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불법ㆍ탈법 감시센터'를 운영 중인 학부모단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21일 "서울시교육감선거와 관련해 일선 학교장과 교사들의 불법선거운동사례가 접수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모 초등학교 교장은 19일 이 학교 전 운영위원장에게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수만원과 후보 명함이 든 봉투를 건넸고, 서울 금천구 모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방학 중인 학생들을 만나 특정후보의 팸플릿을 돌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또 서울 종로구의 모 고등학교 교장이 학부모 여럿을 만난 자리에서 특정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발언을 했고 서울 서남부권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녹색어머니회와 아람단 소속 학생 학부모들을 만나 특정 후보 지지를 당부한 사례도 신고됐다.
학사모 고진강 공동대표는 "접수된 불법ㆍ탈법 선거운동 사례는 모두 230여건으로 대부분 신고내용이 비슷하다"며 "신고를 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걱정해 자신의 신원노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접수된 불법ㆍ탈법선거운동에 대해 사실을 확인한뒤 검찰에 고발조치하겠다"며 "추가적인 불법ㆍ탈법 선거운동 사례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