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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교사 매도 아쉬워

<한국교육신문을 읽고> 17일자 독자란에 실린 김종호 대구외고 교사의 `담임 홀대 아쉽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김 교사에 따르면 초임이나 경력이 낮은 교사가 소위 3D 직책으로 여겨지는 담임을 맡는 것으로 돼 있다. 반면 경력교사는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뒷전이고 승진점수만 관리하는 요령주의자, 사이비교육자로 부각되고 있다.
또 담임은 주직이고 부장은 보직 운운하는 단견을 펴고 있다.
김 교사의 글을 읽고 교사로서 섭섭함을 금치 못하겠다. 어찌 학교에서 학생 관리를 담임만이 하는가. 담임이 45명 정도의 소집단 학생을
관리한다면 부장은 때로 1500명 이상의 대집단 학생을 걱정하면서 교육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기 위해
2월 봄방학부터 학교에 나와 3, 4월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런데도 담임을 맡고 있지 않는 경력교사들을 교육현장에서 공문만 만지작거리며 교직 경험을 썩히는 교사로 매도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40, 50대 부장교사들은 할 말이 많다. 그들은 과거 60, 70명의 학생을 맡아 학생지도에 밤을 세운 사람들이다. 그 때도 부장은 수당을
받고 담임은 받지 못하였지만 수당 타령하지 않고 초임으로서 담임을 맡기면 교직의 보람으로 여기고 묵묵히 일해 온 세대다. 그 분들이 처음부터
부장이었을까.
일거리 많고 귀찮다며 담임 경력을 인정해 달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요령주의자고 사이비 교육자가 아닌가 싶다. 지난 세월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성심을 다해 온 분들의 노고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교사만이라도 알아주는 풍토가 아쉽다. <박재형 경북 구미 도송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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