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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솔직히 걱정됩니다"

일어 연수받는 독·불어 교사들

"2달 연수로 아이들에게 일어를 가르칠 수 있을 지 솔직히 걱정됩니다. 실력 없는 교사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쏘아댈 눈총을 견뎌낼 수 있을 지
두렵기도 하구요"
3일 서울 성신여대에서 일어 부전공 연수를 받고 있는 50명의 독어·불어교사들. 평생 처음 잡는 일어 책을 붙들고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지만
내심 걱정과 허탈함을 감출 길 없다.
P교사는 "2002년 시행 예정인 제2외국어 학생선택방안을 교사 수급이나 연수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불과 2개월 뒤인 2학기부터 도입한다는
교육부의 발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연수와 별도로 일어학원에 수강을 신청했다는 J교사도 "앞으로 몇 년은 배워야 부끄럽지 않게
교단에 설 것 아니냐"며 "2, 3년 뒤로 제도 도입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사들은 이번 조치로 교육당국과 교사들이 불합리한 입시정책에 동조하고 교육을 파행으로 몰아 가게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K교사는 "1학기
때는 불어나 독어를 배우고 2학기 때는 일어를 배워도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하는 꼴도 우습지만 수능 점수를 잘 받으려고 일어를 선택한
아이들을 위해 속성연수를 받아야 하는 내 처지가 서글프다"고 말했다. 또 Y교사는 "날림교육을 받은 교사를 못 믿어 학생들은 일어학원으로 몰릴
게 뻔하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제2외국어의 구조조정을 연기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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