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미래지향적인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교실 수업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은 8월까지 영어, 수학, 정보 과목의 AIDT를 개발하고, 검정기관은 10월까지 검정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검정 절차를 최종적으로 통과한 AIDT는 11월에 선보이게 되며, 현장 적합성 검토를 거쳐 내년 3월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서비스 개통을 앞두고 AIDT를 활용한 수업 개선과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AIDT 도입의 목적은 첨단 기술의 적용을 넘어, 수업 개선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있다. AIDT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AI 기술을 통해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게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자료나 보충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특정 개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학생은 AI가 제공하는 보충 자료를 통해 개념을 재학습할 수
2024-08-05 09:00얼마 전 정부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7%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교원을 포함한 공무원들은 정부가 작년처럼 최저임금 인상률을 공무원 보수에도 그대로 적용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1.7% 인상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2.6%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공무원 보수 실질 인상률은 더욱 하락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보수인상률 결정 등을 위해 공무원보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총은 지난 12일 교원보수 10% 이상 인상, 제수당 인상 등을 인사혁신처에 요구했다. ‘국가공무원법’에는 공무원 보수 결정 원칙으로 ‘물가 수준을 고려하고, 민간 부문의 임금 수준과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분명히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은 지난 몇 년간 지켜지지 않았다. 물가 수준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해야 함에도 교원을 포함한 공무원 보수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고통 분담이라는 이유로 물가상승률과 관련 없이 계속 낮게 책정됐다. 실제 최근 3년간 공무원 보수인상률은 평균 1.3%인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평균은 3.7%로 약 3배 차이가 난다. 최근 3년 누적 소비자 물가상승률 대비 공무
2024-07-22 09:10지난 3일 제6차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경계선지능인 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정부 최초의 종합대책이다. 그동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현재 15개 광역자치단체, 12개 시·도교육청, 66개 기초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됐고,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전담 기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 지원 방안 마련 환영 이런 측면에서 정부 발표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다.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에 도움이 된다. 이들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은 인지적 특성 때문이 아니다.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사회적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학습적으로, 관계적으로,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누적된다. 경계선지능 청년 중 16.3%가 학교 중퇴를 경험했다는 보고서(2022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도 이를 뒷받침 한다. 그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면 이들은 자
2024-07-22 09:10교사에게 방학은 쉼표가 아니라 콤마다. 일반적으로 쉼표는 문장을 구분하고 휴식을 주는 역할을 하지만, 교사에게는 콤마를 사용해 배움과 성장이 쉬는 시간 없이 이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방학은 교사에게 있어 재충전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의 기회이며 중요한 성장의 기회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연수는 교사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편리성 더한 자기계발 기회 우선, 온라인 연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연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자기 계발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연수 프로그램이 준비돼 교사 개인의 관심사와 필요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특히 '사제동행 원격연수원'은 교사들에게 최적화된 온라인 연수 플랫폼이다. 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한 양질의 콘텐츠와 실시간 질의응답, 이수증 및 자격증 발급 등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교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방학 중 '사제동행 원격연수원'에 참여하면 전문성 향상은 물론 교사 간 네트워킹 기회까지 얻을 수 있
2024-07-22 09:10장애 학생이 학교폭력 사안을 일으킨 경우가 있다. 피해 학생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해 학생인 경우도 있다.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장애 학생이라고 해서 예외로 처리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경 써야 하는 포인트가 있다. 지적장애 학생의 경우, 상황에 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학생과 학교폭력 사안 이야기를 나눌 때는 이런 점을 참고해 보호자의 동의하에 녹음, 영상을 녹화해서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특수교사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애 학생의 학교폭력 사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사안 처리 과정 학교폭력 사안 처리 방법을 따르면 된다. 사안이 인지되면 48시간 이내에 접수한다. 학교폭력 전담 기구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한다. 피해 사실과 가해 사실을 확인해 인과관계를 정리한다. 장애 학생 간의 성 사안이 발견되었다면 즉시 112 또는 117로 경찰에 신고한다. 사안이 확인되면 학교폭력 전담 기구 회의를 진행한다. 학교장 종결로 처리가 가능한 경우는 피해 학생과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종결 처리한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 요청을 해야 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학교폭력 전담…
