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교과서의 새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하기로 해 한일신시대 개막이라는 선린의 꿈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국 부모들은 학교에서 1등만 하라고 하는 반면 일본 부모들은 자녀들이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가 되면 남에게 폐 끼치지 말라고 교육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이런 일본이 제국주의 시절 이웃나라 한국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것도 모자라 주기적으로 독도 문제를 도발해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가족윤리와 국가정책의 모순 속에서 일본은 보다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일본정부의 이번 결정은 일본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교육을 노골화하고 영토분쟁을 영속화하는 극히 위험한 작태다. 이에 교총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 그리고 실효적으로도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키로 한 것은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침해한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우리 정부도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교과부는 독도에 대한 국내 청소년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동북아 역사재단 주관으로 독도 아카데미, 청소년 독도 캠프 등을 개최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독도역사관을 영어, 중국어, 일어 등 다국어로 구축해 해외 네티즌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진작부터 꾸준히 벌였어야 할 사업들이다.
이제라도 일본 정부는 ‘이웃에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녀교육의 정신으로 돌아가 역사 앞에 사죄하고 ‘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가르치기 바란다. 한국의 50만 교육자들은 일본이 진정하게 반성하는 그 날까지 우리 학생들은 물론 전 세계 교육자들에게 일본의 만행과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