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고 교총 조직 역시 심각하게 흔들리는 시점에서, 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윤정일 교수를 회장으로 추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윤 교수를 추천하는 이유는, 그가 교총과 맺은 인연이 범상치 않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30년 전에 교육정책연구원으로 교총과 인연을 맺은 이래 줄곧 교총과 교원을 위해 일해왔다. 오래 전부터 교총 내에서 교육정책 대안을 수립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 위원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 활동중인 교육자 중에 그만큼 교원과 교총을 위하여 일하고 있는 사람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점에서 그는 한 순간 회장의 달콤한 지위를 즐기다 자리를 옮겼던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를 지지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말 그대로 그가 교총 회장으로서 최적임자이기 때문이다. 교총은 초 중등, 나아가 대학 교원까지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교육전문직 단체이다. 따라서 교총회장은 다양한 요구를 가진 집단들의 이해를 조화롭게 조정하고, 이를 근거로 대통령, 교육부 장관 등과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 필요한 경우에는 국회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그릇이어야 한다. 그 동안 윤 교수가 전문적인 연구와 활발한 언론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교원의 고충을 전달하고, 교원정년 단축 반대, 교육재정 GNP 5% 확보 과정에서 그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 주었기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그를 회장으로 추천한다. 우리는 비전과 정책 능력을 갖춘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윤정일 교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방교육자치제, 교육세 도입 등 기념비적인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를 제도화하는 추진능력까지 보여주었니다. 아마도 그의 비전과 능력은 우리 교총과 맺은 30년 인연만큼 깊다 할 것이다. 윤정일, 그는 이름 그대로 교총과 교원을 위해 바르게 한 길을 걸어 온 사람이다. 우리가 그에게 기회를 준다면, 그는 교총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교권을 회복하며 한국교육을 바로 세우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 성 환 서울 둔촌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