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3일 신년사에서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키겠다고 약속한데 대해 한국교총 등 일선 교육계는 "앞으로 교육을 국가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며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교총은 논평을 통해 "교육부총리제가 현 정부 들어 시행한 일련의 교육정책의 실패와 혼선으로 인해 빚어진 심각한 교육위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한다"는 기대와 함께 "교육계에는 총선을 앞두고 교심(敎心)이반 현상을 일시적으로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않음을 지적했다. 따라서 교총은 "교육부총리제 실시와 동시에 교육재정 GNP 6% 투자계획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3일 신년사에서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 문화·관광, 정보 등 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토록 하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대통령은 "지식정보 시대를 맞아 당초 2002년에 달성키로 한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앞당겨 연내 완결, 청소년들이 정보화 능력을 키워 지식정보화 사회의 꿈나무들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각 초·중·고교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고 모든 교사와 전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1대씩을 무상으로 보급하는 한편 저소득층 학생 모두에게 컴퓨터 교습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우수학생에게는 개인용 컴퓨터를 국비로 지급하며 인터넷 사용료를 5년간 전액 면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