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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현경 부의장의 부적절한 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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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8.10.30 16:11:59
인천시교육위원회 노현경 부의장의 망언에 가까운 부적절한 언사가 교육계를 달구고 있다. 노 부의장은 지난주 경인일보에 ‘요즘 교육감들 왜 이러나’ 제하 기명 칼럼에서 교원들의 승진인사가 마치 돈에 의해 거래되는, ‘매관매직’이 다반사로 이뤄지는 듯한 글을 기고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 글에서 노 부의장은 ‘장천감오, 교장이 되기 위해선 천만원이 들고 교감이 되기 위해선 오백만원이 든다는 우스개 말이다. 그런데 이것도 옛말이 되었다. 요즈음은 적어도 2천만원, 3천만원이 든다고 한다’고 적었다. 우리는 노 부의장의 이 같은 근거 없는 언사에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 앞뒤 모르는 일반 학부모도 아닌, 현직 교육위원회 부의장이, 그것도 신문 기고란을 통해 이런 언사를 유포시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교원 승진제도는 그 어느 제도보다 엄격하고 정밀하기로 유명하다. 근무 연한과 근무 평가, 연구나 연수 점수, 도서 벽지근무나 보직 점수 등 소수점 몇 자리까지 따져 총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가려 승진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노 부의장은 마치 몇 천 만원만 주면 교장, 교감을 할 수 있는 양 표현했다. 교원 인사제도를 잘 모르는 일반 국민이나 학부모들이 이 글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노 부의장이 교원 출신이 아닌 비경력직이고, 특히 진보적 학부모단체인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역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교장단 대표들과 한국교총 대표들의 항의 방문 석상에서 노 부의장은 일단 사과와 유감의 뜻을 밝혔다. 본의 아니게 전체 교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일주일 이내에 ‘경인일보’ 지면을 통해 사과의 글을 기고하겠다며 머리 숙였다. 우리는 노 부의장의 사과가 진심이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소나기피하기’식의 대응이었다면 공직 사퇴, 형사 고발 등 더 높은 강도로 대처할 것이다. 교육계는 노 부의장의 사과성 기고문의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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