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혁 제주도교육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학생들이 1개 이상의 외국어로 '관광 제주'를 소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제주도교육청의 외국어 교육 방향을 알려주십시오. "말하기 중심의 외국어 교육을 활성화하여 모든 학생이 '관광 제주'를 1개 이상의 외국어로 소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34억6000만원을 투입하여 외국어 학습관을 건립하고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확산, English Zone 설정 운영, 외국어 말하기 자료의 보급, 외국어 평가의 다양화 등 세계화 시대에 적응하고 국제자유도시 지정에 대비한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에 힘쓸 생각입니다" ―최근 발표한 '21세기 제주교육 기본구상'은 무엇입니까. "이는 제주교육의 중·장기 발전전략입니다. 21세기 제주교육의 기틀을 세워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는 의미에서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제주교육의 도전과 도약'을 기본방향으로 '미래의 꿈을 심는 신나는 학교' 등 8가지 목표와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등 29개의 핵심전략 프로젝트, 총 96개의 단위사업을 선정했습니다. 이들 사업은 세부 추진계획에 의해 집중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도(道)의 특성을 살린 인성교육(이어도 교육·심벡의 교육·금감꽃 교육), 외국어고 설립,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실 증·개축 및 대수선, 교실 채광 및 조도 개선, 교과연구실 등 각종 편의실 확충, Cyber School 개설, 기초학력 정착을 위한 학습부진아 교육 강화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획기간인 10년 동안 8017억원이 투자될 것입니다"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갖고 계십니까. "저는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교육이 무너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활동과 직결되는 과제는 계획수립 단계부터 일선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행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자세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교원의 사기를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그 다음으로는 학교장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여 단위 학교의 독창성을 높이도록 한다거나 교원잡무를 경감시켜 수업에 전념토록 하는 것 등도 사기진작책 이라고 봅니다" ―제주의 특색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리 교육청은 초·중·고 교과지도에서 과목별로 환경단원 및 요소를 추출해 이를 지역화 단원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재량활동(초등), 창의적 활동(중학교), 특별활동(고등학교) 시간에 쓰레기 처리장·하수처리장·하천·바닷가 등의 현장견학과 체험학습을 통한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고장의 야생화 가꾸기, 환경교육연찬회, 환경보전 실천사례 공모, 환경 지키기 3운동(푸른 산·맑은 물·깨끗한 바다) 등을 전개합니다. 특히 우리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관광예절 3운동(상냥한 인사·친절한 안내·고운 말씨)을 벌이고 있으며 제주지역에 알맞은 생활관광영어 자료집을 발간하여 학생들 교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재임중 꼭 이루겠다는 것이 있으면 밝혀주십시오. "제주도를 환경·관광교육의 메카로 육성하고 싶습니다. '늘 푸른 제주 가꾸기 교육'을 충실히 하여 풍요로운 제주를 지향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체계적인 관광교육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예의바른 세계 시민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선 교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이낙진 leenj@kfta.or.kr