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촌지역은 학생 감소로 대부분의 중학교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단기적 대책으로는 불가능하며, 지역사회와 학교가 일체가 되어 추진한다고 해도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의문을 갖고 있는 현실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지역의 중학교가 있다.
고흥점암중앙중(교장 김효진) 총동문회는 19일 모교 도서실 및 영남초, 점암초에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 일환으로 총 1000만 원(18일 100만 원 기부, 19일 매월 5명 5만 원씩 36개월간 900만 원)의 꿈 실현 장학금을 지급하여 지역사회에서 미담이 되고 있다.
1000만 원 장학금을 후원하기로 한 김영희 동문은 관광업(수정관광 대표)을 하면서, 모교사랑이 남달리 강하다. 70년대 중학교 학창시절 지독한 가난을 극복하고 자수 성가한 성공한 기업가로 20여 년간 모교에 학교 발전기금 기부를 해온 배려와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현재 총동문회 부회장직을 맡아 봉사를 하고 있으며, 작은 실천이지만 자신의 성공에 대한 조그만 보답으로 농촌학교 살리기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 대표는 “모교에 입학 예정인 후배들이 꿈 실현을 위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자존감, 자긍심을 갖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 미래에 대한민국이 꼭 필요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김창근(7회, 고흥산업과학고 교장)은 “모교인 고흥점암중앙중 총동문회와 연계한 작은학교 살리기 4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 프로젝트는 ▲매년 입학식 때 9년 연속(2016~현재) 신입생 전원 입학장학적금 통장개설 장학금 지급 ▲전교생 해외체험활동 보내기 2500만 원 동문기금 조성 전달(2023.3.2.) ▲동문 기업인의 사회적 배려계층 후배들을 위한 꿈실현 장학금(2000만 원, 매월 40만 원 2명)지급 ▲신입생 유치 장학금(2025년 입학예정인 점암초 및 영남초 6학년 아이들에게 36개월 매달 5만 원 계좌이체 지급 등이다.
이와 별개로 김창근 교장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전교생에게 청소년을 위한 '우리말 속뜻 논어'를 전교생에게 기증하였고, 박영숙 재경 점암면 향우회장이 군민의날 입장식 활용을 위해 지원된 '캐릭터 우산'을 점암초에 30개를 기증했다.
김일우 점암면장은 "인구절벽시대에 지역사회와 학교가 공존하는 작지만 강한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