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도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가족은 나의 전부이고 사는 이유가 된다. 그중에 딸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었다. 딸 바보라는 말이 있는데, 나도 넘치면 넘쳤지 모자라지 않는다. 딸애가 어릴 때 퇴근길을 서둘렀던 기억이 있다. 자전거를 밀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잎 눈뜨듯 글을 읽기 시작할 때는 함께 동화책을 읽는 즐거움에 콧노래를 부르며 갔다. 아들 녀석은 놀이터에서도 혼자 놀게 했지만, 딸애는 손을 꼬옥 잡고 다녔다. 제 오빠와 달리 예쁘게 키우고 싶었다. 꽃을 가까이 보게 하고,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마음을 갖게 했다. 백합처럼 구김살 없이 크도록 했고, 긴 머리도 단정하게 묶어 주었다. 아빠는 우리 딸이 웃는 모습이 제일 예쁘다고 자주 말했다. 풍요롭게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부족한 것 없이 키웠다. 그런데 품안에 자식이라고 딸애가 크고 나니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자주 여행을 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딸애가 음악을 듣는다고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다. 나는 겨우내 움츠렸던 도랑이 생기를 찾는 소리며, 봄바람에 몸을 부비고 있는 꽃들의 움직임을 듣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보았지만 허사였다. 어느덧 자
2014-04-08 13:51- 꽃잎과 함께 떨어지는 눈꺼풀 - 세상이 온통 꽃 천지다. 새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학교생활에 무사히 적응을 마친 학생들에게 또 다른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로 춘곤증이다. 지루하게 수업하시는 선생님이나 쉬는 시간이 되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전멸을 한다. 특히 점심을 먹은 바로 직후인 5교시에 춘곤증은 절정에 이른다. 학생들은 되도록이면 졸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보지만 천근만근 내려앉는 눈꺼풀의 무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전쟁이 따로 없다. 요즘 학생들의 진짜 적은 수학도 아니요, 영어도 아닌 바로 잠인 셈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이렇게 춘곤증에 속수무책일까.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은 심각한 편이다. 한국청소년청책연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27분이다. 4년 전에 비해 무려 한 시간이나 줄었다.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70%가 넘었다. 수면부족에 대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수면부족이 학습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수면부족은 인간의 면역력을 감소시켜 각종 질병을 일으키며 수명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부족에 대한 흥미 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
2014-04-08 13:51서울시교육청이 2016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종이 없는 교실, 중간·기말고사가 없는 학교인 '미래 학교' 개교를 추진한다. 우선 2016학년도 1개교를 선정, 시범 운영하고 추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경직화, 비개방적인 현재의 학교 교육 시스템으로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 해결력이나 고급사고력 등을 신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하는 '미래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올 초부터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교사 20여명으로 '미래 학교 교사 연구단'을 꾸려 미래 학교의 운영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단에 속한 교사들과 교육청 담당자들은 차후 미국 시애틀에 있는 MS의 이노베이티브 스쿨을 이달 중에 방문해 운영 노하우를 배울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서울교육청의 미래학교 개교 청사진 추진에 교육부에서 69여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 서울교육형 미래 학교를 창조 경제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보고 2014~2015년에 걸쳐 예산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 학교는 2015학년도에는 교사만 있고 학생이 없는 유령학교 형태인 '고스트 스쿨(ghost school)' 형태로 운영하면서 커리큘
2014-04-08 13:49올 봄은 다른 해와는 달리 벚꽃이 유난히 빨리 피고 지는 해였다. 개화시기를 알리는 전국 꽃지도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때아닌 모기와 맞닥뜨리면서도 “기후변화 때문이야”라고 한마디 하고 나면 그만인 세상이 된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당장 나의 일이면서도 마치 남의 일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되어 가고 있는데 기후변화가 그중 하나일 것이다. 기후변화로 지구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지만 우리는 불감증 환자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사람들은 기후변화보다 2008년 금융위기를 더 오래도록 기억하며 그 후유증을 두려워 한다. 그러나 금융위기의 배후에는 급격한 기후변화가 있고, 두말할 것 없이 그 중심에 인간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에 나온 '대붕괴'의 저자 폴 길딩은 2012년 명사들의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지구는 꽉 차 있다’는 주제 강연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지구는 우리들로, 우리의 물건들로, 우리가 만든 쓰레기들로, 그리고 우리의 요구들로 가득 찼다”며 세계 경제는 지구가 지탱할 수 있는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지금의 경제를 유지하려면 2030년에는 지구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주의에 빠져 이
2014-04-08 13:49지난 2월 중순에 ‘타시도 교사 전보 확대’란 글을 올린바 있다. 생각 이상의 뜨거운 반응에 필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댓글만 해도 80건이 넘고그 사연과 애환 또한구구절절하다.교육 비정상의 정상화가 바로 이런 정책이 아닌가 싶다. 매년 실낱같은 희망으로 타시도 전출전보를 내지지만 그 결과는물거품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더 공허한 것이다. 이들에게 교총이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교사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최소한의안정된 삶이 되게 해야 그들의 교육열정을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모두 새로운 관심으로 이 글을 읽어 주길 바란다. "별거부부 교사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1:1교류 (유치원 교사)때문에 17 년째 주말부부입니다. 속이 새까맣게 다 타버렸습니다. 별거기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조건 없이 일방전출 시켜주세요." "제도 개선으로 주말부부를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부부 해결을 위해 남편이 직장을 바꿔야 하는 것일까요. 막연히 하늘의 기회만 기다리고 사는 지금이 너무 힘이 듭니다.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습니다." "아들이 보고 싶어요. 이제 세 살인데…아들하고 같이 살고 싶어요. 신랑도 저도 키울 수가 없어서…
2014-04-08 13:48금성초 1학년 8명 병아리들이 봄꽃박람회에서 찰칵! 영화배우 같아요! 참 예쁘지요? 아이들이 꽃인지, 꽃이 아이들인지 구분이 안 가죠? 4월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타에서 열린 봄꽃박람회에 다녀 왔어요. 통합 교육과정 중 봄 1-1에 맞춰 미리 계획한 체험학습입니다. 행사장 안을 돌아다니며 얼마나 좋아하던지 몰고 다니며 설명하는 나보다 더 말이 많은 병아리들 덕분에 어느 해 봄보다 더 많이 꽃에 취했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해맑게 웃으며 아름답게 살 수 있기를! 행여 비 오고 눈 내리는 아픈 날에도 지금처럼 잘 웃을 수 있기를! 짧아서 더욱 아쉬운 봄꽃들의 아우성이 우리 반 병아리들처럼 재잘대던 봄날의 향연을 여기에 남깁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아! 세상의 기쁨인 아이들아! 꽃처럼 예쁘게, 꽃보다 더 아름답게 살기로 선생님과 약속! 네네, 선생님!
