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 한 달을 넘기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교사 43명이 청와대 게시판에서 ‘아이들, 그리고 국민을 버린 박근혜정권 퇴진운동에 나서는 교사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엔 전교조가 주축이 된 1만 5852명의 ‘교사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또 서울 도심에선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가 주최한 최대 규모 집회이다. 이중 청와대 방향으로 가려던 115명이 경찰에 강제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산명령에 불응한 연행자들을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역시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즉각 징계 운운하며 반응했다. 교육부의 교사징계 방침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늑장이고 재갈을 물리는 것만 빠르다”는 비난이 쏟아진 걸 보도한 신문이 있을 정도이다. 거기서 생기는 의구심 하나는 교육부의 존재 이유다. 도종환 국회의원은 성명서에서 하필 “스승의 날에 징계를 운운하고 있다”며 교육부를 비판하고 있다. 하긴 교육부는 스승의 날에 ‘학교안전사고 예방점검’을 한다며 전국의 특성화고를 휘젓고 다
2014-06-02 13:14오늘 오후의 날씨는 전형적인 5월의 날씨다. 더운 날씨도 아니고 추운 날씨도 아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선선하기만 하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참 좋겠다. 자연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이 참 많다. 지금 불어오는 바람에게서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 도덕경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회오리바람은 한 아침을 끝까지 불지 못하고, 소나기는 온종일 오는 법이 없다.” 회오리바람과 소나기는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다. 회오리바람은 잠시 불다가 사라진다. 소나기도 잠시 오다가 그친다. 부자연스러운 것이 오래가면 난리난다. 자연도 부자연스러운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자연스러운 생각,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연스러운 것과 정상적인 것이 참 좋다. 사람은 자연에게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 사람이 오래가지 못하는 부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면 어색하다. 그래서 언제나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해야 한다. 자연에서 자연스러운 것이 무엇이 있나? 물이 있다. 물은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그러면 그치지 않는다. 오래간다. 하지만 흐르는 물을 역으로 흐르게 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수십 년, 수백 년 흐르던 물길을 인위적으로 돌려놓으면…
2014-05-28 17:53여주 북내초 (교장 김경순)에서는23일 여주시 초, 중등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포츠 교사 연수 – 찾아가는 플로어볼 교실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14년 경기도 교육청의 창의지성교과특성화학교(체육영역)를 운영하고 있는 북내초등학교에서 ‘뉴스포츠 교사 연수 계획’에 의해 실시하게 되었는데 이날 교육은 플로어볼 일반부 국가대표이자 교육전문 강사인 신종석 선수를 사단법인 대한 플로어볼 협회에서 지원받아 내실있는 연수를 실시하였고 여주지역의 많은 초, 중등 선생님들이 참가하여 새로운 스포츠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키형 뉴스포츠인 플로어볼은 스틱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공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뉴스포츠로서 스웨덴이나 덴마크등 북유럽에서는 프로리그가 운영될 정도로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플로어볼은 아이스하키와 룰이 비슷하며 골대를 지키는 골리(골키퍼) 1명과 필드 선수 5명이 한팀을 이루어 상대팀과 겨루는 스포츠로서 이번 2014년 여주시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으로도 지정되어 북내초,여흥초,주암초,금당초,여주중 등이 출전하는 대회가 6월 14일 여주중학교 플로어볼 전용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연수는 플로어볼의 이해, 플로어볼
2014-05-28 17:03“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볼 때마다 ‘벌거숭이 임금님’이 떠오른다. 현대 미술가들이나 이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샘’이라고 명명된 변기 앞에서 정말 미술, 혹은 예술이라고 느끼는 것일까, 혹 ‘저건 변기일 뿐이야’ 라고 말하면 무지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저어하여 침묵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아닌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진실을 말한 소년처럼 37억 달러를 호가하는 뒤샹의 세라믹 변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망치로 파손했다는 그 노인만이 진실을 말하는 것인가?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은 어떤 전문적 해석을 가해도 내 눈에는 단순한 변기일 뿐이다. ‘나는 변기를 들어 현대미술의 면상에 집어던졌다’는 오만하고 폭력적인 뒤샹의 언어에도 공감할 수 없으며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는 수공적 기술의 재현행위가 아닌 선택한다는 정신적 행위가 예술가의 본질’ 이라는 뒤샹의 이론에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 눈에 보이는 사물을 그림으로 그리는 수공적 기술재현행위보다 눈에 보이는 어떤 물건을 선택하여 특정한 공간에 옮겨놓는 것을 예술적 행위로 보기 어렵다, 그것을 설치예술이라고 부르는 단순한 배치라고 보기도 어렵다. 만약…
2014-05-28 17:03세월호 사건 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이 바다 이야기이고 선장 이야기이다. 미국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앨라배마'호는 지난 2009년 아프리카에 전달할 구호품을 싣고 가다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들에게 피랍됐다. 이 배엔 리차드 필립스 선장 외에 19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다. 선원 모두가 사살 당할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필립스 선장은 해적들에게 말했다. "내가 선장이다. 나를 인질로 잡아라." 필립스 선장은 고비 때마다 용기와 기지를 발휘,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그 사이 미군 특수부대가 출동했고, 해적들은 필립스 선장만을 태운 채 배에서 보트로 탈출했다. 결국 해적들은 미군에 의해 사살됐고, 필립스 선장도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실화이다. 이같은 필립스 선장의 영웅담은 지난해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캡틴 필립스(Captain Phillips)'로 제작돼 국내에도 소개됐다. 절체절명의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과 판단력, 무엇보다 선원들의 생명을 위해 인질을 자처한 용기는 선장의 덕목, 나아가 리더의 자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시대는 참 선장을 원하고 있다. 선장의 참모습은 '세월호 선장'이 아니다 모든 조직은
2014-05-28 17:01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충청남도,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제16회 청소년 문학제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5월 26일(월)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성료됐다.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2학년 이은태 군이 운문부 우수상을, 3학년 최산하 군과 2학년 박정인 군이 장려상을, 정종호 군과 가현우 군이 각각 입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선 학생들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서산 청소년 문학제는 청소년 및 일반인의 올바른 정서함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제고 및 문학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올해로 제16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 1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봄’을 주제로 운문, 산문 2개 부문으로 나눠 필력을 겨뤘다.
