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천사 만들기 `사제동행'이 특효, 수영·씨름 등 함께 선도학생 임명…근면·봉사정신 익히게
교내 폭력서클 `저승사자'에 가담한 5명의 학생에게 학교와 친구를 되찾아 준 강황성 교사(경기 인창고)의 지도법은 아이디어라기 보다는 노력과 열정이다. 강교사는 우선 학생들이 반성의 기회를 갖도록 `IMF폭력예방통장'을 만들어 주었다. 폭력으로 다른 학생들을 괴롭힐 때는 그들이 저축을 하고 그런 일이 없으면 강 교사가 한 달에 한 번씩 통장에 용돈을 넣어주었다. 또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하는 다과회를 되도록 자주 가지면서 서로 마음의 문을 열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내·외 사제동행 활동을 많이 가져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했다. 인근 아차산, 천마산을 함께 오르며 협동심과 동료의식을 느끼게 하고 인근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며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방과 후에는 함께 수영, 농구, 씨름 등을 하며 사제간에 친밀감을 형성했다. 강 교사는 스포츠를 간접적인 상담지도 방법으로 활용한 셈이다. 그리고 동기생이 있는 인근 군부대로 학생들을 데려가 절도 있는 내무반 생활과 훈련 광경을 접하게 하면서 단체 생활에서의 규칙과 질서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했다. 바른 마음과 습관을 익히도록 남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一日一善 실천과제'를 세우고 화단 가꾸기, 쓰레기 줍기·분리수거를 돕고 등하교시 학부모 교실 어머니들과 함께 교통 안전지도를 하도록 지도했다. 6개월의 지도를 마친 후 강 교사는 이들을 생활지도 대상자가 아닌 생활지도 선도학생으로 임명했다. `명예 선도학생'으로서 학부모 위원들과 함께 아침 7시부터 교문에서 지각생 지도와 복장 지도를 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평범하고 건전한 학생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한 것이다. 또 학교주변 근린공원, 오락실, 노래방을 함께 순찰하면서 선도 전단을 나눠주고 계도하는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저승사자'의 이미지를 씻도록 도와주었다. --------------------------------------------------- 2000년 기획 `교실 아이디어'는 선생님들의 참여로 구성됩니다. 학년초인 3월에는 `환경미화' 그리고 `처음 한 달 학생과의 친교활동' 등이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교직 경험을 살려 뜻 깊고 효과적인 실천방안이 있으시면 인터넷 한국교육신문(kew.webclass.net)의 게시판이나 chosc1@kfta.or.kr로 보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