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경기도교육청의 `영어교육 선진화 3V 프로젝트'는 크게 ▲영어담당 교사 및 원어민교사 확충 및 능력제고 ▲영어교육과정 개편 및 몰입식 수업 실시 ▲외국과 영어교육 연계 추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분야별 계획을 시행, 학교에서 영어교육과정을 마친 초.중.고교생들이 졸업뒤 사교육없이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어담당 교사 및 원어민교사 확충 및 능력제고 도 교육청은 2010년까지 도내 1천952개 모든 초.중.고교에 정규 영어수업을 담당할 원어민 보조교사를 1명이상씩 모두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원어민 보조교사를 당초 목표보다 184명 많은 1천456명을 채용, 도내 전체 학교의 74%에 해당하는 초.중.고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올해안에 모든 학교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도내 모든 학교에 정규수업이 아닌 방과후 교육활동을 위한 원어민 교사를 올해안에 100% 배치할 방침이다.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각급 학교의 수업은 1개반의 학생수를 23명 이하로 해 진행, 학생들의 영어활용 빈도를 높일 예정이다.
2011년부터 모든 초.중.고교에서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 위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내국인 교사 비율을 현재 56.3%에서 올해말 70%로 끌어 올리고 이후 매년 15%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말 실시예정인 2009년도 임용예정 중등 영어과 신규교사 임용시험에서 `영어로 수업하기' 실기평가를 실시하고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영어수업능력을 평가, 반영하기로 했다.
또 현직 영어담당 중등 교사들의 영어수업 능력 향상을 위해 2010년말까지 75시간 이상의 영어교육 관련 직무연수를 받도록 하고 사이버 연수 등을 통해 3년마다 1차례 이상씩 30시간의 영어교육 관련 단기연수를 이수하도록 했다.
또 초등 영어 전담교사(현재 1천909명)도 역시 2010년말까지 180시간의 영어교육 관련 직무연수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 산하 외국어교육연수원과 영어마을, 교원대 등을 통해 도내 전체 초등학교 교사의 28%에 해당하는 1만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합숙연수 등을 실시하고 중등 영어교사도 전체 인원의 20%가량인 994명을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교류협약을 체결한 외국 대학들의 협조를 얻어 교사들의 해외 어학연수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으며 각 교육청에는 초등영어 전담 전문직을 선발, 배치할 계획이다.
◇영어교육과정 개편 및 몰입식 수업 실시 도 교육청은 조기 영어교육 도입을 위해 올해부터 초등 1.2학년 영어교육 연구학교를 4개교 지정, 운영하고 특별활동.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한 영어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초등 3-6학년의 영어수업시간 확대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4개의 연구학교도 지정, 운영한 뒤 결과를 토대로 영어 교육과정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영어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잉글리시 어드벤처 이동버스학교(일명 영어버스교실) 운영을 확대하고 지난해 도내 3개 학교에서 진행한 외국 학교와 인터넷 화상 공동수업도 확대 시행한다.
또 초등 영어인증제와 중등 영어의사소통능력인증제를 실시하며 특히 초등 100명, 중등 50명의 선도교사를 지정한 뒤 올해부터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일반 교과목을 영어로 진행하는 몰입식 수업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단, 몰입식 수업은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무리하게 시행하지 않고 수업시간 일부 내용만 영어로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영어친화적 교육환경 구축 차원에서 초등학교 50.0%, 중학교 51.2%, 고교 54.5%에 설치돼 있는 영어전용교실을 연차적으로 확대, 모든 학교에 설치되도록 하고 우선 올해 이 분야에 25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틈새시간을 활용한 학생들의 영어사용 기회 확대를 위해 교내 매점 등에 영어가 능통하고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인과 필리핀인 등을 배치하는 방안도 각 학교에 권장하기로 했다.
◇외국과 영어교육 연계 추진 도 교육청은 장기 발전과제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영어권 국가의 학교에 국내 교사를 파견하고 대신 해당 국가 교사가 한국에서 영어수업을 맡도록 하되 보수는 소속 국가에서 부담하도록 하는 국가간 교사 교환 프로그램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대학교의 외국 교환학생 제도와 같이 도내 초.중.고교와 외국 초.중.고교가 서로 학점을 인정하도록 해 한 학생이 국내외 2개 학교를 동시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