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이 없는 집을 본다. 대신 그 자리에 책꽂이가 있다. 책도 전집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그렇게 한다. 거실에 컴퓨터가 있는 집도 있다. 아이들 방에 컴퓨터가 있으면 게임의 유혹을 받기 때문에 거실에 둔다. 아이들이 책 읽기에 집중하도록 만든 환경이다.독서는 먼저 독서 자료에 대한 친근감을 가지는 것에서 출발한다. 책을 가까이 두면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 형성이 된다. 거실에 텔레비전이 없고 책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 남들보다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컴퓨터를 방에서 격리시켰으니 게임과 인터넷, 유튜브 등에 빠지는 것도 막는다.아이들에게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이 의지를 갖고 외부 환경에 대처하는 것은 힘들 수도 있다. 나이가 어리다면 더욱 그렇다. 이럴 때는 자녀에게 물리적 환경을 적합하게 제공, 유지,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집에 텔레비전도 없애고, 컴퓨터 이용 방법도 바꾸는 노력을 한다.그러나 막상 부모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 것 같은데, 어느새 관심이 없다고
2018-02-08 08:57초등돌봄교실 이래서 꼭 필요합니다. 오후 2-6시는 엄마들에게 ‘공포의 시간’이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가적실태 조사에 따르면 오후 2-4시 돌봄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35.1%, 오후 4-6시는 32.5%였다. 2017년 4월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7-12세 아이를 둔 경단녀가 지난해 4월보다 2000명이 늘었다. 6세 이하, 13-17세 자녀를 둔 경단녀는 줄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돌봄교실 확대’를 요청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출처: 중앙일보 2017.12. 11)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 경기 A초등학교 돌봄 교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 1, 2학년 아이들이 하나씩 옹기종이 돌봄 교실에 모여앉아 종이접기, 미술, 블록 쌓기, 보드게임, 책읽기는 물론 난타와 체육, 토탈 공예, 컴퓨터 그리고 만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들은 쉴 샐 틈 없이 바쁘다. 게다가 한글 미 해득 아동들을 위해 한글을 기초부터 가르쳐주고 학교 받아쓰기 시험을 대비해서 급수별로 연습도 시켜준다.저소득 가정과 맞벌이 가정의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초등 돌봄 교실의 특별 프로그램은 학생들
2018-02-06 16:28입춘을 지나자 햇살이 제법 두꺼워진다. 하지만 동장군은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는 듯 차가운 북풍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겨우내 잎을 간직한 소나무, 편백은 시래기 빛보다 더 진하다. 이런 겨울의 끝자락에 설레는 만남과 풍요가 함께하는 설이 있다. 설을 앞둔 읍내 오일장 날 아침 풍경은 다채롭다. 이른 아침 시장 근처 버스 정류장엔 허리도 굽고 걸음도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걸음이 바쁘다. 설 대목장 보러 어물전, 참기름 집, 오꼬시 만드는 집 등 찬바람도 마다하고 바삐 서둘지만 마음만큼 시원치 않다. 설음식으로 떠올리는 대표적인 게 인절미, 가래떡, 절편이다. 음식의 재료는 쌀인데 찹쌀을 불려 쪄서 쳐 만든 것은 인절미, 멥쌀을 불려 쪄서 쳐 내어 둥글게 뽑은 것은 가래떡이고 넓게 만들어 떡쌀로 눌러 낸 것이 절편이다. 이 음식에는 어떤 감미료도 들어가지 않는다. 단지 서로 붙지 말라고 고물과 참기름만 바를 뿐 쫀득하면서도 질리지 않은 음식이다. 절편을 한 잎 베어 물면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잔칫집에서 봉석으로 가져온 신문지 묻은 흰떡을 먹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런 떡 음식 문화는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임을 말하고 있다. 벼농사가 중시되었던 옛날 농가에서는 수확한…
2018-02-05 09:082015 개정 국어과 교육 과정의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년별 국어과 수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수업은 말 그대로 수업 시간에 책 한 권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글을 쓰는 국어과 교육과정의 핵심이다. 따라서 교육과정에 근거한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핵심 역량을 신장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고, 그것이 평가와 일치해야 한다.이 수업은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다. 반드시 동료 교사와 함께해야 한다. 책 선택부터 수업 방법 및 형태, 그리고 평가까지 학기 단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도서 목록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 국어 교과라고 해서 문학 도서에 얽매이면 안 된다. 새 교육과정은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을 균형 있게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 목록을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내 전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교사 자신이 직접 읽어보고 책을 선정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기존 도서 추천 목록 등을 이용한다.교수・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선정이다. 책 선택부터 어떻게 할지 협의해야 한다. 학급 전체가 같은 책으로 할 것인지,
2018-02-01 19:26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사서교사 등의 배치를 의무화한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 법률’이 의결됐다. 그동안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하면서도 여러 가지 교육 외의 여건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던 학교 독서교육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돼 고무적이다. 사실 독서교육과 도서관의 역할과 그 중요성은 고래로 강조돼 왔다. 인류 역사와 문화가 책에서 기원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가 없다. 이는 온라인, 크라우드(cloud) 등 비 면대면 전자 기기 작동 시대인 오늘날에도 예외가 아니다. 디지털 시대이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인 오늘날에도 창의력, 사고력 증진에 책과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책과 독서는 단순히 지식의 습득을 넘어 사고력 증진, 창의력, 탐구력, 문제해결력, 의사결정력, 초인지(meta cognitive) 등 고급 사고력 신장의 열쇠가 되는 것이다. 특히 독서는 건전한 인격과 인성, 지성 등을 함양하는 중요한 교육과 배움의 방법으로 동서고금을 위해서 적극 강조돼야 한다. 