2014-05-28 16:59사실 요즘이 아직은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지만, 기온만으로 볼때는 여름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낮에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냉방장치를 가동하는 경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한여름은 아니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도 다르지 않다. 35명 정도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의 상황은 한여름과 다르지 않다. 선풍기를 가동한지는 이미 오래됐다. 학교 교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다. 학생들의 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은지 오래된 학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같은 학교 내에서도 기온차가 나타난다. 가령 1,2층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지 않다. 그러나 위로 올라 갈수록 기온이 높아진다. 4층까지 있는 학교의 4층 교실은 요즘도 찜통이다. 오래된 학교 일수록 옥상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또한 교실의 방향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가도 차이가 크다. 여기에 체육시간과 학교스포츠클럽활동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시간이 학생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체육시간이나 스포츠클럽 시간 다음의 일반교과는 최소한 10-15분은 지나야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더위에 지친 학생들은 한 시간…
2014-05-27 15:51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 세월호 침몰 후 많은 사람들이 시스템을 말해왔다. 재난대응 시스템, 구조 시스템, 관료 제도… 등. ‘국가 개조’라는 단어까지도 등장할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건 조직 속의 사람이요,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 좋은 제도가 있다 해도 그것을 제대로 작동시킬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면 시스템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촌각을 다퉈야 했던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진정한 리더는 보이지 않았다. 배의 리더인 선장은 해경 구조선에 올라타면서 배 안에 있던 동료 승무원과 승객들에게 탈출하라고 한마디도 외치지 않았다. 또, 해경 함장은 선장에게 “당장 배로 복귀하라”는 법의 엄격함도 보여주지 않았다. 시스템 개혁. 관피아 척결. 다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모양 갖추기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짜 개혁이 되려면 누군가 목을 내걸고 몸을 던져야 한다. 그 누군가는 어제까지 좋은 동료, 친한 후배였던 관료들을 적으로 돌려야 하고, “미친 놈” 소리까지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전관 예우의 감칠맛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
2014-05-27 15:51요즈음 젊은이들은 참 고민이 많다. 대학을 나와도 갈 곳은 없다. 갈수록 더 저성장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 기회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주변의 부모님 생활을 보면서 무작정 공부만 하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초조하고 불안한 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현실이다. 뭔가 열심히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고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과 현실사이는 격차도 크기 때문에 초조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런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니고 동기들을 만나 봐도 이처럼 현실과 이상사이의 격차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것 같다."는 한 젊은이의 말이 가슴에 맺힌다. 초조하고 불안한 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는게 젊은이의 질문이다. 보잉사의 부사장이자 재무담당 이사를 맡았던 ‘마이크 시어스’ 라는 사람의 생각났다. ‘인생은 대수롭지 않은 작은 것들에서부터 시작한다.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붙잡고 즐기고 열심히 하면 된다.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처음에는 높은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지금 손에 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을 뿐이다.’라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꿈을 갖고 살 수가 있다. 마이크 시어스의 이야기
2014-05-27 15:51뻐꾸기의 뻐꾹, 뻐꾹 우는 소리가 들린다. 계속해서 들린다. 숲속의 학교이기 때문이다. 새소리 들을 수 있는 학교에서 근무를 한다는 건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시내에 자리 잡은 학교보다 변두리에 있어 출근하기가 힘들지만 얻는 것도 있어 참 좋다. 이런 아침에 옛 스승의 한시(漢詩)를 접하게 되니 더욱 좋다. 이 스승은 18세기의 역사학자인 안종복 선생님이다. 한시 제목은 ‘공부를 해보니’이다. “공부는 넓게 하는 것이 좋지만/ 중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온종일 남의 돈을 세어 본댔자/ 한 푼도 내 것이 되지는 않고/ 바가지를 들고 문전걸식 해봤자/ 제 배 하나도 채우지 못하지/ 재주 있다 하여 너무 멀리 나가다간/ 이룬 것 없는 백발이 되고 마네./ 후배들에게 부탁의 말 전하노리/ 나 같은 늙은이는 본받지 말라./” “젊은 학자가 당대의 큰 학자를 찾아와 존경을 표하고 배우기를 청했다. 그 동안 공부한 과정을 들어보니 의욕도 있고 장래도 촉망이 되는 젊이 젊은이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해 황덕길인 젊은이에게 나이 들어 깨달은 것은 이야기해 준 내용이다. 우리에게 깨우쳐 주는 교훈이 있다. 먼저 공부는 넓게 하는 것보다 중심을 지키는 것이 좋음
2014-05-27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