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연 | 호주칼럼니스트 우리나라 고교에서 ‘학생들의 흡연’이 학교의 골칫거리라면 호주는 10대들의 무절제한 성적 방종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남녀학생들의 분별력 없는 행동이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다 보니 최근에는 연방정부의 한 국회의원이 “중·고등학교에 콘돔 자판기를 설치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은 고등학교 11학년, 10학년(한국의 고2, 고1)생이 된 두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에 다닐 무렵, 적지 않게 놀란 일이 있는데 지금도 잊혀 지지 않고 당혹스럽게 기억되는 것이 있다. 그때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는 대학과정을 제외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른바 유·초·중·고교의 총 13년 과정을 갖춘 통합형의 학교였다. 큰아이는 그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작은 애는 신입생이었는데, 어느 날인가 큰아이가 하굣길에 소변이 급하다며 교정으로 다시 돌아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왔다. 잠시 후 볼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 손에 뭔가가 들려 있다 싶던 차에 내 눈앞으로 그것을 불쑥 내미는 것이었다. “엄마, 이게 뭐야?” 아이가 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사용하고 버린 콘돔이었다. 내심 너무 놀랐지만 짐짓 별 일 아닌 척하며, “그거 어디서 났어?”하고
2006-06-01 09:00윤종혁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일본은 지난 10년 이상의 불황 속에서 파생된 높은 실업률과 이직률, 정년 보장이 안 되는 직장 분위기 등이 경제의 큰 흐름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청년 계층에 대한 불안정 고용이 확산되는 등 사회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일본 정부는 연 217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청년실업자 중심의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현상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정부 차원의 대책으로 교육·고용·산업정책을 연계하는 ‘청년자립·고용촉진·진로교육’ 등의 개혁을 추진하게 되었다. 2000년 교육개혁국민회의에서 강조하고, 그 이후 문부과학성 대신 자문 중앙교육심의회에서 계승한 일본 교육개혁의 핵심 목표로써 학생의 ‘생활개척능력’을 배양하는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2006년 2월에도 문부과학성은 국제학업성취도 검사 등에서 일본 학생의 학력이 부진하다고 판단하면서 ‘여유 있는 교육’을 새로운 각도에서 연구·검토할 것을 각계 전문가에게 부탁하였다. 그런 과정에서 학생의 ‘언어 능력’ 함양과 ‘체험 중시 교육’이라는 두 가지 활동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2006-06-01 09:00지난 3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2006년 과학문화지원사업 대상 기관을 선정, 발표했다. 과학문화지원사업은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과학문화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과학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지원한다. 올해는 5개 분야에서 100개 기관을 선정하였다. 그중 '대중을 위한 과학문화 행사' 분야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충남과학발명놀이연구회(회장 인정남·충남 당진초 교사, 이하 충남과발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지역 청소년 및 지역 주민을 위한 과학문화진흥 프로그램 운영' 사업으로 선정된 충남과발연은 설립된 지 불과 2년이 채 안된 동호회로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큰 결실을 맺은 것이다. 충남과발연에서는 과학문화지원사업을 계기로 과학체험활동과 무료 공연 등을 실시하여 충남지역의 과학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충남과발연은 (사)한국과학발명놀이회(회장 강성기·서울 봉천초 교사)의 14개 지역 연구회 중 하나로 충남 전 지역의 초등 교사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현재 회원 수는 60여명이다. 타 지역에 비하면 회원 수가 많이 부족하고 동호회 결성도 늦었지만 소속 회원들의 과학에 대한 열의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어느 지
2006-05-01 09:00
신아연 | 호주 칼럼니스트 “아무개야, 어서 일어나 봐라. 해바라기가 폈다. 드디어 해바라기가 폈다니까.” 이른 아침, 화단에 해바라기 꽃이 핀 걸 보자마자 아직 자고 있는 아들을 흔들어 깨웠다. 해바라기가 폈다는 소리에 아니나 다를까 아들은 “정말?”하면서 튕기듯 벌떡 일어났다. 제 방 창문 앞으로 다가가 팔랑개비 날개처럼 여린 노랑 꽃잎이 막 벌어지기 시작하는 해바라기를 탄성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아들의 얼굴에 뿌듯함이 번졌다. “너한테는 자식 같은 존재다. 씨앗 뿌리기부터 꽃을 피워낼 때까지 네 정성이 보통이었니?” 좀 과장을 섞어 호들갑스레 아들을 추켜 준 뒤 등교를 시키고 나서 해바라기를 키우기 위해 녀석이 공을 들인 지난 두 달 반의 시간을 흐뭇한 마음으로 돌이켜 보았다. 중학교 2학년을 마친 후 두 달간의 긴 여름방학을 보내던 아들애가 어느 날 갑자기 꽃씨를 사러가자고 했다. 식물을 제대로 키울만한 인내심이나 화초 가꾸기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의심스러웠지만 ‘밑져야 꽃씨 값’이란 생각에 그러자며 화원으로 데리고 나섰다. 기왕이면 키 큰 꽃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보기도 든든할 테니 그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해바라기를 고르라고 권했다
2006-05-01 09:00
'교직실무' 증보판 펴낸 최무산 교장 관리직․행정직은 물론 교육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교원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교원과 교직실무’ 증보판 ‘2006년 교직실무’가 최근 출간됐다. 교직실무 분야 최고 전문가로 명성을 얻은 저자 최무산 교장(서울 대은초)을 만나, 이 책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책 제목이 ‘2006년 교직실무’로 바뀐 것이 궁금합니다. ‘교원과 교직실무’의 브랜드 가치가 크다고 보는데…. “그렇습니다. 2001년 7월 처음 ‘교원과 교직실무’를 내고 그동안 거의 매년 수정·보완을 거쳐 증보판을 냈으니 꽤나 이름이 알려진 셈이지요. 이번에 제목을 바꾼 것은 교직실무라는 것이 교원과 교육계의 업무이기 때문에 굳이 ‘교원’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또 교직실무는 관계법령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최신판을 보아야 하는데 일부 독자들은 어느 책이 가장 최신판인지 혼란스러운 경우도 있다는 말을 들어 바꾸게 된 것입니다.” -계속 증보판을 내야 할 만큼 바뀌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까? “증보판을 내도 매 쇄(刷) 마다 약간의 보완이 따릅니다. 책이 한 번 발행되면 보통 5~6쇄를 하는데 그때마다 고칠…
2006-04-01 09:00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신학기가 시작되던 날, 수업을 마친 5학년짜리 아이가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더니 상기된 표정으로 한참 동안 말을 못했어요. 가까스로 숨을 돌리게 한 후 물어보았더니 난생처음 남자 선생님이 자기 담임이 됐다는 거에요.” 이는 작년 9월 신학기를 맞아 자신의 자녀가 처음으로 남자 담임선생님을 경험하게 됐다는 중국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의 말이다. 앞의 사례에서 보듯이 중국에서도 초·중학교 교사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교육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작년 베이징시 교육위원회의 통계에 의하면 베이징시의 경우 초·중·고 교사 중에서 여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78%, 71%, 67%로 남교사에 대한 여교사 비율이 나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남교사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베이징의 일부 학교에서는 최근 신규교사 모집 시 남교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여교사와 남교사의 성비 불균형 현상은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중국 동북지역인 리아오닝성[遼寧省]의 2004년의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여교사가 전체 교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남부인 광동성(廣東省)도 68만 명의 초·중·고 교사 중…
2006-04-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