특히, 독서와 독서교육은 교육과정에서도 아주 중요한 핵심 활동이다. ‘창의적 핵심 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2018-02-01 19:24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29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문화혁신' 정부 업무 보고에서 교사의 업무 부담 경감 방안 등이 논의됐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경감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국회의원, 교육부장관도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 역시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는 공감을 보였다. 정부 업무 보고에서 교사의 업무 경감이 논의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교사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교사의 업무는 주로 행정 업무를 의미한다. 이는 교사가 할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공유된 것이다. 교사는 수업과 학생 지도가 주 임무여야 한다. 따라서 교사의 행정 업무를 줄여주고자 하는 이유는 교사가 힘들어하니까 좀 쉬게 해주자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본연의 임무인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행정 업무는 상부 지침에 따라 문서를 만들거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 통계를 수집하는 영역이다. 모든 것을 고정된 대상으로 보고 꼼꼼하게 처리한다. 이런 일을 힘겹게 끝내고 교실에 들어가면 교육이 제대로 될까. 행정 업
2018-01-30 11:57217년 순천효천고 학생, 해외 유학 장학생 선발되어 지역사회 화재 저소득층성적우수고등학생 대상 우리 나라가 참 공부하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까마득한 60년대 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보도 공부를 더 잘 한 친구들이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고 공장에 가서 일을 도와주면서 밥을 벌어먹어야 했다. 지금 그 친구들을 만날 수 없지만 항상 가슴에 남아 있다. 이제 중,고가 거의 의무교육 수준으로 되었으며, 대학도 꿈 꾸면 얼마든지 진학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돈 없어 공부 못한다고 불평하지 말고 정보를 잘 활용하여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해외유학기회가 확대된다. 저소득층성적우수고등학생이글로벌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해외 유학에필요한학비와체재비등에대한지원을 하는제도이다.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로 신청일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자로, 2018년 2월 국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예정)자, 2019년 2월(고2) 졸업 예정자 중 해외대학 입학 희망자로 재학 중인 고교 소속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자이다. 대상학교는 교육부 비인가 고등학교 및 외국계 고등학교는 제외되며, 교육부 인가 받은 대안학
2018-01-29 09:19추운 겨울도 여행에 대한 열망을 끄지 못했다. 지도를 보고 고민하다가 서천의 국립생태원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유는 한 번도 가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주변도 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서천군 홈페이지를 통해 서천 8경 안내를 봤다. 문헌서원을 처음 방문할 곳으로 정했다. 서원이기 때문에 가보고 싶었다. 또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모신 서원이라는 소개에 끌렸다. 이곡과 이색의 이름만으로 충분히 호기심이 일었다. 예상대로 문헌서원은 소박한 느낌이다. 주변 편의 시설도 없다. 하지만 산자락 가슴팍에 앉아 있는 서원은 아늑한 분위기가 있다.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이 도심의 화려함에 지친 내게 위로를 건넨다. 서원 내의 기와 건물은 선비들의 이야기를 담아온 듯 역사의 시간이 숨 쉬고 있다. 문헌서원은 고려 말의 대학자인 가정 이곡 선생과 그의 아들 목은 이색 선생의 사당이 있는 곳이다. 선생들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이곳도 역사와 세월을 거치며 수난을 겪었을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의젓하게 자리 잡은 데는 한산 이씨 후손들과 지방 자치 단체의 노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서원은 조선 시대에 성리학 연구
2018-01-26 14:07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향후 국공립 어린이집 취원 비율을 4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을 다시 확인한 내용으로 실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4년 후 임기 말경에 국공립 어린이집 취원율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어린이집 방문은 올해 국정운영 키워드로 제시한 ‘내 삶이 달라집니다’의 첫 현장 방문 정책 행보였다. 정부는 보육에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우선적인 과제는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수용 인원 및 비율을 제고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비율을 줄이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장기적 해결책이 유지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들이 마음 편하게 직장과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복지 정책의 우선 순위에 있어야 한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유치원ㆍ어린이집 확보가 관건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을 증ㆍ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 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방법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을 고려하겠다고 공표했다.한국에서도 국민 복지에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2018-01-25 08:55새 학년도에 공모 교장이 부임한다. 이를 두고 학교 구성원들이 부풀어 있다. 학부모들은 임용 심사 과정에서 새 교장의 모습을 조목조목 언급하기도 했다. 교사들도 새로운 관리자와 교육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기대가 가득하다. 이런 배경에는 공모 교장 응모 때에 제출한 학교 경영 계획서가 한몫을 했다. 학교 실정까지 분석하고,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아침 등교에서 하교 때까지, 연중 교육 내용이 하나하나가 참신하고 개혁적이다. 모두 실천만 된다면 행복한 학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나 이 과정은 위험한 측면이 도사리고 있다. 공모 교장에 응모하기 위한 서류는 컴퓨터 앞에서 혼자 만든 것이다. 여기에 기술된 비전과 목표는 아무리 화려하게 만들어졌어도 학교의 구성원과 소통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학생, 교사가 배제된 상태에서 문서로 만들어진 비전과 목표는 실천 단계에서도 어려움을 느낀다. 간혹 학교에서 관리자와 몇몇 대표자에 의해 학교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상황에 따라 한 사람의 결정이 신속하고 명쾌할 수도 있다. 책임 소재도 분명히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교육은 관리자와 교사, 학생이 함께한다. 학교 운영도 교장 단독으
2018-01-22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