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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교주변 일부 문구점 과자류서 곰팡이·대장균"

서울 시내 초등학교 주변에서 파는 과자류와 초코바 등에서 곰팡이, 대장균군 등이 검출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달 17∼23일 서울의 25개 구별로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2곳씩 총 50곳에서 판매되는 과자류 50종, 초코바류 7종, 건포류 12종 등 69종 250개 제품을 구입해 미생물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검사 결과 69종의 제품 가운데 과자류 2종에서 대장균군이, 건포류 1종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 일반세균의 경우 과자류 4종에서 1만cfu(colony forming unit)/g 이상이 나왔고 과자류 16종, 초코바류 4종에선 30∼8천600cfu/g이 검출됐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과자.캔디류의 일반세균 수 기준을 1만cfu/g으로 하는 법규를 입안예고한 상태다.

특히 과자류 9종과 초코바류 1종에서는 곰팡이가 검출됐다. 녹소연 관계자는 "곰팡이가 검출된 것은 이미 제품이 상해서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며 "육안으론 식별이 어려워 어린이들에게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4.0%(10개 제품)는 유통기한이 아예 표시돼있지 않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도 2개(0.8%)가 발견됐다. 성분 표시가 불충분하거나 아예 표시가 없는 경우가 64.4%(161개 제품)에 달했고 용기가 파손됐거나 포장이 되지 않은 제품도 3개(1.2%) 있었다.

육안 검사에서 제품에 먼지나 이물질이 묻은 경우가 22.4%(56개 제품)에 달했고 눈으로 봐도 제품이 변질된 경우가 4.4%(11개 제품)였다.

녹소연 측은 "문구점이 가공식품을 파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실정"이라며 "어린이를 상대로 식품을 판매할 경우 판매 시설이나 식품 관리에 대한 규격을 마련하는 한편 학교를 중심으로 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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