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계에서 남녀 학생들을 분리해 남녀를 각각 교육하는 `따로 수업'이 확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사립학교와 달리 미국의 공립학교들은 오래 전부터 남녀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해왔으며 `따로 수업' 주장이 제기될 때마다 차별금지법 등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논란이 돼 번번이 무산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녀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다르며 남녀 학생의 특성에 맞춘 `따로 수업'이 남녀 합반보다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연방정부가 개혁조치의 일한으로 적극 나섬에 따라 `따로 수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것.
`공교육에서의 남녀 분리학습을 위한 전국연합'에 따르면 올 가을 학기부터 미 전역의 500개 학교에서 남녀 따로 수업을 실시한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10년전만 해도 미국 공립학교에서 남녀 따로 수업을 하는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는 것.
지난 2002년 제정된 `낙제방지법'은 남녀 따로 수업을 학업성취도를 올릴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제안했지만 차별금지법은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금지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연방정부가 규정을 바꿔 자발적이고 실질적으로 평등한 교육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각 학교에게 남녀 따로 수업 실시 재량권을 부여, 남녀 따로 수업이 확산되게 됐다고 포스트는 밝혔다.
하지만 남녀 따로 수업이 증가하면서 실제로 남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수업을 받을 때 학업성취도가 올라가는 지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