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7 (수)

  • 맑음동두천 -2.3℃
  • 맑음강릉 1.4℃
  • 서울 -1.0℃
  • 구름많음대전 0.1℃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4.8℃
  • 광주 3.9℃
  • 맑음부산 5.1℃
  • 흐림고창 3.2℃
  • 제주 8.9℃
  • 구름많음강화 -2.4℃
  • 흐림보은 0.6℃
  • 구름많음금산 2.4℃
  • 구름많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6℃
  • 구름조금거제 5.2℃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사교육과의 전쟁 각오"


3월 개편 앞둔 EBS 박흥수 사장

수능 프로 수준별로 방송
인터넷 VOD서비스 강화

지난해 6월 공영방송사로 출범한 EBS가 획기적인 신학기 편성 개편을 통해 학교교육 보완과 `과외와의 전쟁'에 나선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사교육 억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까지 받은 EBS의 의욕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박흥수 사장으로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본다.
-초중고 교과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에 상당한 혁신이 이뤄지는 것으로 압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수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고교영상학습, 중학영상학습 외에 중1, 2학년 교과 특성에 맞게 보조자료로 개발한 `진리의
오딧세이'가 새롭게 선보입니다. 예를 들어 국어는 토론 형식의 주제학습, 사회는 강의형식의 국사이야기, 과학은 실험중심의 보충학습 형태의
시리즈로 제작됐습니다. 사교육비 억제와 관련해서는 제작비 부담과 교재개발의 어려움을 딛고 우선 수능 프로그램의 `수준별 편성'을 단행했습니다.
하위권을 위한 `수능 출제유형분석' `수능 포트리스', 중위권을 위한 `수능특강', 상위권을 위한 `수능 First'를 독자적으로 편성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학생은 물론 도시 학생에게도 수준 높은 `방송과외'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7차 교육과정이 초등 3, 4학년과 중1로 확대되는데 대한 반영은.
초등 3학년 대상 영어드라마 `헬로우 마이클', 4학년 영어드라마 `Settie and Jettie, The Spacekids'가 새롭게 편성돼
영어활용 자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중1 국·영·수·과·사 5개 과목 프로그램도 7차 교육과정의 특징을 반영해 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교육서비스에도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아는 데요.
학교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e-학습혁명시대가 개막됐습니다. 이에 따라 EBS는 위성 교과방송 프로그램과 지상파 교과·교양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도록 VOD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개통 일주일만에 접속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설 만큼 관심이 높아 사교육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도 정비해 뉴미디어국에 인력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방송이 양과 질적으로 혁신을 이루려면 재원확보와 효율적인 인력관리가 관건입니다만.
올 예산 933억 원 중 KBS시청료와 방송발전기금 지원분 282억 원을 빼면 650억 원 정도를 자체 수익으로 올려야 할 상황입니다. 이
정도면 광고방송 수입을 220억 원으로 끌어올리고 뉴미디어 사업, 대기업 협찬 유도, 교재출판 사업으로 충당이 가능합니다.
-얼마 전에는 감사원으로부터 교육방송의 경영혁신에 대한 공로로 표창도 받으셨고 22일에는 교육개혁을 이끈 공로로 교육부에서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으셨는데요. 조직의 체질개선이 더 필요한 지, 앞으로의 포부로서 소감을 대신하신다면.
더 이상 인력 축소는 없습니다. 이제는 현 인력의 전문성 신장에 지원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약 15%의 PD, 카메라맨, 행정기술직이
짧게는 2, 3개월, 길게는 1년 간 해외 연수에 들어가 새로운 기술과 경영기법을 배우게 됩니다.
-학교교육 지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평생교육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 4월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개편 방향은.
직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한 국민교육에 앞장선다는 각오로 자격증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IT, 전산, 웹마스터, 부동산 관련 자격
프로그램이 편성되고 외국어 프로그램도 내실화될 것입니다.
-21세기에 EBS가 `공영방송사'로서 생존·발전하기 위한 위상 정립과 발전방안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기존의 상업방송과의 경쟁은 무의미합니다. EBS는 학교와 국민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타 방송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틈새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학교 교육 보완 프로그램과 직업교육, 교양프로그램의 강화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입니다. /조성철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