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몇 가지 ‘사건’만을 간추려도 목록이 짧지가 않다. 학교 자율화 조치, 교과교실제 도입, 입학사정관제 확대, 미래형 교육과정 개정,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결과 및 수능성적 공개, 교원 평가제, 외고 개선 방안 등 중요한 문제들이 쉴 틈 없이 발표되거나 논란이 되어 왔다. 이런 정책이나 변화들은 비록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이나 추진상의 일정 등에서는 의견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학교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 교육의 제도나 환경을 바꾸는 것은 우리 교육의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 그러나 잠깐, 제도의 개선이나 환경 개선 자체가 추구할 목적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부족하지 않은가? 무엇을 위한 제도 개선이고 환경 개선이지? 예컨대, 무엇을 위한 학교 자율화 조치이고, 무엇을 위한 수능 성적 공개지?’하고 말이다. 수많은 정책들이 발표되고 추진되기에만 정말로 바빴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각 정책들이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에 대해 우리 교육계 인사들 특히 학교 현장 교사들이 생각할 시간과 여유는…
2009-12-01 09:00
테마별로 배치된 전통가옥에서 하는 체험활동 선비촌은 경북 영주 지역에 산재돼 있는 전통가옥을 그대로 옮겨 조성한 전통문화 체험마을이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입신양명(立身揚名), 거무구안(居無求安),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의 4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각 구역에는 그 명칭에 맞는 가옥들이 배치돼 있다. ‘자신을 수양하고 집안을 올바르게 가꾼다’는 뜻의 수신제가 구역에는 수신(修身)을 중시한 중류선비의 가옥과 선비들이 학문을 닦았던 강학당이 있다. 5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학당에서 서당교육, 사군자 그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입신양명 구역에는 관직에 오른 선비들의 가옥이 들어서 있다. 여기 있는 가옥들은 관직에 오른 선비의 가옥답게 규모가 크고, 화려한 가구들이 배치돼 있어 조선시대 권세가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선비촌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두암고택과 인동장씨 종가를 살펴볼 수 있으며, 두암고택 마당에서 우리나라 전통혼례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는 데 있어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거무구안 구역은 명상과 풍류를 즐기면서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현실의 잘잘못을 살폈던 선비들의 기개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곳에는 선
2009-12-01 09:00
여기 예쁘고 귀여운 두 소녀가 있다. 언니는 야무지고 동생은 아직 철이 없지만 언니를 잘 따른다. 그런데 이 사랑스러운 자매에게 보호자가 없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친척 집을 전전하며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어린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나무없는 산. 내용만 봐서는 어릴 적 눈물샘을 적셨던 엄마 없는 하늘아래가 연상되지만 이 영화, 무책임한 동정심을 부추기는 신파 드라마가 아니다. 투박하고 사실적인 영화 나무없는 산은 정직하고 용기 있는 감독의 연출이 가슴을 움직이는 그런 작품이다. 버려진 아이들 일곱 살 여자아이 진(김희연)의 방과 후 일상은 옆집에 맡긴 동생 빈(김성희)을 데리러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일하러 간 엄마(이수아)가 돌아올 때까지 동생을 잘 보살펴야 하는 진. 때때로 엄마에게 꾸중을 듣지만 그래도 엄마가 있어서 행복하다. 그런데 아빠 없이 근근이 꾸려가던 살림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된 엄마는 자매를 지방 소도시에 사는 고모의 집에 맡기고 아빠를 찾아 떠난다. 예기치 않게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된 진과 빈. 영문도 모른 채 엄마가 떠나간 대문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어린 눈망울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아직은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이 어린 아이들에게
2009-1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