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준 한국교총회장은 18일 이사회의 추천 결의를 거쳐 제14대 사무총장서리에 채수연(57) 서울한영고교사를 임명했다. 교사 출신이 교총 집행부의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 직을 맡게 된 것은 교총 53년 사상 처음이다. 교총 정관상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추천하고 대의원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이 임명하는 자리로 채수연 신임 사무총장서리는 오는 4월22일 개최되는 제72회 임시 대의원회의 승인을 거쳐 앞으로 3년간 재임하게 된다. 18일 오전 제249회 교총이사회는 사상 첫 실시한 사무총장 공모를 통해 선발 된 채수연교사의 사무총장 추천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50표대 반대 5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대의원회에 추천했다. 교총이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사무총장 공모에는 16명이 응모했으며 채수연 교사는 10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자질, 경영능력, 기획력, 교원단체관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88년부터 12년간 교총회장에 5번이나 도전해 낙선하면서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교원정년 단축 반대 운동을 비롯 교권옹호 활동에 적극 앞장서는 등 교총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 명단은 이사회 하루전날인 17일 면접심사와 동시에 공개됐는데, 심사위원으로는 김학준회장, 신경교부회장, 박준구 시·도교련협의회장, 경환철이사, 정용의 선거관리위원장, 이원희 대의원, 강정호 부산교련회장, 최재선 한국초등교육협의회장, 안건일 한국중등교육협의회장, 양징자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이 참여했다. 채 신임 사무총장은 "교총의 기간조직이 든든해야 회세가 확장되고 이 나라 교육이 바로 선다"고 말하고 "사무총장으로서 전 교원의 지지를 받는 강력한 교총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2면〉 채수연 신임 교총사무총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 한영고 교사로 재임하면서 서울중등교사회 회장, 한국 독일어교사회 회장, 한국 제2외국어교사회 회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