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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친환경 생태학교 선보인다

경남, 람사총회 맞춰 다양한 환경교육
교원 50여명 참여 습지교육TF팀 구성

국내 최초로 ‘생태학교’가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 람사총회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내외국민들이 탐방할 수 있는 모델 학교를 만들기 위해 생태 연구학교를 2곳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람사협약’은 습지 보호를 위해 71년 이란 람사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으로 현재 세계 154개국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97년에 가입했으며 강원도 인제 ‘용늪’과 경남 창녕 ‘우포늪’, 전남 신안 ‘장도습지’가 람사습지로 등록된 상태다. 3년에 한번씩 열리는 람사총회는 이른바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데 제10차 람사총회가 내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가는 길에 각 1개교씩을 생태학교로 지정, 올해 하반기부터 시설 리모델링에 착수할 계획이다. 생태학교는 생태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태양광 가로등, 인조잔디운동장, 옥상녹화와 벽면녹화, 생태주차장, 빗물활용시설, 대체에너지 활용, 친환경 내부 마감재로 실내 공기질까지 관리하는 말 그대로 ‘생태’ 학교로 탈바꿈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9일 환경교육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습지교육 방향과 람사총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습지교육 워크숍’을 열고 생태학교 조성을 비롯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요즘 학생들은 도심에서 생태계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면서 “람사총회 개최를 앞둔 올해와 내년을 환경교육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경남에서는 이미 올해부터 함안 가야초, 김해 한림초, 창원 화양초, 창녕중 등 4개교가 습지시범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이들 시범학교는 습지생태 조사, 습지 보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캠페인 등을 펼치게 된다.

습지와 조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경남 지역 교원 50여명이 참여하는 습지교육TF팀도 구성된 상태다. 이들은 초·중·고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분석해 학년별 습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구 교재, 교사용 지도서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습지 알리기 만화도 연말쯤 발간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한·중·일 3개국 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습지캠프 운영, 람사총회를 현장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초등학생 람사체험 투어 등도 계획하고 있다. 관내 20개 시·군교육청별로 환경교육에 관심을 가진 교사와 학생들은 동아리를 구성해 지역 습지 모니터링, 관찰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정재표 도교육청 교육정보화과장은 “경남은 환경 생태계의 보고라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습지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경남 지역뿐 아니라 다른 시·도 학생들에게도 체험학습 기회를 늘리고 환경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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