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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성원간 신뢰 높으면 성적도 좋아”

토니 브라이크 카네기재단 회장

자비·의지·능력·정직·개방 조화 이뤄야
美학부모 ‘선행+능력’ 중요 요소 인식

많은 교육학자들은 신뢰와 소통은 교육현장에 산소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버드 에드리뷰 편집원이었으며 스탠퍼드大와 시카고大 교수로 활약한 후 현재 카네기재단 회장직을 맡고 있는 토니 브라이크(Tony Bryk)는 관계적인 신뢰는 학교 개혁의 엔진 역할로서 교장 리더십 강화, 집단적인 교사들의 효용성, 학교 내의 정서적인 안정성, 왕따 아이를 위해 나서는 교사의 자발성, 어려운 학습과제에 착수하는 인내와 학업성취도를 모두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관계 깊은 신뢰는 혁신적 창조성의 촉매 역할을 해 실패가 두려워 시작부터 접어버리는 아이나, 결과가 부담되어 선뜻 의미 있는 모험을 하지 않는 교사로 하여금 살아있는 교육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교사 평가에 관한 논쟁이 그치질 않는 상황에 위축돼있는 많은 교사들에게, 어려운 환경과 미달학력 학교에서 교육에 관해 무덤덤해진 학생에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식의 미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안과 초초함으로 지쳐있는 학부모에게,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교육정책 방안과 복지 개혁 중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낙심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브릭이 뜻하는 신뢰는 색다른 산뜻함과 용기를 안겨준다.

신뢰에 관해 호이(Hoy) 교수와 셰넌-모랜(Tsachannen-Moran) 교수 또한 브릭 박사의 연구과 일치하는 입장에서 신뢰성의 구조에 관해 신뢰의 구성 개념은 일차원성이 아닌 다차원적이라고 발표했다.

신뢰의 다섯 가지 얼굴은 다음과 같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면들이 완벽히 채워질 순 없더라도 상황이나 문맥에 따라 같은 사이의 신뢰도는 변화가 오며 신뢰의 다섯 차원 중 한 면의 손상은 전체적인 신뢰를 파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비로운 선행 = 타인의 최선을 먼저 생각해주며 그 사람에게 중대한 것들을 보호하고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신뢰의 기초적인 기둥이다. 마음에 우러나 최선 밖을 보여주는 선생님, 학생을 대하는 말투나 행동에서 베어나는 애정과 배려, 교사의 입장을 공감하는 상사의 배려, 학생의 삶에 의미가 있는 커리큘럼을 계획하는 자세 등이다.

◆의지할 수 있는 확실성 = 100% 자비심을 베풀어도 확실성 없이는 상대방을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랑이 많고 따스한 관심을 표현하는 선생님이라도 약속의 확실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다.

◆능력 = 다른 이의 기준과 기대에 맞추어 줄 수 있는 지식과 솜씨다. 선행과 확실성이 높아도 기술적인 재능이 떨어진다면 신뢰성도 약할 것이다. 연구 결과 미국 학부모들에게는 자비로운 선행과 능력을 가장 중요한 신뢰의 면으로 꼽는다.

◆정직 = 상대방의 인격과 진실성을 뜻한다.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비난하기보다는 진실을 그대로 판단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칭찬만 늘어놓는 교사보다는 아이의 장단점, 또 나누기 까다로운 면까지 학부모를 존중하는 자세에서 진솔히 나눌 수 있는 교사가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다.

◆개방성 = 적절한 정보와 자료를 공개하며 상대방이 신임한 내용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다. 학부모, 동료교사와 교장·교감의 교실 출입을 마다하지 않는 교사, 어느 누구에게나 사무 중에도 상대방을 맞아들이는 교장 등이다.

교육현장에 관련된 수많은 관계의 뿌리에 신뢰가 자리 잡고 있게 될 때 모든 아이들에게 공정하게 질 높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이다. 비협력적 분쟁관계를 해소하고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회직분 남녀노소 학벌 경제적 직위를 넘어서서 서로의 존엄성을 비추어주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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