2024-07-22 09:00“너무나 안타깝게 떠난 후배 선생님을 추모합니다. 지난여름을 기억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가 힘을 합쳤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곳에서 늘 행복하세요!” 교총 홈페이지 속 ‘故 서이초교 교사 순직 1주기 추모글’ 중 일부다. 글 하나 표현 하나에 모두 미안함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전국 선생님은 유독 더웠던 지난해 7월 18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 스물셋의 나이에 너무나 안타깝게 하늘의 별이 된 후배·동료 교사를 생각하면 목이 메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이들을 사랑했던, 그토록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교사의 죽음에 오열하고 분노했던 시간이 지나 어느덧 1년이 됐다. 기억과 슬픔은 남은 자의 몫이 된다. 교총은 15일부터 21일까지 추모주간을 정하고 전국 교원에게 고인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를 청했다. 또 18일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육공동체 공동추모식을 개최한다. 전국에서 지역별로 학교별로 고인을 기리며 그 의미와 과제를 살펴보는 추모주간이 돼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우리에게 남긴 의미와 과제는 무엇일까? 전국 교원의 교육 정상화 의지 이끌어 아픔 딛고 교권 보호제도 완성 이루자 첫째, 심각한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현
2024-07-15 09:10서이초 사건 1주기를 맞이했습니다. 혼자 외롭게 스러져갔을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법과 언론을 비롯한 세상의 시각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노력으로 짧은 시간에 법이 바뀌고, 언론을 포함한 사회 구성원들의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 필요성에 대한 시각 또한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까지 나타나려면 시간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력감과 허탈감으로 주저앉으면, 해도 안 되더라는 패배 의식을 갖고 다시 각자의 교실 안으로 숨어버리면 교육권 강화의 수레바퀴는 다시 뒷걸음치게 될 것입니다. 우선 필요한 것은 지쳐가는 동료들을 다독이며 교직단체, 교사 출신의 정치인, 교육시민단체, 그리고 학계와 힘을 모아 그 변화를 이끌 교사 지도자입니다. 교육 관계기관과 언론까지 포함하는 교육공동체도 교권 강화에 공감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기대합니다. 변화의 과정에서 생각을 달리하는 동료 교사, 교장과 교감, 교육청 관계자들을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생각과 관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호 신뢰를 쌓아 갈 때 여러분이 꿈꾸는 교권보호와 강화 목표가 달성될 것입니다. 급하게 이뤄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2024-07-15 09:10아침 글쓰기 시간. 오늘 주제는 ‘1학기 동안 달라진 점과 나에게 해주고 싶은 칭찬’이다. 아이들은 진지한 얼굴로 골똘히 생각하다 이내 쓰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한 명씩 돌아가며 쓴 글을 읽었다. ‘학기 초보다 의젓해졌다’ ‘친구들과 사이가 더 좋아졌다’ ‘수학에 관심이 생겨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도 올라서 좋다’ ‘계획한 대로 공부한 점이 잘한 것 같다’ 등 아이들은 자신의 성장을 뿌듯하게 느끼고 있었다. 도약 위한 소중한 멈춤의 시간 아이들과 만난 지 어느덧 4개월이 훌쩍 지나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있다. 학교에서 만난 날로는 100일이 돼간다. 100일은 우리 뇌가 새로운 신경을 형성하고 기억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되기 위해 쑥과 마늘을 먹는 시련을 견뎌낸 단군 신화와 소망을 담은 백일기도를 떠올려보면, 100일이라는 기간은 변화와 성장에 충분한 시간인 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우리는 아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본다.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가족들과 어떻게 지내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아이들 삶을 마주하는 일은 가슴 벅차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깝고 힘겨울 때도 있다.
2024-07-15 09:10“하나도 안 고마운데, 도대체 뭘 고마워하라고요?” “학생들의 사소한 다툼이나, 고자질 같은 것을 할 때, 숙제를 안 해왔을 때 정도는 ‘고마워’라고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은 안 고맙지만, 학생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은 나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부정성을 끊임없이 뿌리는 아이, 수업을 방해하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고맙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이런 학생들에게 ‘고마워’를 100번 이상 말하라고 하니 고마워할 것이 없다는 선생님들의 하소연이 이어졌습니다. ‘고마워교실’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고마워 샤워’는 교사가 ‘고마워’를 100번 이상 말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샤워처럼 몸에 젖어 들 수 있도록 ‘고마워’를 많이 들려주라는 의미입니다. 왜 ‘고마워’라고 말해야 할까? 성실히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친구랑 잡담하고 소란스럽게 하는 아이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 하는 무기력한 아이들, 수업 태도가 불량한 아이들로 인해 수업에 대한 열정이 사라졌던 경험을 선생님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러한 학생들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고, ‘품성 장애’라고 여겨지는 학생들도 증가하는 추세입니
2024-07-15 09:00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교사가 이를 조사,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특히 수사권과 사법권이 없는 담당교사가 조사 과정 중 각종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등 업무 부담이 한계를 넘었다. 학교 내에서도 기피 0순위 업무로 꼽혔다. 이에 교총 등 교육계가 교원이 학폭 업무 및 민원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촉구했고 지난 3월부터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도’(조사관제)가 시행됐다. 조사관제 시행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학교 현장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이 지난달 6~21일 전국 교원 3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관제 도입 이후 업무, 민원이 줄지 않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최근 3년 동안 본인 또는 동료가 학폭 처리와 관련해 폭언, 아동학대 신고, 민·형사상 소송을 겪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약 60%였다는 것도 학폭 관련 사안 해결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실 이 같은 문제는 조사관제 시행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조사관제 시행 당시 교총은 조사과정에 교사 동석 배제, 조사 일정 조율은 전담조사관 전담, 현직 교사 학폭조사관 위촉 반대 등의 의견을…
2024-07-08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