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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입 개선방안, 인수위에 전달하겠다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인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9일 수능 등급제를 비롯한 대입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이달 15일을 전후로 6개 지역별 입학처장 협의회를 열어 논의한 뒤 20일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대교협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 처장은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의 조찬 간담회 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2009학년도 입시기본계획은 기존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가 되는 점은 처장회의에서 검토하고 수정해 수험생들의 불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처장은 본고사 부활에 대해서는 "본고사와 대학별고사의 개념을 분리해야 한다"며 "대학들은 과거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가 아닌 통합교과적인 대학별 고사를 모색하고 있으며 2009학년도부터 할지 2010년부터 할지는 나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처장과의 일문일답.

-- 대입제도 개선방향은 언제 결정되나.
▲ 이달 15일 전후로 6개 지역별 입학처장 협의회를 열고 의견을 수렵해 20일께 대교협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2009학년도 입시기본계획은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되 문제가 되는 점은 처장회의에서 검토하고 수정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없도록 하겠다.

-- 논술가이드라인은 따르지 않는 것인가.
▲ 대학이 자율화를 가지면 논술가이드라인은 자연스럽게 의미가 없어진다. 폐지하라고 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

--본고사는 부활하나.
▲ 본고사와 대학별고사의 개념을 분리해야 한다. 우리의 기본 입장은 대학별 논술을 대학이 자율을 가지고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가 아니라 우리는 통합교과적으로 대학별 고사를 모색해보겠다. 2009학년도부터 할지 2010년부터 할지 나중에 결정될 것이다.

--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나.
▲ 대학이 입시전형에서 논술 등을 실시할 때 고교교육의 내용을 감안해서 하겠다는 원론적인 부분에 합의했다. 각 대학이 대학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기 위해 대학-고교 연계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고 논술 출제시 고교 교과서의 지문을 대폭 반영하는 등의 노력은 이미 대학들이 하고 있다.

-- 대학에서 대교협에 요청한 부분은.
▲ 대교협이 제2의 교육부가 되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대교협이 입시를 규제하기 시작한다면 모처럼 얻은 대학 자율화가 희생될 것이다. 또 대입전형 기준은 최소한만 정하고 나머지는 대학에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 대학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을까.
▲ 대교협에서 입시업무를 할 때 각 대학이 요구하는 공통분모를 수렴해 큰 틀을 정해놓는다면 이해관계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입시일정, 등록일자, 전형요소 등 기본적인 사항만 정하고 나머지는 각 대학에 맞기면 된다.

-- 최소한의 공통부분을 어길 경우는.
▲ 대교협에서 위원회를 설치해서 조정ㆍ심의기능을 할 것으로 본다.

-- 수능등급제에 대한 처장들의 의견은.
▲ 수능등급제에 대한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현재 정시모집이 진행중인데 처장들이 수능등급제에 대해 결정되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 입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 서울)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     등록일 : 01/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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