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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박철희 작가 외, '이스턴 파라아디스' 출간

문장 속에 '삶을 계속 살아가겠다는 절대적 의지' 담아
문학의 시작, '말하는 용기'와 '들을 준비가 된' 사람

 

 

작가 박철희 외 16명은 <이스터 파라다이스> (도서출판 문장)를 최근 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문집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데, 글을 쓰는 사람, 삶을 견뎌낸 사람, 고통을 건너온 사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서로 다른 삶을 살았지만, 글이라는 공통 분모 위에서 조용히 만날 수 있는 삶을 살리는 오아시스가 아닐까?

 

다음은 머리말

문장은 사람을 닮습니다. 짧은 글에도 성격이 묻어나고, 긴 문장에는 인생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그래서 글을 읽는다는 건, 결국 사람을 읽는 일이 됩니다.
 

문학은 위로입니다. 그 어떤 위로보다 오래 남고, 아무 말 없이도 내 등을 토닥여 주는 위로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가슴 속에는 깊게 새겨지는 법입니다. 이 문집에 실린 글들은 그런 위로의 조각들입니다. 누군가는 간병의 시간을 견디며, 누군가는 버스 안의 단상에서, 누군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또 누군가는 잊을 수 없는 실패와 상처에서, 조용히 삶을 꺼냈습니다.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이야기들이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삶을 계속 살아가겠다는 절대적 의지'입니다.

 

요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시달립니다. 불경기, 물가 폭등, 건강 걱정, 고립감, 미래의 불안~ 그 가운데 서민의 삶은 날로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문학이 더 절실해집니다. 밥 한 끼로는 채워지지 않는 배고품, 잠 한 번으로는 사라지지 않는 피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지 문장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세상을 바라보고, 결국 타인을 이해하는 길입니다.


이 문집을 만든 이들은 모두 '말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글들을 읽는 당신도, 이미 '들을 준비가 된 사람'사람이겠지 요. 이것이 문학의 시작이랍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말 할 게 없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의 분노, 기쁨, 절망, 환희… 그 모든 것이 문학이 되니까요.

 

문장은 절망의 심연에서 환희로 이끌어가는 미묘한 이야기가 풍성하여 일독하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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