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과 설렘으로 시작했던 2000년. 뉴 밀레니엄의 첫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살기는 팍팍하기만 하고 사람들은 따뜻한 사랑에 목말라 한다. 이 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을 위해 직접 조촐한 만찬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 정성스럽게 메뉴를 결정하고, 그윽한 향의 와인과 샴페인을 고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워주는 테이블 세팅까지 마친다면 어떤 한파도 무섭지 않겠지. 2000년의 크리스마스!! 이렇게 한 번 꾸며보시면 어떨까요.
크리스마스 샐러드 재료 양배추 2장, 햄 3장, 파슬리 1송이, 비트 50g, 소고기 50g, 달걀 1개, 마요네즈 적당량
만들기 ① 양배추는 채로 썬다. ② 파슬리는 잎을 따서 다지고 면보에 싸서 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꼭 짜고 비트는 통째로 삶아서 곱게 다지며 소고기도 삶아서 곱게 다진다. ③ 마요네즈를 만든다. ④ 양배추를 접시에 담고 준비한 여섯가지 재료를 6등분하여 담은 후 마요네즈를 짜주머니에 넣고 보기좋게 짜내어 장식한다.
만들기 ① 닭은 지방이 많고 특히 껍질이 연해 맛이 더욱 좋은 어린 닭으로 구입해 남은 핏기와 껍질 부분이나 꼬리부분에 붙어 있는 기름기를 가위로 잘라낸다. 속까지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뺀다. ② 당근, 샐러리는 3cm정도 길이로 썬다. ③ 양파는 굵직하게 채썰고, 마늘은 잘게 다진다. ④ 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당근, 샐러리, 양파, 마늘 순으로 넣고 볶는다. 닭고기 특유의 냄새가 싫다면 양파를 넉넉히 볶아 넣으면 나쁜 냄새를 없애준다. ⑤ 손질해 놓은 야채를 넣고 찢어진 부분을 바늘로 꿰맨다. ⑥ 속을 꼭꼭 채우고 나면 양쪽 다리를 교차시켜 무명실로 묶어 터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킨다. ⑦ 달 겉면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발라 간하고 식물성 기름, 마요네즈, 머스터드소스를 발라 220도에 15분, 200도에 25분간 오븐에서 굽는다.
토마토 치즈 카나페 재료 토마토 2개 오이 1개 치즈(슬라이 된 것 4장) 청경채잎 4장 올리브 3개 날치알 1½큰술 마요네즈소스 2큰술 크림치즈 1큰술, 검은 올리브, 파슬리
만들기 ① 토마토는 붉게 익은 싱싱한 것으로 골라 얇게 동글썰고,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껍질째 얇게 동글썰기한다. 청경채는 줄기부분은 잘라버리고 잎부분만 준비한다. ② 치즈는 별모양 틀에 찍어내고, 올리브는 얇고 둥글게 썬다. ③ 토마토는 큰 것으로 골라 동글게 썰고 오이도 마찬가지로 썬다. ④ 청경채잎 위에 토마토, 오이를 얹고 마요네즈를 골고루 바른다. ⑤ 별모양 틀로 찍은 치즈를 오이 위에 얹고 크림치즈를 바른다. ⑥ 검은 날치알을 준비하여 치즈 위에 얹어 장식한다. 접시에 담아 놓고 주변에 올리브와 파슬리로 장식하여 낸다.
만들기 ① 실온에 꺼내두어 부드러워진 버터와 설탕을 볼에 넣고 핸드믹서로 섞어 크림 상태로 만든 다음 달걀을 넣어 잘 섞는다. ② 박력분과 코코아 파우더, 베이킹 파우더, 소금을 체에 쳐서 1에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우유와 바닐라 오일을 넣고 섞는다. ③ ②의 반죽을 원형 틀에 붓고 170~180℃의 오븐에서 약 30분간 구워낸다. 스펀지 케이크가 완전히 식으면 5~6등분 한다. ④ 각각의 조각을 180°로 돌려 꼭지점이 바깥을 향하도록 해서 별 모양을 만든다. ⑤ 쿠키나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한다.
분위기 만점! 크리스마스 데코 아이디어 크리스마스하면 뭐니뭐니 해도 강렬한 느낌을 주는 빨간색과 산뜻한 느낌의 초록색이 조화된 장식품이 많다. 테이블 세팅도 빨간색과 초록색을 조화시키면 멋스럽게 꾸밀 수 있다. 고무 소재의 동그란 빨간색 테이블 매트를 깔고 하얀색 접시 위에 호랑가시 나무가 그려진 크리스마스용 그릇을 얹어 보자. 분위기가 훨씬 근사해진다. (좀더 간단한 세팅을 원하면 흰색 접시에 빨간색 포인세티아를 얹어주기만 해도 된다. 잎만으로도 장식적이지만 아직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는 포인세티아라면 빨간 열매를 활용하면 된다. 포인세티아가 없다면 호랑가시잎과 빨간 열매를 이용해도 멋진 테이블 세팅이 된다) 숟가락, 포크, 나이프 등의 커트러리도 빨간색으로 통일하고 포인세티아 나무를 커다란 샐러드 볼에 꽂은 센스가 돋보인다. 평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사용하던 황금색, 빨간색 구슬말이를 테이블 세팅에 활용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얀색 양초에는 알알이 꿰어진 금색 구슬을 자연스럽게 두르고 빨간색 구슬은 센터피스를 중심으로 돌리기만 하면 화려하고 멋진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을 할 수 있다. 평범한 촛대를 이용하기보다는 꽃꽂이에 사용하는 스펀지에 초를 꽂고 스펀지 위에는 호랑가시 나무와 빨간색 열매 등을 적당히 조화시켜 꽂으면 센터피스 역할도 하면서 멋진 촛대가 된다. 투명한 유리로 만든 물잔에 노송나무와 빨간 열매, 리본으로 아기자기한 장식의 묘미를 더했다. 음료를 마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손잡이인 밑부분에만 장식처럼 열매를 달고 리본으로 묶어 준다. 노송나무가 컵에 잘 붙지 않으면 양면 테이프로 붙이면 된다. 세련되면서도 화려한 파티의 연출을 컵만으로도 가능하게 해주는 아이템. 냅킨 꽂이로 활용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서혜정 hjkara@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