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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일본 고교 2년생 수업소감이 한국교육에 주는 시사점

고교생 대상 '한국어 학습, 어떻게 할 것인가?' 특강
학생의 태도, '감사하면서 공부한다'
교사 수업 방식에 따라 학생의 경험이 달라진다

교육의 성과는 단시간에 평가하기가 어렵다. 입시결과나 학생 개개인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기억하고 있는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교육의 핵심은 학생이 '배움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학습 태도'를 돌아보며,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현장의 모습이 중요하다. 필자는 1987년 10월부터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일본교육 현장을 살펴보고 최근에도 학교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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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 한국교육원장으로 2회에 걸쳐 총 9년간을 근무하면서 때로는 일본 학교의 요청이나 한일 교류관련 업무가 있을 때마다 일본 학교의 모습을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다. 특히 한국어 교육 확대 업무로 고등학교의 한국어 교육과정 개설이나 사회교육기관의 한국어 강사 요청이 있을 때마다 강사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다.

 

특히 부산에서 가까운 쓰시마는 한국과 교류가 활발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쓰시마시의 시장 초청으로 쓰시마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특강을 실시하였다. 이때 고등학교 담당교사는 나의 강의에 대한 수업 소감을 전 학생이 기록하도록 하여 우편으로 보내왔다.

 

다음은 2학년 학생이 직접 작성한 수업소감문이다. 강사의 교육 활동과 가르치는 방법을 높이 평가한 학생은 강의를 통해 공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소감문은 학교의 교육방법이나 학생의 학습특성을 이해하는 매우 소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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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다음과 같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국어 공부를 하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지만, 감사하면서 공부하면 점점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매일 계속해 나감으로써 힘이 된다는 것을 듣고, 지금까지 저는 공부를 억지로 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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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단순히 새로운 한국어 학습법을 배운 것이 아니다. 공부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고,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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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소감문을 읽으며 우리 교육이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그리고 학생들이 공부를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작은 성찰이 한국교육에 던지는 질문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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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왜 공부를 억지로 하게 되었는가

​우리 교육은 오랫동안 공부를 강조해 왔다. 이같은 교육 문화는 일본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부모는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말하고, 교사는 학생에게 학습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학교는 시험과 평가를 통해 학습 성과를 확인한다.

공부가 학생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공부하는 이유를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충분히 얻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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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할 수 있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공부할 수도 있다. 다른 학생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공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동기가 공부의 전부가 되면 학생은 배움의 주체가 아니라 외부의 요구에 반응하는 사람이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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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의 소감문은 이러한 문제를 자신의 경험으로 보여준다. 학생은 한국어 공부가 싫었고, 억지로 공부했으며, 그런 방식으로는 학습한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돌아보았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어를 배운다는 사실이 학생 스스로 요구되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요구나 학교의 요구에 의하여 교과목으로 도입이 된다. 이는 우리가 영어를 도입하는 배경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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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소감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이 공부를 싫어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자신이 왜 공부를 싫어했는지, 지금까지의 공부 방식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스스로 깨달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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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학생에게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학생이 공부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공부의 의미를 얼마나 자주 묻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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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하기 전에, 그 학생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공부에서 어떤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학생의 요구나 소리를 듣기 전에 홀로 교사의 주도 하에 학습설계를 하고 이를 실천한다. 그러나 수업의 출발점은 학생의 관점에서 출발점을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깊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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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이 이뤄지면 학생의 학습 의욕이 요구된다. 이를 높이려면 노력의 양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노력의 방향과 의미를 함께 찾아야 한다.

 

​이 소감문에서 특히 주목할 표현은 '감사하면서 공부한다'는 대목이다. 학생은 하기 싫은 마음으로 공부할 때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부할 때의 차이를 깨달았다. 물론 감사하는 마음만으로 모든 학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학습자의 의욕뿐 아니라 수업의 질, 적절한 학습 방법, 충분한 연습과 피드백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학생이 공부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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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자신에게 주어진 부담으로만 생각하면 학습 시간은 견뎌야 할 시간이 된다. 반면 새로운 언어를 배울 기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기회, 자신의 가능성을 넓힐 기회라고 생각하면 공부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 학생에게 한국어는 단순한 외국어 과목이 아니다. 한국 사람과 소통하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며, 한일 양국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통로다. 공부의 가치를 이렇게 이해한다면 학습은 시험을 위한 수단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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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수학을 배우는 이유가 문제집의 정답을 맞히기 위해서만도 아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 역시 시험에 출제되는 연도를 외우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외국어를 통해 다른 세계와 소통하고, 수학을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역사를 통해 오늘의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배움의 본질이다. 따라서 교사는 교과 지식을 가르치는 동시에 그 지식이 학생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배움의 가치를 발견하면 공부는 억지로 견뎌야 할 의무에서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으로 바뀔 수 있다.

