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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신이 고단한 교직사회, 활력을 찾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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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05.14 18:03:56
이번 스승의 날을 맞아 교총이 실시․발표한 교원인식조사는 교육내․외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주요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교원의 절반 이상이 최근 1~2년간 교직 만족도가 떨어졌고(55.4%), 그 이유로 학부모와 학생들에 대한 권위 상실(66.4%)이라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직 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 중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이 가장 높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67.2%)이 교사직업병을 경험한 적이 있고, 성대 결절, 스트레스성 탈모, 하지정맥류 순으로 질환을 앓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의 교직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이 떨어지면, 학생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도 마찬가지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교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보람을 느낀다면 만족도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특히. 우려가 되는 점은 교원 10명 중 6명이 교사직업병 전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한 교사가 건강한 교육을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목이 쉬고, 다리가 아프고, 스트레스로 탈모현상이 심한 교직사회 자화상으로는 건강한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2006년 4월, 교총과 교육부가 하지정맥류 등 교사의 직업병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기로 합의했으나, 직업병이라는 구체적 근거 요구와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을 거론하는 관련부처들의 반대로 무산된 점은 그런 점에서 더욱 아쉽다.

교사 직업병은 교사 개인의 책임만이 아니며, 열악한 교육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교사직업병에 대한 교육당국의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또 경찰이나 군 등 특수직에 근무하는 직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에 맞는 병원이 설립돼 있으나 교직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교원전용 종합병원 설립을 지금부터라도 장기과제로 면밀히 검토․추진될 시점이다.

교육행정당국과 정치권도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꼼꼼이 살펴 떨어진 교원들의 사기와 건강 보호를 위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기대한다. 건강하고 전문성과 열정이 있는 교사가 대한민국에 넘쳐날 때 우리 교육은 희망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추락하는 교권과 건강하지 못한 교사들로는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심신이 고단한 교직사회의 등을 토닥여주고 좀 더 따스한 시각으로 바라봐주는 사회적 배려가 더욱 절실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번 교원설문 조사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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