락이나 취미생활과 관련한 지출액(9만7446원)에 비해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서적·인쇄물을 구입하는데 들어간 비용 가운데 신문대금이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책 구입비는 '제로(0)'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친다'던 안중근 의사의 기개가 무색할 지경이다. 가계(家計) 소비지출액에서 '서적·인쇄물 지출액'의 비중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은 열악한 독서문화를 감안했을…
2006-01-26 09:59이제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을 마치면 이어서 2007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바통이 넘겨진다. 이제 300여일 뒤면 수능시험을 보아야 하는 만큼 고3예비생들이 지금 하여야 할일은 무엇일까? 먼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잘하는가? 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여 보기를 바란다. 흥미와 적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살펴보면 학교 현장에서 3가지 유형의 학생유형을 만나는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첫 번째 유형이고 막연한 근거에 기초하여 특정직업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고 세 번째 유형으로 이 직업도 하고 싶어 하고 또 다른 직업을 만나면 그 직업도 하는 유형이다. 그만큼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하여 잘 모른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략에도 나 자신을 알고 상대편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모두 먼저 자신을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적성을 무시하고 성적에 따라 진학하는 경향도 많이 있다. 그러나 우리 예비수험생들은 자신의 인생이 달린 만큼 충실하게 자신을 탐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과를 선택하여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자신에 대한…
2006-01-26 09:58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사명감을 갖고 교직을 수행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상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인간성의 형성을 도모하고, 효율적인 문명을 창출하게 하여,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물질 만능과 이기주의가 범람하는 사회라고 하여도 교사들의 양심과 생활방식 그리고 도덕성은 모범적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처럼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한다. 그만큼 순진하게 양심적으로 산다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교사들은 적어도 20여 년 이상 오직 학생교육을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면서 교단을 지키고 있다. 교사들의 확고한 신념은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학생교육을 통해 훌륭한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오직 승진만을 생각하면서 근무하지는 않는다. 어느 시기가 되면 승진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되고 일부만이 승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연공서열식 승진 구조를 능력중심의 승진체제로 개편한다면 초임시부터 승진규정에서 요구하는 갖가지 능력들만을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학생교육보다는 승진에 대한 집착으로 교사 본연의 자세가 일탈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해 말 교육부는 교
2006-01-26 09:57딸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유달리 음악에 관심이 많아 피아노 치기를 좋아하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었다. 아무래도 음악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나름대로 노력한 데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아이가 어렸을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언제부터 피아노 치는 것이 좋은가 물으니 대성하려는 마음을 먹는다면 5세 때 시작하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딸아이가 5세 되기를 기다려 드디어 5세 되던 날 갓 잠에서 깨어난 아이를 업고 대망의 꿈을 안은 채 피아노 학원 대문을 노크했던 웃지 못 할 일도 있다. 그 뿐인가? 결혼도 하지 않았던 시절 만약에 딸을 낳으면 꼭 피아노 공부를 시키려고 학교에 찾아 온 외판원에게 바이엘 - 체르니 50번까지 테이프와 소나티네 테이프를 사 놓았으니.(그 귀중한 테이프를 딸아이가 2살 때 모두 풀어 망가뜨렸다.) 어느 날 초등학교에 다니던 딸이 “엄마, 그림 보세요. 선생님이 잘 그렸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하면서 그림 그린 것을 보여 준다. 얼른 보니 한적한 바닷가 모래 변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그리고 모래밭에 무대를 만들어 커튼을 살짝 열어놓고 예쁜 드레스를 입은 어떤 한 소녀가 커다란
2006-01-26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