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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초·중 일관교육’ 도입학교 늘어나

학력 향상, 따돌림·등교 거부는 감소
교육과정·교사 수급 등 과제도 많아


오카야마현 히메지市가 2009년부터 의무교육 9년간의 연속성과 초·중등학교 간의 연대를 꾀하는 ‘초·중 일관교육’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중학생이 되어 갑자기 따돌림 문제와 등교거부 학생이 늘어나는 이른바 ‘중1갭’을 해소하고, 지도 방법에 일관성을 갖게 함으로써 학력향상을 시키기 위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일관교육 실천학교가 늘어나 중학교교육심의회도 연대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도입에는 PTA나 지역의 이해와 교사의 배치 등 해결돼야 할 과제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히메지시교육위원회는 ‘초·중 일관교육’ 도입을 결정한 이유의 하나로, 중학교 입학 때 학생들이 안고 있는 불안해소를 들었다. 시교육위원회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문제 행동을 비교한 결과, 중학교 1학년이 되어 따돌림이 2.7배, 등교거부가 2.6배로 증가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아에 눈을 뜨게 되고, 인간관계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 외에, 새로운 환경과 지도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불안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급 담임제인 초등학교와 교과 담임제의 중학교 간 학습의 연속성을 의식한 지도가 부족해 학생들의 불안과 학력저하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위원회는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일체화와 교사 상호 교환수업 등으로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는 대학교수나 교사들을 중심으로 표준교육과정을 검토 중이며, 내년을 목표로 초안을 작성, 각 학교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뒤 완성시킬 예정이다.

히메지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초·중 일관교육은 전국에서 41개 연구개발학교 등 54개 자치단체의 구조개혁 특구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히메지시가 모델로 삼고 있는 히로시마현 구레市는 7년 전에 연구개발학교로서 초·중 일관교육을 시작했는데 학생 수가 감소되어 마침 초등학교 통합을 검토하고 있던 중이었다. 도입한 지 몇 년 만에 중학교 입학 때 학생들의 불안과 따돌림문제, 등교거부가 감소했다. 2년 전 학력조사에서는 현과 시의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체 중학교교구에서 도입을 시작했다.

구레시교육위원회 나가오카 어드바이저는 “9년간을 통해서 기르는 의식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자존심이 강해져서 학력이 향상 되었다. 과제도 있지만, 할 만한 가치는 있다”라고 말했다. 교육위원회는 2009년도부터 있을 초·중 일관교육 실시를 앞두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낼 추진 시범학교로 초등학교 통합의 이해를 얻은 시중부의 3개 초·중등학교를 지정, 공동으로 PTA와 학교 평의원, 교장들을 중심으로 한 추진연락협의회를 발족했다. 지금까지 3회 회합을 열고 학교의 특색과 학교명 등을 논의해서 지역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시교육위원회는 “학교와 지역의 찬성을 받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라고 하고 있어서, 도입에 신중한 지역에서는 추진이 잘 안될 가능성도 있다.

모델학교가 된 하쿠로중학교 교장은 “지역 실정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학교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이 배우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일이다. 지역 PTA의 열의에 응답할 수 있도록 매력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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