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로 고생하는 동료교사를 위해 텃밭에 '여주' 심어 전달한 선생님, 감동 그 자체였다. 몇 년 전 일이다. 피곤해서일까? 연일 퇴근하자마자, 씻지도 않고 잠자리에 든 적이 많았다. 특히 잦은 소변과 갈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치가 않았다. 더군다나 체중까지 줄어 양복바지 허리사이즈를 줄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런 증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와 같은 증세가 지속하자 아내는 당뇨가 의심된다며 함께 병원에 가 볼 것을 제안했다. 당뇨는 가족력의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바가 있어 집안에 당뇨 환자가 없는 나로서는 아내의 말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갈수록 이런 증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가 이야기한 당뇨병의 초기 증상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이게 웬일인가? 당뇨병 증세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증세와 똑같지 않은가? 믿기지 않아 사이트에 나온 내용을 인쇄하여 계속해서 읽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다음 날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의사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증세를 자세하게 말했다. 그러자 의사는 이런 증세가 언제부터
2016-08-04 14:36‘입시지도’ 선생님을 믿고 따라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요즘 고3 담임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담하는 과정에서 합격 유무를 물어보는 아이들의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학상담프로그램마다 합격 판정 기준(상향, 적정, 하향)이 달라 더욱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외부 입시전문가와 상담한 일부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믿지 못하겠다며 상담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열심히 상담하는 선생님의 진을 빼놓기도 한다. 다시 말해, 본인의 점수로 외부 입시전문가는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담임 선생님은 불합격한다는 상반되는 결과를 내놓을 때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학생들은 혼란스러워한다. 그런데 학생들 대부분이 외부 입시전문가의 말을 믿는 것이 문제이다. 학교 선생님의 상담을 불신하는 일부 학부모의 경우, 비싼 비용을 들여 수도권 소재 유명한 대학입시 컨설팅 회사를 찾아가 상담을 의뢰하기도 한다. 심지어 자기소개서 첨삭지도까지 말이다. 어쩌면 학부모의 이런 행동이 학교를 불신하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학생과 학부모의 이러한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일선 학교 고3 담임 선생님은 아
2016-08-04 09:11오늘도 폭염과 싸워야 할 것 같다.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는 35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방학이라도 쉴틈없이 바쁘시겠지만 휴가를 가는 것도 괜찮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여행 하면 외국을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외국에 나가면 돈 낭비, 시간 낭비 남는 것은 피곤뿐이다. 여행은 어디를 가나 갈 때는 부푼 꿈을 안고 낯선 곳으로, 안 가본 곳으로 가서 새로운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끝나고 나면 남는 것은 고생뿐이다. 국내도 가볼 만한 곳이 참 많다. 어제는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외국 간 느낌이었다. 바로 뒷산의 공원은 충분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이런 곳을 찾으면 경비도 절감, 시간도 절감하면서 새로운 음식을 접하며 중국을 간 것 이상의 기분도 갖게 될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생각보다 건강치 못한 학생들이 있다. 지병으로 고생하는 학생도 있다. 간질병을 앓고 있는 이도 있다. 암수술을 하고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들이 있으면 돌보고 치료하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일을 맡는 간호선생님이 꼭 필요하다. 그
2016-08-04 09:11유난이도 올 여름은 덥다. 일본 열도에도 35,36도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더운 날씨지만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사회 보장 제도를 마련하여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 액수가 충분하지 못하다. 그러기에 나이가 70살을 넘어도 여관이나 여행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더운 날씨에 호텔에 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피켓을 들고 있는 노인들이 많다. 더운 날씨임에도 해가림도 하지 않고...
