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던 전직교사가 퇴직금 전액을 대학에 기탁해 화제다.
주인공은 98년 고산초등학교에서 평교사로 정년퇴직한 김홍자 여사(68)<사진>. 김 여사는 11일 퇴직금 전액에 해당하는 3억원을 계명대에 전달했다.
결혼이후 부군이 홍익대 미대에 합격하고도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던 일이 늘 마음에 걸렸다는 김 여사는 뇌경식으로 불편한 몸으로 참석한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돈 때문에 학업을 이어갈 수 없는 학생을 한 명이라고 구제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우 계명대 총장은 “한 평생 후학을 위해 헌신하셨고 이렇게 스승의 사랑을 다시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김 여사와 부군의 중간함자를 따 ‘홍재장학재단’을 만들어 학생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