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 일본의 예비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시대의 교육혁신과 교사의 역할을 논의했다. 각국의 교육 현안을 공유하는 학술 교류와 문화 체험을 통해 미래 교사로서 글로벌 역량을 넓히는 기회도 가졌다.
대구교대는 대만 국립핑퉁대, 일본 효고교육대와 공동으로 17~21일 대구교대에서 ‘제9회 국제학생워크숍(DHP, Daegu-Hyogo-Pingtung)’을 개최했다. 2012년 대구에서 시작된 DHP는 3개 자매대학이 돌아가며 개최하는 예비교사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 워크숍은 ‘교육의 혁신(Innovation in Education)’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10개 팀으로 나눠 각국의 교육 현안을 영어로 발표하고 토론했다.
대구교대 학생들은 ‘AI를 통한 교육적 평등과 포용성 달성’과 ‘AI 기반 교실에서의 교사 역할 재정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핑퉁대 학생들은 정서 조절 학습(SEL)의 동향을, 효고교육대 학생들은 야간학교를 통한 교육 기회 확보 등을 다뤘다. 디지털 기술이 교육에 미치는 변화뿐 아니라 교육 형평성과 교사의 역할 등 미래 학교가 풀어야 할 과제를 예비교사들의 관점에서 논의했다.
참가자 간 교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핑퉁대 참가자 중에는 2년 전 대만과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 대구 행사까지 3년 연속 참여한 학생이 있었으며 효고교육대와 대구교대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 학생들이 다수 포함됐다.
학술 프로그램과 함께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현장 체험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서문시장 등 대구지역을 탐방하고 학생그룹 활동을 진행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자갈치시장, 남포동 등을 찾아 한국의 지역문화도 체험했다.
이번 행사에는 로버트 첸 핑퉁대 총장과 켄지 이시쿠라 효고교육대 국제교류처장 등 3개 대학 관계자들도 참여해 대학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배상식 총장은 “우리는 지금 AI와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급격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며 “3개국 예비교사들이 디지털 기술 속에서 어떻게 교육 형평성을 실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인간 중심의 교육혁신을 이뤄낼지 깊이 있게 논의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교사들이 세계적인 맥락에서 교육관을 확장하고 평생을 함께할 우정과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10회 DHP 국제학생워크숍은 내년 8월 대만 핑퉁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