2016-08-04 09:11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2016년 8월 1일부터 3일까지 응급처치 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서산소방서 문경진 소방관을 초빙하여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일간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했다. 이로써 1학년 학생들 전원은 심폐소생술 교육이수증을 받음으로써 누구나 신속하게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97%가 되고, 2분 이내일 경우에는 90%가 된다. 하지만 4분을 넘기는 순간 생존율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이때부터 뇌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보경 보건교사는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심폐소생술뿐”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익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6-08-04 09:10꿈과 감성채움으로 참 삶을 가꾸어가는 Dream 행복교육을 비전으로 혁신학교와 창의지성운영학교를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의 여름방학은 오늘도 신나기만 하다. “여러분! 즐겁습니까?” “예, 즐겁습니다.” 35,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29일의 여름방학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전교생 92명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운동장을 떠나갈 정도이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학생 교육기부(9기)팀 14명 언니오빠들의 SOC SOC CAMP를 시작으로 영어집중 프로그램인 영어캠프(8월 8일-8월 12일), 리코더 전문가 연습하기 단계의 리코더 캠프(8월 10일-8월 12일), 원어민선생님과 함께하는 원어민영어캠프(8월 16일-8월 19일), 화가선생님과 함께하는 미술캠프(8월 22일-8월 24일), 북아트 및 저자출판회 등의 자기주도독서프로그램인 독서캠프(8월 22일-8월 24일),교과학습 부진학생의 학력점프 프로그램인 기초학습캠프(8월 8일-8월 25일),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365 케어시스템인 돌봄교실(7월 28일-8월 25일) 등 총 8개의 프로그램이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첫 프로그램 SOC SOC CAM
2016-08-03 08:58내년부터 초등학생 한글교육 학교가 책임진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해인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한글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무리한 받아쓰기를 시키거나 유치원 등에서 초등 대비 성격으로 일기쓰기 등을 시키는 것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확정·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최근 개발된 초등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는 한글교육이 약 55차시(차시는 시간의 의미. 초등 1시간은 40분 수업) 분량으로 담겼다. 아직 개발 중인 초등 1학년 2학기와 2학년 1, 2학기 교과서 속 한글교육 분량까지 모두 합치면 1∼2학년 전체 한글 수업은 총 60여 차시 분량이 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는 현행 초등 1∼2학년 한글교육 시간(27차시)과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한 것이자 지난해 고시된 초등 국어과 교육과정안이 제시한 분량(최소 45차시 이상)과 비교해서도 훨씬 늘어난 양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초등 1∼2학년, 2018년 초등 3∼4학년과 중1·고1, 2019년 초등 5∼6학년과 중2·고2, 2010년 중3·고3 등으로 순차 적용된다. 이에 맞춰 교육부는…
2016-08-03 08:58월요일 아침. 교무실에 들어서자, 하계 방과 후 수업을 위해 여러 선생님이 출근해 있었다. 특히 고3 교무실은 담임 선생님 전원 일찌감치 학교에 나와 아이들과의 상담에 열(熱)을 올리고 있었다. 워낙 무더운 날씨라 상담 시간을 그나마 시원한 오전으로 계획해 둔 것 같았다. 자리에 앉아 우선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이 메일을 확인했다. 사실 방학 전에 고3 학생들과 약속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자소서(자기소개서) 첨삭지도였다. 방학하여 쓴 자소서를 이 메일로 보내면 그것을 첨삭해 달라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청(請)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대학입시에서 자소서가 중요한 만큼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메일(e-mail) 사이트를 열자, 자소서 첨삭지도를 부탁하는 아이들이 보낸 메일 여러 통이 도착해 있었다. 우선 아이들이 첨부 파일로 보낸 자소서를 다운받아 컴퓨터에 저장하였다. 그리고 행여 자소서 파일이 섞일까 학번과 이름을 잘 적어 정리하였다. 정리해 둔 자소서 파일을 열어 읽어보려는 순간, 책상 위에 놓여있던 휴대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통화 버튼을 누르기 전에 우선 휴대폰 액정 위에 찍힌 발신자 번호를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저장이 되어 있지 않은 번호라
2016-08-03 08:58수원박물관, 정호승 시인 특강을 듣다 우린 박물관하면 머릿속에 무엇을 떠올릴까? 대개 과거 역사나 유물을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고리타분한 것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얼만 전 내가 참가했던 명사 특강, 그게 아니다. 명사 특강에서 박물관의 새로운 기획을 보았다. 특강은 우리에게 인생의 참의미를 가르쳐 주고 있다. 마로 수원박물관이 주관하는 ‘내일의 서재’를 말하는 것이다. 박물관이 어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말하고 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말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알고 보니 벌써 7월 9일(토)부터 시작되었다. 다만 내가 모르고 있었다. 총 8회에 걸쳐 각계 명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는데 나는 제4회 특강에서 정호승 시인을 만났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총 3시간이 소요되는데 명사 특강 내용이 좋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메모하며 듣자니 이런 수준 높은 강의가 수원에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혹시 시간을 내어 동참하고자 하는 독자는 앞으로 4회의 기회가 더 있다. 흥미에 맞는 주제를 찾아 수원외고 시청각실을 찾기 바란다. 얼마 전 내가 참석한 특강 제목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이다.
2016-08-03 08:58필자는 좋은 책을 만났을 때, 원하는 글이 잘 써질 때 행복을 느낀다. 시인은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앙드레 브르통이 말했는데, 시인까지는 못 되어도 좋으니 제발 원하는 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선택'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제대로 된 문학 수업을 받거나 작문 수업을 받은 바 없이 그저 글을 쓰는 일이 좋아서 무작정 따라와서 보니 이제서야 초라한 내 행색 앞에서 한숨 쉬는 날이 많아졌다. 쓰지 않고는 이길 수 없는 분노 앞에서 써 내려간 글이 신문에 실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시작된 문학을 향한 짝사랑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와 있음을 깨닫는데 시간을 너무나 많이 보내버렸다. 내 아픔을 삭이기 위해 썼던 글이 나를 살려낸 경험이 쌓이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좋았던 젊은 날. 내 힘으로는 도울 수 없을 만큼 힘든 제자 가정의 삶이 기사 한 꼭지로 기적적인 도움의 손길이 닿아 회생하는 모습을 보며 자만심이 싹 트고 있었다. 이제는 황무지가 되어 묵정밭이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무작정 책 속으로 도피하는 내 모습을 본다. 어쩌다 얻은 얕은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이 생겼으니. 취미로 글쓰기를 해왔는데 이제는 책임을 지
2016-08-03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