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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축구 굴기’ 중국 대학 39곳에 전공 개설

장기발전 전략 차원 도입

중국이 자국 대학들에 ‘축구 전공’을 개설해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남방도시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자국 내 대학 39곳이 축구 관련 학부 전공을 신설하는 방안을 내놨다.

 

앞서 2015년 중국은 ‘축구 개혁·발전을 위한 총체적 방안’에서 인재 육성 수요에 부응해 조건을 갖춘 축구 단과대학을 만들고, 문화 교육과 축구를 융합한 축구 학교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엔 국가체육총국 등 12개 부처가 ‘중국 청소년 축구 개혁 발전 실시 의견’에서 대학 축구 단과대학 구축을 가속하고 축구 전공을 학부 전공 리스트에 포함하는 것도 장려하기로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축구에 열정적인 아이들이 학업 걱정 없이 운동 능력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학생들은 축구 훈련을 학습과 개인적 성장의 수단으로 삼아 축구와 학습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프로축구선수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겐 명확한 진로와 기회를 준다”고 평했다.

 

이어 “이런 정책이 현재 중국 고등교육에 축구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과 중국 축구 발전의 시급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그 영향이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축구 발전을 위한 장기적으로 유망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축구 전공이 ‘대학 가는 수단’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방도시보는 “축구 학부 전공을 개설하는 대학이 늘고 모집 규모가 커지면 축구에 참여하거나 프로축구선수 꿈을 꾸는 학생도 점점 늘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다만 사회 일부 여론은 ‘축구에 기대어 대학에 간다’거나 ‘축구에 기대어 더 좋은 대학에 간다’고 해석하고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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