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해가 바뀐 1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짧은 겨울방학이 끝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식적으로는 2월 초순까지 겨울방학이지만 보충수업으로 인하여 방학을 원칙대로 지킬 수 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 싶다. 이번 겨울방학이 끝나면 고3으로 진급하는 2학년 학생들은 아침 일찍 등교하여 깨끗이 청소를 한 후, 1교시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훨씬 춥다고 걱정이 많지만, 방학을 이용해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력은 그 어떤 강추위도 막을 수 없다.
2006-01-05 09:09도서실 리모델링이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 들었다. 도서실 명칭과 캐치프레이즈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열띤 관심 속에 공모 절차를 거쳤다. 도서실 이름은 '솔향 책마을', 당선된 표어는 3가지. 도서실 입구의 '책 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를 보면서 출입을 하고 책을 보다가 가끔 고개를 들면 한 쪽에서는 '책은 행복을 클릭합니다', 반대편 쪽에서는 '책으로 여는 아름다운 세상' 표어가 보이게 하였다. 도서실이 빨리 100% 완성되어 방학 중이지만 학생들을 맞이하여 독서삼매경에 빠진 학생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2006-01-05 09:06작년 공직을 흔들었던 화두(話頭)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혁신일 것이다. 혁신(革新)이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革은 가죽, 피부 등을 뜻한다. 한마디로 살가죽을 벗겨서 새롭게 한다는 다소 무서운(?) 뜻이다. 갑자기 혁신이라는 단어에 장광설을 늘어놓느냐면 우리가 소속해 있는 교육계의 혁신이라는 것은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의 교원이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을 그저 남의 집 불난 듯 구경한다면 구태(舊態)는 영영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무조건적인 혁신의 도도한 흐름만으로 모든 것을 재단해서 싹 갈아 버리고 없애자는 혁명(革命)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예들 든다면, 아무리 삭막한 세태이더라도 계속 끈끈히 남아 있어야 하는 사람 사이의 따뜻한 관계, 서로를 챙겨주고 조금씩 양보하는 따뜻한 마음 등은 길이 보전하고 계승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조직문화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문화를 악용하여 黨同伐異식 패거리 문화 등은 바로 우리가 없애야 할 구태인 것이다. 필자가 속해있는 교육청 뿐만 아니라 전국 시도교육청에는 현재 혁신팀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비록…
2006-01-04 16:26현행 교총회장은 전체 회원의 직선으로 선출되었다. 따라서 이전의 교총회장에 비해 교총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고 본다. 전체 회원의 의견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교총은 한발짝 더 발전했다는 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전체회원의 직선으로 선출되긴 했지만, 많은 후보의 난립(32대)으로 지지도는 20%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득표율(지지도)만으로 볼때는 교총을 대표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도 없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후보의 난립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후보가 난립하게 된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회장출마자격 때문일 것이다. 즉, 계속 한국교총의 회원으로 가입했던 기간이 짧아도 후보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기간을 최소한 10년정도로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정도의 기간을 교총에 몸담았던 회원이라야 한국교총에 대한 애정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교총회원으로 가입한 기간에 제한을 많이 두면 둘수록 교총을 잘 이해하고 교총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는 회장을 선출할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규정을 고칠 필요가 있다 하겠다. 또한 회장 후보자에 대한 도덕
2006-01-04 16:26감사(監査). 듣기만 해도 무섭다. 벌벌 떨린다. 공직자로서 한 번 지적 당해 '경고'라도 하나 받으면 승진이 몇 년 늦어지니 그야말로 치명타인 셈이다. 오늘 지역교육청 감사반 2명이 학교를 다녀갔다. 연말연시 복무기강 확립 차원인데 공직자라면 평상 시에도 복무에 충실하여야 함은 공직자의 기본이라 할 것이다. 점검받은 사항으로는 교직원 근태, 연수원 처리, 공무원행동강령에 따른 소명서 등 7가지 장부 비치 여부 등이다. 행정실에서도 전기안전, 소방점검, 회계관련 금계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교무부와 행정실 쪽 모두 '이상없음'으로 점검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안면이 있는 감사반원은 친절하게도 복무 관련 조언을 해 준다. 즉, 휴가 중 복무처리는 나이스(NEIS)로 하므로 깜박 잊고 연가, 출장 처리를 하지 않으면 무단 결근, 무단 출장 처리가 된다는 것이다. 인증서를 휴대하여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청렴 관련으로는 스키캠프 시 격려 차 방문한 학교장, 운영위원장, 학부모들에게 캠프업체에서 제공한 스키, 리프트, 숙소 등은 모두 향응 접대에 해당된다는 귀띔이다. 경기도내 한 업체를 조사한 결과 40여개 학교가 연루되었다고 하는데 참으로…
2006-01-04 09:40일출 여행지를 통영으로 잡고 출발하였으나 일행의 의견이 부산으로 가자는 쪽이 많아 어둠을 뚫고 낮선 부산시내로 접어들어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 일행 중에 운전경력이 많은 분이 운전대를 잡아 안심은 되었으나 차가 멈추기만 하면 차창을 내리고 길을 물으며 찾아가는 일을 반복하자니 힘이 더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APEC이 개최되었던 도시라서인지 모두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었다. 택시운전기사가 현지 지리를 잘 알기 때문에 택시를 보면 옆으로 차를 붙여서 물어본다. 자갈치 시장을 물으니 나를 따라오라는 말을 하고 내달린다. 제야의 타종식을 보고난 일행은 일출을 보기 위해 해운대 방면으로 향했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옛말처럼 정차했을 때 어느 젊은 운전사에게 길을 물었다. 비교적 자세히 일러주어 잘 가고 있었으나 워낙 복잡한 길이라서 헤매다가 여객부두가 나와 겨우 방향을 잡고 가고 있는데 옆에서 크랙션소리가 울려서 시선이 돌아갔는데 조금 전 길을 알려주던 그 차가 아닌가? 1차선으로 가야 고가도로로 올라갈 수 있으니 놓치지 말라고 자세히 알려주고 간다. 우리 일행은 모두 “야! 되게 친절하다.” 하는 소리와 함께 뒤 쫓아와서 안내해…
