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논술의 일반 이론적 의미를 간략하게 다루었고, 교육전문직원 전형에 필요한 실천적인 관점에서 논술 대비 과정을 중심에 두고 기본적인 전제 방향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현재 학교교육에서 쟁점이 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을 주제로 문제를 만들어 보고, 논술을 써보는 방식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논제 선정 배경 사례
논제 선정은 서론-본론-결론의 일반적인 방식이든 문제상황을 관리·분석·해결·실행평가의 단계로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의 MASA 진술 방식이든 간에 현재 교육문제 상황에서 출발하게 된다.
그러면 현재 교육문제의 상황은 어떠한가? 거시적으로는 대학입시·개인정보·인권이라는 교육의 블랙홀 문제와 교육 양극화의 문제도 있지만, 좀 더 학교교육으로 들어가 보면 학교에는 각종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학생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학교 상황은 다양한 뉴스를 통해 구체적인 데이터로 표현되기도 한다.
교육부·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1에 따르면 ▲각종 정신건강 지표 줄줄이 악화, ▲28%는 ‘일상 중단 수준 우울 느껴’ ▲수면 만족도도 작년 대비 4.1%P 하락, ▲흡연·음주, 20년 새 3분의 1토막 등의 조사결과가 나타났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대답한 청소년들의 비율은 42.3%로 지난해(37.3%)보다 5% 증가했다. 2010년(43.8%) 이후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이후 다소 감소하며 2015년 35.4%를 기록한 후, 10년간 전체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 해소에 ‘매우 충분’ 또는 ‘충분’했다고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지난해 26.0%보다 4.1% 낮아진 21.9%로, 수면에 대한 만족도도 2015년(28.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소통이 줄어들고 개인주의 문화가 확산하면서 청소년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할 기회가 사라진 것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