2014-04-08 13:46지난 3월 2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서 “독일은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과거사를 청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퇴행적 역사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독일이 그동안 동북아시아 역사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발언이다는 평가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한·독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만찬에서 박 대통령이 “유럽통합이 가능했던 것은 과거사를 청산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메르켈 총리는 “과거 잘못을 저지른 독일이 다른 나라에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과거사를 청산할 수 있었다”면서 “앞을 바라보며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구체적으로 일본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독일이 철저한 과거사 인정과 반성을 통해 역내 주변국들의 신뢰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독일 통일을 이뤘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 핵심국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고 피해 나갔다. 메르켈 총리는 “일본의
2014-04-08 13:45세상을 살아가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요소가 무어나고 묻는다면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다.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쓰지만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로는 자존심을 자존감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존감과 자존심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자존감과 자존심을 극단적으로 구분한다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의 경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살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럼 자존감(self-esteem)은 무엇이고 자존심(self-respect)과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난 할 수 있어, 난 괜찮은 존재야. 충분히 남을 위해 노력할 수 있어.’ 이렇게 스스로의 능력이나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이다. 하지만 자존심은 남에게 지고 싶지 않은 의지를 말한다. 즉 자존심은 남과의 비교에서 생기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존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자존심은 늘 비교대상이 있다. 많이 가진 사람, 더 많이 성취한 사람, 머리 좋은 사람, 더 좋은 자동차, 더 좋은 명품 핸드백, 그러나 자존감은 열등감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2014-04-08 13:44이번 일주일은 봄꽃을 즐기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벚꽃은 낙화가 시작되고 새순이 돋기 시작하면 보기에 흉하다. 그 아름답던 개화 모습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게 된다. 그게 자연의 이치건만 우리는 아름다왔던 순간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수원의 경우, 벚꽃 즐기기에 좋은곳이 무려 10여 곳이 넘는다. 경기도청일대와 팔달산 회주도로, 농촌진흥청 일대, 일월공원, 황구지천, 광교마루등이 있어 가까운 곳을 찾아가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굳이 진해 벚꽃놀이나 쌍계사 십리 벚꽃을 찾지 않아도 된다. 리포터의 경우, 사는 곳이 서수원이라몇 일 동안 서호천 일대, 서호저수지, 농촌진흥청 등을 찾았다. 아내와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기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이 '우리나라는 참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과 '지자체에서 시민들 여가생활을 위해 공원 가꾸기에 노력을 많이 하고 있구나'였다. 서호천만 보아도 그 옛날의 생활하수가 악취를 풍겨가며 섞여 내려가는 하천이 아니다. 하천에 물고기가 놀고 백로나 왜가리가 유유히 거닐며 논다. 하천 앙편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둑위에 늘어서 만개한 벚나무는 환상적이다. 사진퐐영을 좋아하여 개
2014-04-08 13:434월은 벚꽃의 계절이다. 지난 토요일 경주에 갈 일이 있었는데 경주 천지가 벚꽃으로 장식하고 있었다. 차로에는 팝콘처럼 벚꽃이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벚꽃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벚꽃이 전국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많은 차들이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모여 들었다. 정상적인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명절의 정체를 실감케 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아름다운 벚꽃 때문이다. 그리고 벚꽃 같은 두 외손녀 때문이었다. 벚꽃의 힘은 대단했다. 사람을 모을 수 있는 힘, 이 힘은 아무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벚꽃 같은 학생들 속에 있으면서도 학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힘이 없다. 벚꽃보다 몇 배로 노력하고 힘을 들여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벚꽃은 노력도 하지 않고 말도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힘이 있었다. 이런 힘이 어디에서 올까? 아름다움에서 왔다. 아름다움은 사람을 불러들인다. 외적인 아름다움과 내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벚꽃은 모두를 다 지녔다. 가까이서 봐도 아름답고 멀리서 봐도 아름답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왜 벚꽃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할까? 외적인 아름다움은 있어도 내적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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