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의 삼척대와 통합 관련 교직원 찬반투표 개표가 이 학교 총학생회의 저지로 무산됐다.
강원대는 22일 3일에 걸쳐 학내 교수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대학통합 찬반투표를 실시, 93.6%의 투표율로 투표를 마쳤으나 총학생회가 투표함 이동을 막기 위해 투표소를 지키는 등 개표를 저지하고 나서 개표를 시작하지 못했다.
강원대 최현섭 총장은 총학생회 대표와 만나 오후 10시30분께까지 2시간 가량 마라톤 토론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총학생회는 이 자리에서 "충분한 설명회와 함께 2학기때 전체 학생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반영해 달라"며 투표함 개봉을 반대했으며 최 총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논의에 대한 찬반 여론만이라도 가린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며 이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대화 도중 일부 단과대에서 이미 투표함이 회수됐다고 알려지면서 총학생회가 "학교측이 약속을 어기고 대화 도중 개표를 시작하려했다"며 반발하는 바람에 대화가 결국 결렬되고 말았다.
학교측은 이날 단과대별 투표함 회수 등 개표작업을 일단 보류키로 했으며 오는 23일 논의를 통해 향후 진행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