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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청소년 10명 중 7명 AI에 고민 털어놔

15~18세 69.2% 정서적 목적으로 이용
절반 이상 AI 의존 인식…전 연령대 최고
자해·자살 위험 연구 없어 대책 마련 촉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청소년 10명 중 7명이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감정과 고민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스스로 AI에 의존적인 편이라고 인식했지만, 청소년의 AI 이용과 자해·자살 위험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국가 차원의 연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청소년의 생성형 AI 이용에 따른 자해·자살 위험 관련 연구를 수행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자살예방 정책과 사업을 수행하는 재단은 의원실의 관련 연구 현황 요청에 모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했다.

 

 

청소년의 생성형 AI 이용은 정보검색을 넘어 정서적 교감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생성형 AI 이용에 따른 국민 정신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생성형 AI를 이용한 15~18세 청소년 201명 중 69.2%가 일상대화와 말동무, 감정적 교감·위로, 정신건강·심리상담 등 정서적 목적으로 AI를 이용했다.

 

AI에 대한 의존 인식도 높았다. 청소년 응답자의 51.7%는 주변 사람과 비교해 자신이 AI에 ‘의존적인 편’ 또는 ‘매우 의존적’이라고 답했다. 전체 이용자 평균 40.0%보다 11.7%포인트 높은 수치로, 조사 대상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AI의 답변이나 조언이 도움이 되거나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은 80.6%에 달했다. 최근 6개월간 AI 이용 시간이나 횟수가 증가했다는 응답도 49.3%였다. 반면 대화를 중단하고 현실의 일에 집중하려 해도 계속 이어간 경험은 16.9%, 대화 시간을 조절하지 못해 수면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은 8.0%로 나타났다.

 

 

AI 답변을 근거로 스스로 진단하거나 의학적 진단으로 받아들인 경험은 15.9%였으며, 사실이 아니거나 해로운 조언을 하는 AI를 전문가로 혼동한 경험도 16.9%였다. 청소년들이 AI를 정서적 대화 상대로 활용하는 가운데 답변의 신뢰성과 이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최근 한 달 내 생성형 AI 이용 경험이 있는 15~79세 10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 가운데 15~18세 청소년은 201명이다.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10대 청소년 자살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에 따르면 10대 자살 사망자는 2016년 273명에서 2025년 396명으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서도 10대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8.6명으로 전년보다 7.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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