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6개 주(州)와 컬럼비아 특별구(D.C)는 1일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공통의 학습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 알래스카, 미주리,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46개 주들은 전미 주지사협회(NGA)와 전국교육장위원회(CCSSO)가 제시한 공통 학습기준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NGA 등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 부합하는 유치원~고등학교 영어(reading), 수학 학습 기준을 설정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교육을 받거나 직장에서 일할 준비가 되게 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학습목표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덩컨 교육장관은 주 시험에서는 고득점을 받는 학생들이 전국적인 시험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는 등의 불평등이 만연해있다면서 "각 주들이 학습기준을 낮춤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예를 들어 2007년 미시시피주에서는 4학년 학생의 90%가 주 내 읽기 시험을 통과했지만 전국적인 시험에서는 51%만이 '기초' 또는 '부분 숙달' 평가를 받았다.
진 윌호이트 CCSSO 사무총장은 새로운 학습기준이 더 높고, 더 명확하며, 더 적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호이트 사무총장은 또 공통의 학습기준이 마련되면 공교육이 개선되고 교재 및 교수법 개발에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화당원 등 일각에서는 학교 교육이 정부의 획일적인 통제 아래 놓여서는 안 된다며 공통 학습기준 설정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