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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 정부, 전국학력평가시험 SATs 폐지 시사

영국 정부가 채점 지연과 오류로 말썽을 빚은 전국학력평가시험인 SATs을 빠르면 2010년부터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드 볼스 초ㆍ중등교육부 장관은 7일 BBC1의 '앤드루 마 쇼'에서 현행 전국학력평가시험제도가 고정불변한 것은 아니라며 "개인 차원의 시험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 진전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잉글랜드 학생들은 7세, 11세, 14세 때 전국 단위 학력평가시험인 SATs를 일제히 치른다. 그러나 정부는 동시에 일률적으로 치르는 시험 대신 학생들이 자기 실력에 맞춰 순차적으로 등급별 시험을 보는 개인 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피아노 연주 실력에 맞춰 등급별 시험을 치르듯이 영어와 수학 시험도 학생의 학업 진전 상황에 맞춰 자기 수준에 맞는 평가 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것이다.

볼스 장관은 내년에는 예정대로 SATs를 치를 것이라며 개인별 평가 시험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를 검증하기 전에 이를 서둘러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미 500개 학교를 대상으로 개인별 평가 시험제도를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 교장과 교사노조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이다.

초중등학교교사협의회(ASCL) 존 던포드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제각각 다른 날짜에 자기 수준에 맞는 시험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일년 내내 시험 준비 교육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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