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다음 달부터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32개 주(州) 교육장관들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모든 초·중학교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이 제한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1월 3일부터 수업 시간·쉬는 시간에 교내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다만 비상시나 개별적인 특수 상황을 대비해 등하굣길 가방 안에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은 허용된다.
이번 멕시코 정부의 방침은 단순한 금지가 아닌 규제 차원으로,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막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셰인바움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미 멕시코 내 16개 주에서 자체적으로 유사한 규제를 시행해 온 만큼 이번 결정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초·중학교와 달리 고교는 일률적인 전면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 마리오 델가도 연방 교육부 장관은 “고교의 경우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책임감 있고 안전한 기기 사용을 위한 제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27개 회원국 중 교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나라는 오스트리아·벨기에·프랑스·그리스 등 13개국이고, 교실에서만 금지하는 나라는 핀란드·네덜란드 등 4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