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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학교 도서관이 명화 전시관으로 변했어요”

수원시 9개 초등학교 도서관 아틀리에, 예술 보는 안목 넓어져

 

수원시 관내 위치한 구운초, 대평초, 명인초, 송죽초, 정자초, 창룡초, 천일초, 천천초, 효천초. 현재 ‘2024 도서관 아뜰리에 시즌3’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다. 다시 말하면 학교 도서관을 명화 전시관으로 변화시킨 학교다. 이 학교들의 도서관은 3월부터 11월까지 도서관 겸용 미술 전시관이다.

 

구운초의 경우, 얼마 전까지 ‘야수주의와 입체주의, 마티스와 피카소’ 전시회(전시작품 18점)를 했다. 지금은 ‘후기인상주의 화가, 고갱과 고흐’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 1년 동안 9개교가 9개의 주제를 순회 전시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세계 명화를 보면서 미술을 보는 안목이 쑥쑥 높아져 간다. 사서들의 아이디어가 빛난다.

 

구운초 홍은경 사서를 만났다. 그는 “이 아이디어는 수원시 관내 9개교 사서 모임인 사서연구회에서 나왔다”면서 “올해 3년째 운영하는 모임인데 명화는 사서 연수 시 알게된 전문기관에서 대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구운초에는 ‘위대한 두 화가의 만남’을 주제로 고흐 작품 8점, 고갱 작품 5점 총 13점을 전시 중이다.

 

 

홍 사서는 “저명한 명작 위주로 선정했는데 두 화가를 비교해 봄으로써 화풍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게 된다”며 “미술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까이에서 쉽게 명화를 접할 수 있다. 학생들은 미술에 흥미 갖게 되며 자신의 진로까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명화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교육적 활동이 더해진다. 학생들은 명화를 감상한 후 ‘화해의 편지쓰기’를 한다. 고흐 입장이 되어 고갱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다. 이 편지를 전시한다. 여기에 참가한 학생에게는 작은 선물이 있다. 연필, 쿠키, 알약 볼펜, 캔버스 4종 총 200개를 준비했는데 선물 50개가 남아있다. 전교생은 384명이다.

 

“고갱아! 내가 너를 초대했었는데 예술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서 칼로 위협한 건, 정말 미안하구나. 고갱아 네가 화가 많이 난 건 알지만 너와 나는 친구잖니? 내가 잘못했다. 정말 미안하다. 화해하자.” 4학년 3반 학생이 쓴 글이다.

 

 

홍 사서의 도서관 운영의 능동성과 적극성이 보인다. 구운초의 경우, 하루 도서관 이용 학생은 100여 명 정도다. 홍 사서는 학생들에게 “도서관에 와서 다양한 책을 읽어라. 책을 만져 보아라. 책 제목만이라도 읽어라.”고 강조한다. 그는 도서관 방문을 권장한다. 구운초는 올해 도서구입 예산이 1700만 원인데 해마다 좋은 책을 구비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책이 궁금했다. 대출 1위인 책은? ‘흔한 남매 시리즈’로 ‘흔한 남매 과학 탐험대’, ‘흔한 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읽기’, ‘흔한 남매 불꽃 튀는 우리말’ 등이 있다. 또 곤충 유튜버가 지은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에그박사’, ‘곤충탐정 정브르’. 이들 책은 인기가 매우 높은 책이라고 전해준다.

 

 

2024 도서관 아뜰리에 시즌3, 주위의 평가는 어떠할까?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이후 관심도가 더 높아져 가족과 같이 미술관을 방문한 가족도 있었다.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마티스 부채만들기 등 교육적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홍 사서는 “학생들이 미적 안목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문화 향유 시간을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아뜰리에 9개교 순회 전시 주제다.

뉴욕미술관에서 만나는 명작 감상, 한국의 DNA를 담은 한국 현대추상화, 팝아트의 작가 리히텐과 앤디워홀, 마티스와 피카소, 고갱과 고흐, 점묘법의 작가 쇠라와 피사로와 시냑, 이웃을 그리는 작가 밀레와 박수근, 파리의 시민 문화형성 작가 드가와 르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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