 

​학습의 출발은 작은 점에서 시작된다. 매일의 작은 노력이 미래를 만든다. 학생은 강의를 통해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배웠다. 매일 계속해서 노력하면 자신의 힘이 된다는 것이다. 이 깨달음은 교육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흔히 뛰어난 성과를 거둔 사람의 결과에 주목한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사람,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을 보며 그들의 능력을 부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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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능력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매일 새로운 단어를 즐겁게 익히고, 배운 표현을 사용해 보고, 틀린 부분을 고치며,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이 쌓여 실력이 된다. 일본 학생은 이러한 원리를 자신의 학습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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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학생이 단순히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이 자신의 능력을 키운다는 사실을 이해했다는 점이다. 교육은 학생에게 노력하라고 요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노력의 결과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어제는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을 오늘 이해하고, 전에는 말하지 못했던 외국어 문장을 스스로 표현하며, 풀지 못했던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러한 작은 성공의 경험은 학생에게 자신감을 준다. 자신감은 다시 학습을 지속하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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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학교는 학생 간의 성적 차이만을 보여주기보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에도 주목해야 한다. 다른 학생보다 얼마나 앞서 있는가뿐 아니라, 자신이 이전보다 무엇을 더 잘하게 되었는가를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일이 아니라, 학생이 어제의 자신을 넘어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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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감문은 강사의 교육 방법에 대한 평가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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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강사가 한국어 교육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가르치는 방법이 뛰어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러한 반응은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같은 지식을 가르치더라도 교사의 설명과 수업 방식에 따라 학생의 경험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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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며, 배운 내용을 실제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면 학습은 한결 의미 있는 경험이 된다. 그러나 좋은 교사의 역할은 재미있는 수업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 학생이 강의를 듣고 자신의 학습 태도를 반성했다는 사실은 수업이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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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업은 학생에게 새로운 지식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다시 질문하게 한다. 필자가 교육 현장에서 평상시 '교사는 지식을 넣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이끄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는 교육관도 여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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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배운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며,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수업 후 자신의 배움을 돌아보는 글을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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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학생의 소감문처럼 학생이 무엇을 배웠는지뿐 아니라 무엇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고 싶은지를 기록하게 한다면 교사는 학생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학생의 글은 학습 결과를 확인하는 자료이면서 동시에 교육이 학생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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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감문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학생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다. 학생은 자신이 쓰시마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만 머물지 않고, 더 넓은 세계에 자신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3년 후, 5년 후, 10년 후, 20년 후의 목표를 세우고 싶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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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한국교육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학생이 살아가는 지역은 그 학생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소중한 터전이다. 그러나 지역에 대한 애착이 더 넓은 세계를 향한 관심과 연결될 때 교육의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쓰시마에 사는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일이다. 언어를 배우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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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필자의 강의를 통해 한국어 학습법만 배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더 넓게 생각하는 계기를 얻었다. 이것이 교육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방향이다. 지역에서 배우되 세계를 바라보고, 자신의 생활환경에서 출발하되 그 경험을 더 넓은 지식과 연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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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동시에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의 경험을 살펴보며 자신의 생각을 확장해야 한다. 우리가 해외 교육 견학을 하는 것은 다른 나라의 교육을 무조건 모방하자는 뜻은 아니다. 서로 다른 경험을 비교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과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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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일본 학생의 소감문을 한국교육의 현실과 연결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은 학생에게 정해진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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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은 학업 성취를 중요하게 여긴다. 학생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루었는지 평가하는 것은 교육에서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성취도를 측정하는 것과 학생이 자신의 배움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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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자신이 왜 그 내용을 배웠는지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 정답을 맞히더라도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시험에서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음 학습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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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성적만을 중시하면 이러한 차이를 충분히 살피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교육은 학생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AI시대에 질문의 중요성을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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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배운 내용 가운데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지금까지 공부하는 방식에서 바꾸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

- 오늘 배운 것을 자신의 생활이나 다른 문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며, 이를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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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공지능이 지식 검색과 정보 정리, 문제 풀이를 빠르게 도와주는 시대에는 이러한 자기 성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학생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답을 얻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답이 왜 타당한지 판단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 결정하며, 배운 것을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일에는 여전히 학습자의 주도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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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미래교육은 지식을 얼마나 빨리 얻는가만이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가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학생이 스스로 배우는 힘을 기르는 교육은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필요한 교육이다.

 

​학생에게 공부하라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학생이 공부의 의미를 깨닫고 스스로 배우도록 돕는 일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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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지식의 양만이 아니다. 자신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주는 교사, 배움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수업, 작은 성취를 경험하게 하는 학습 과정,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도록 돕는 질문이 함께할 때 학생은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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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성공은 학생이 교사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르는가에만 있지 않다. 교사가 없는 곳에서도 스스로 배우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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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의 소감문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지금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키고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한국교육을 기본으로 돌아가게 하는 출발점이 된다면 더욱 가치가 확산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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