2006-01-04 09:39새해 셋째날인 오늘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표한 ‘2004학년도 초ㆍ중ㆍ고 유학출국 학생 통계’가 매스컴의 톱뉴스를 장식하고 있어 왠지 씁쓸하다. 그도 그럴 것이 2004학년도에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초ㆍ중ㆍ고교생 수가 1만6446명이나 되고, 이는 1998학년도의 1562명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조기 어학연수 붐이 불면서 초등학생의 유학이 두드러지게 급증하고 있단다. 그동안 TV화면을 통해 아직은 부모의 품에서 사랑받아야 할 어린 아이들이 가방을 멘 채 조기 유학을 떠나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 아이들과 함께 아내마저 떠나보내고 학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 생을 달리한 기러기 아빠나 낯선 문화와 언어는 물론 자녀와의 갈등과 남편의 부재로 고심하는 기러기 엄마에 관한 얘기도 종종 들었다. 대개의 사람들은 조기 유학에 관한 경제적, 사회적 폐해를 잘 알고 있다. 어쩌면 너무 많이 보고 듣다보니 무뎌져 남의 얘기로 치부할 만큼 무감각하다. 그게 바로 내 이웃의 일이고, 결국은 나의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임을 자랑하는 것 중 하나가 교육열이라는 것 다 안다.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것이 자식사랑이고, 자기 자식
2006-01-04 09:37다사다난했던 을유년이 지나고 2006년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먼저 3학년 담임으로서 최선을 다한 한해였는가를 되짚어 본다. 우선 일년동안 지각, 결석 단 한번도 없이 무결석(無缺席)을 한 우리 반 아이들이 고맙기만 하다. 그리고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 불평 한마디 늘어놓지 않고 각자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 아이들. 그래서 일까? 우리 반 아이들 90%가 대학 수시 모집에 전원 합격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는지 모른다. 한편으로는 너무 지나치게 대학입시만 강조하여 진정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작년은 교원평가, 사학법개정, 부적격교사 등의 많은 사회 이슈에 아이들이 혹시나 동요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한 해이기도 하였다.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될 이 아이들은 지난날에 일어 난 모든 사건들을 스스로 깨닫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아이들이 사물을 바로 보고 제대로 판단할 수 안목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자칫 세상의 모든 것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여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해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제자들이 없기를 기도해 본다 연말연시 예전과는 달리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로 연하장을 보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2006-01-03 13:25본교는 1998년 교육부지정 ‘농어촌현대화시범학교’로 개축하면서 수영장을 만들었다. 5레인 25m의 정규 수영장이다. 99년부터 현재까지 7년 동안 전교생에게 수영교육을 실시하였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300여 명의 학생들에게 해마다 56시간 이상의 수영교육을 실시하는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4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하절기에 집중 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6학년 학생들은 6년간 350시간 이상의 수영교육을 받은 것 이다. 수영장은 연간 약 2000여 만 원 이상의 운영비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동절기를 피하여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운영하고 있다. 운영비로는 강사 인건비, 보일러 가동 연료비, 소독 약품비, 지하수 양수비, 전력요금 등으로 교육청의 특별 예산 지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본교 수영장은 도내의 초등학교 중 유일한 학교수영장이기에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영관련 현장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농촌 학생들에게 좋은 체험장이 되고 있기도 하다. 본교는 7차교육과정의 기본방향에 알맞게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 ‘지역 및 학교 특성에 알맞은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있다. ‘재량시간’과 ‘특별활동’의 계발활동, ‘체육’
2006-01-03 12:56새해의 장엄한 일출을 보면서 새해 소망을 염원한지 며칠이 지났다.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일출을 맞은 사람이나 일출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이나 모두에게 새해는 다가왔다. 묵은해와 새해가 다르지 않은데 새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세월의 흐름이 안타까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장엄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싶어 한다. 자신을 비롯한 사회나 국가의 어려운 점들이 해가 바뀌면서 모두 해소되기를 바라기도 하고,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고 경제적인 부와 사회적인 명예를 기원할 것이다. 새해를 맞아 미래에 대한 설계와 자신의 마음을 다진다. 금연, 금주, 독서 등 나쁜 습관 버리기와 좋은 습관 갖기 등 자신과의 약속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태양을 보면서도, 같은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희로애락’의 연속이지만 서민들에게는 ‘로’와 ‘애’의 연속일 수 있다. 사는 것 자체가 고생인 사람들이 맞이하는 태양은 과연 어떤 모양일까. 경제력의 양극심화 현상이 빨리 극복되기를, WTO로 인한 농촌의 어려움, 대자본에 잠식되어 버린 소 자영업자들의 폐업사태, 사교육비 증가로 인한 가계의 어려움 등 수 많은 난제들이 해결되기를
2006-01-03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