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과 학부모, 멘토 교사 등은 12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부산에 위치한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방문했다. 두 차례 탐방에는 학생과 학부모, 멘토 교사 등 총 80명이 참여해 과학영재교육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탐방에서 시작된 진로에 대한 질문은 오는 10월 31일 김해신안초에서 열리는 ‘부울경 영재키움 프로젝트 전문가 멘토링 데이’로 이어진다. 멘토링 데이에는 전국의 교사와 전문가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과 진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진로 세바시 진로강연 경연대회’와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생활 속 문제를 발명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AI 발명·창작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 탐방은 학생들이 국내 대표 과학영재교육기관의 교육과정과 연구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관심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한국과학영재학교 홍보 교사와 재학생들의 안내를 받아 교육과정과 연구 활동, 학교생활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은 교실과 연구 공간, 전문 실험실 등을 둘러보며 영재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질문하고 탐구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를 연구하는지 직접 확인했다.

12일에는 재학생 7명이 참가 학생들과 함께 모의 실험과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영재학교 선배들과 실험하며 수업과 연구 활동, 공부 방법, 진로 등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했다.
드림디자인센터와 탐구관, 형설관, 창조관을 비롯해 3D프린터실, 디지털팹랩, 전자현미경실, 종합공작실 등 첨단 연구·실험 공간은 참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예지관과 학생성장센터, 동아리 활동 공간, 생활관 등도 둘러보며 영재학교 학생들의 실제 생활을 가까이에서 살펴봤다.


19일 두 번째 탐방에서도 재학생들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영재학교 진학 준비 과정부터 실제 수업과 연구 활동, 기숙사 생활과 교우관계까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했다. 재학생들은 단순히 성적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발견하고 꾸준히 탐구하는 태도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탐방에 참여한 초등학생 김○○ 학생(5학년)은 “처음에는 영재학교가 공부를 아주 잘하는 형과 누나들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깊이 연구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과학 시간에 궁금한 것이 생기면 답만 찾지 않고 직접 실험하고 탐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생 이○○ 학생(2학년)은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재학생 선배들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들으니 막연하게 생각했던 영재학교가 구체적인 목표로 다가왔다”며 “성적만을 위한 공부보다 제가 좋아하는 과학 분야를 찾아 꾸준히 탐구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다”고 밝혔다.

한 참가 학부모는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보다 다양한 교육환경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훨씬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이의 관심 분야를 함께 찾고 결과를 재촉하기보다 스스로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기다리며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탐방에 참여한 권필현 멘토 교사는 “처음에는 학생들의 안전한 이동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했지만 교육과정과 연구시설을 직접 보고 나니 중학생인 제 자녀도 이곳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며 “학생들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목표를 발견하게 해 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탐방에서 얻은 동기와 질문을 일회성 경험으로 끝내지 않고 다양한 진로·창의 활동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그 중심에 오는 10월 31일 김해신안초에서 열리는 ‘부울경 영재키움 프로젝트 전문가 멘토링 데이’가 있다.
먼저 ‘진로 세바시 진로강연 경연대회’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생각하게 할 15분의 이야기를 들려줄 강연자를 찾는다.
참가자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과정, 실패를 극복하고 성장한 경험, 꿈을 향한 도전, 미래사회와 직업의 변화, 협력과 나눔의 경험 등을 15분의 진로강연으로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영재키움 프로젝트 멘토 교사에 한정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전국의 교사와 전문가에게 참여의 문을 열었다.
제출된 강연 교안과 PPT 등을 심사해 본선 진출자 6명을 선정하고, 본선에서는 영재키움 학생과 학부모, 멘토 교사를 대상으로 직접 강연한다. 우수 강연자에게는 부산대학교 총장 표창과 부산대학교 교육발전연구소장상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우수 강연 자료는 향후 학생 진로교육 자료로도 공유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도전 무대도 마련된다. ‘AI를 활용한 발명·창작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대회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의 불편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부터 장애인·노인·어린이 등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발명, 환경·에너지·기후·로봇·우주 등 미래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까지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다.
완성된 발명품을 직접 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구체적으로 찾아 발명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특징, 기대 효과 등을 설명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머릿속에 있는 발명품의 모습을 이미지로 구현하는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영재키움 프로젝트 학생만의 행사가 아니라 영재키움 멘토 교사와 멘토 학생이 소속된 학교의 초·중·고 학생들에게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프로젝트 측은 이를 통해 전국의 많은 학생이 생활 속 문제를 발견하고 AI와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는 창의·발명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품은 창의성과 독창성, 문제해결력, 실현 가능성, AI 활용성, 사회적 가치 등을 중심으로 심사하며 초·중·고 학교급별 우수작을 선정해 부산대학교 총장상과 부산대학교 교육발전연구소장상, 기업 대표이사상, 영재키움 프로젝트 관련 상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구은복 관동초 교사는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새로운 꿈을 발견했다면, 전문가 멘토링 데이에서는 다양한 어른의 삶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더 넓게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와 전문가의 15분 이야기가 한 아이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 줄 수 있고, 학생이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불편과 상상이 세상을 조금 더 편리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발명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며 “영재교육이 이미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제 도전으로 연결하도록 돕는 교육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과학고·영재학교·대학·연구기관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연계해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영재학교에서 만난 선배의 한마디가 꿈의 씨앗이 되고, 교사와 전문가의 15분 이야기가 진로의 길을 열며, 학생의 작은 상상이 AI와 만나 새로운 발명이 되는 것. 영재키움 프로젝트가 만들어 가고 있는 진로교육의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