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사들이 정부의 교육 개혁안에 반발, 거리로 몰려나왔다.
수 천명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30일 정부의 교육 개혁안에 항의하는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중도좌파 야당 지도자들도 거리 행진에 동참했다.
지난주 말부터 시작된 항의시위는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이탈리아 국립대학의 예산 지원을 대폭 삭감하는 한편, 학업 성적이 나쁜 학생들을 퇴학시키고, 초등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5년간 한 교사에게 배우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 개혁안을 마련했다.
마리아스텔라 젤미니 교육부 장관은 교육 개혁안의 목표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학생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초등학생들이 5년간 한 교사에게 배울 경우 수 만명의 교사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개혁안에 반대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의 발터 벨트로니 총재는 정부의 오만함을 비난하면서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