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사건과 불량도시락 사건, 신임부총리 임명 관련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교육계에 B고 오교사 사건은 교육계에 치명타를 매기고 있다. 교사가 학생의 시험답안을 대필하여 답지를 교체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였다.
해당 교육청의 감사와 검찰의 수사 도중에 새로운 범죄사실과 의혹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답지 대필 14차례, 위장전입, 부정전학, 비밀불법과외 등 교육비리 백화점 같은 사건으로 확인되어 가고 있다. 교사가 지난 1년간 학생의 성적관리를 해 준 것으로 확인되기까지 하고 있다.
이 충격적인 교육부정부패 사건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져야 한다. 나아가 교육부정부패 사건, 그 중에서도 성적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다른 어느 사건보다 국민들의 허탈감과 불신감이 더 커다는 사실을 정부와 교육계 인사들은 명확히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 교육계에서는 윤리의식을 일깨우고, 대대적인 자정운동이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동시에 B고 오교사 사건과 같은 특이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교사집단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교육계가 솔선수범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둘째 각급학교의 성적관리체제를 더욱 투명화 하여 성적조작가능성을 봉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적관리 및 내신관리에 대한 제도적인 투명화 장치를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학부모와 학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셋째로, 성적조작 유혹의 정도를 낮추어야 한다. 내신성적 조작 유혹의 구조적 환경은 크게 2 가지로서, 대학입시에서 내신반영비율 높다는 점과 모든 학교가 동급취급을 받는다는 점이다. 이런 대입시 정책을 다시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성적관리체제를 투명화 하더라도, 전국의 각 학교에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불법 및 비교육적 행위 일체를 근절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